UPDATED. 2019-10-24 11:5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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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친일(親日) 잔재 청산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사·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가진 학교의 교가 바꾸기가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일제 잔재 청산과 교가의 전통 유지라는 문제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작사·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는 모두 189개에 달한다. 그중 충남 31개교, 충북 23개교, 대전 2개교 등 충청권에선 56개교가 포함됐다. 이들 교가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 김성태, 김동진, 현제명 등에 의해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다.각 시도 교육청은 일제 청산 작업의 하나로 이들 교가를 바꾸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진보 교육감이 있는 시도 교육청의 경우 더 적극적이다. 모두 31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친일 인사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충남이 대표적이다.하지만 현장에서는 교가를 바꾸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한다. 친일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오랫동안 불러온 교가를 한순간에 바꾸는 것에는 쉽게 수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문회를 중심으로 ‘비록 친일 인사가 만들기는 했지만 교가는 그저 교가일 뿐’이라는 냉담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충남도교육청의 경우 현재까지 교체가 확정된 학교는 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왜 이렇게 진척이 안 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친일행적이 드러난 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어린 학생들에게 교가가 친일을 한 음악가가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상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교가를 계속 사용하면 이들의 친일 행적을 용인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그렇지만 교가를 바꾸는 것만이 능사인가도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 친일 음악가가 만든 음악 중에는 지금까지 많이 불리고 있는 주옥같은 가곡과 동요가 수두룩하다. ‘진짜 사나이’ 같은 군가도 계속 불리고 있다. 단순히 친일을 했다는 이유로 이런 음악까지 없앨 것인가.이런 측면에서 본다는 획일적인 교가 교체작업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학교와 동문 등 구성원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이지만 교가의 내용을 보고 순수성과 학교의 특성을 잘 살렸다면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들에게 교가가 나온 시대적 상황 등을 이해시키는 등 실질적인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3 18:55

최일 정치부장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두 전·현직 광역단체장은 공통점이 많다.무엇보다 촛불의 힘으로 성사된 지난 2017년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당시 제1야당이자 집권이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예비주자로서 지지도 수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의 아성을 위협했다는 점이다. 비록 경선에서 문 후보의 낙승을 지켜봐야 하긴 했지만, 차기 대권을 예약해 놓은 듯한 분위기 속에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두 사람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시련에 빠졌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상대로 한 성폭력이 폭로되면서 하루아침에 대권주자 반열에서 파렴치범으로 급락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의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미래 권력의 정점에 근접해 보이던 신진세력이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모양새가 된 것은 틀림없다.여기서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과정에서 1심 무죄, 2심 유죄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극과 극의 판결을 받았다는 점이다.안 전 지사는 3심에서 유죄(징역 3년 6개월)가 확정돼 결국 영어(囹圄)의 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 지사는 오는 12월 3심을 앞두고 있다.그런데 2심 유죄 판결 후 실의에 빠진 두 사람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대목이 있다. 한때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안 전 지사에 대해선 전혀 구명(救命) 움직임이 없이 냉담했던 지역 정치권이 도지사직 상실 위기에 처한 이 지사 살리기에는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지난 2일 세종시의회, 17일 대전시의회, 21일 충남도의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이 지사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탄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충청권 민주당 광역의원들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지사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이들은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경기도민의 뜻도 존중돼야 한다”라며 “확고한 비전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이 지사가 도정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하고 있다.물론 야당에선 “법치주의 파괴 행위다”, “사법부를 무시하고 협박하는 행위다”, “경기도정 공백을 우려하기 전에 각 지역의 민생과 현안이나 잘 챙겨라”, “시·도정을 감시·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이나 잘하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 전 지사 탄원을 놓고 벌어지는 이 같은 여야의 정쟁을 넘어 기자의 눈에는 안 전 지사와 이 지사가 대비된다. 평소 지역 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안 전 지사의 몰락에 관해 안타까워하면서 유죄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안 전 지사가 당했다’라는 식으로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비판하면서 두 사람 간의 관계는 한마디로 ‘성인 남녀 간 모종의 합의된 관계’, ‘애정행각’, ‘불륜’인데 안 전 지사가 억울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 주된 요지다. 하지만 공개적으론 이런 말을 꺼내지 못한다. ‘성인지감수성 제로’로 여성단체의 타도 대상이 되고, 성범죄자를 비호하는 것으로 매도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반면, 이 지사에 관해선 그의 억울함을 항변하거나 그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지역 정치인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굳이 이 지사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지역과는 그리 큰 관계가 없는, 관심 밖의 사안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충청권 시·도의회에서 잇따라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태를 바라보면 그리 자연스러운 정치행위로 보이진 않는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이재명이란 정치인이 충청권 광역의회 차원에서 릴레이 탄원을 해야 할 만큼 중대한 비중을 차지했던 인물인가 하는 데 대해선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지난 2017년 11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기 전 이처럼 조직적인 탄원 움직임은 없었다. 정작 우리 지역 자치행정의 막대한 공백이 우려될 때는 잠자코 있던 충청권 광역의회들이 이 지사 건에 대해선 일사불란하게 탄원에 나서는 것을 보며, 뭔가 윗선의 지령(?)에 지방의원들이 일렬로 도열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3 17:00

영혼우체국 추모의 편지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 생일 축하해내가 제일 먼저지? 어제는 그냥… 미안해… 이번 생일에는 멋진 정장 한 벌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 정장 좋아하잖아. 멋진 내 남편. 저번 주에 음식해 간 거 맛나게 먹었어? 남들은 먹을 것 때문에 각방 썼다면 웃겠지? 각방 썼던 메뉴(동태전, 호박전…) 사랑해. 더 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만큼 당신한테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 생일날 이런 슬픈 얘긴 안 하려고 했는데… 당신 좋아하는 누룽지 닭죽 가지고 갈게. 좀 있다 보자. 사랑해. 생일 축하해. 많이. 아주 많이. -당신의 아내가#2. 사랑하는 우리형 보고 있지?거기는 여기보다 더 편안하지? 형 떠난 지 4일밖에 안 돼서 그런지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잘 지내고 있어. 어제 아빠하고 엄마 모시고 갔다 왔는데 좋더라. 간만에 아빠도 바깥구경 하시고 좋아하시더라고. 아빠도 엄마도 나도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게. 그러니까 형도 엄마한테 효도 못한 것 생각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가족 잘 보살펴 줘. 형이 그렇게 사랑하던 형수님도 잘 보살펴주고. 이번 주 일요일날 형수님 오신다고 했는데 그때 또 찾아갈게. 아주 먼 훗날, 꼭 우리 만나 아빠엄마 모시고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형아~~. - 우리형 동생이#3. 엄마, 아빠 함께 계신거죠?엄마, 아빠! 같이 계셔서 덜 외로우시죠? 서로 말동무도 하시고, 따뜻할 땐 같이 산책도 하세요. 예쁜 꽃도 보러 가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같이 여유있게 쉬지도 못하셨는데, 이젠 아무 것도 걸릴 것이 없으니 맘 편히 즐기세요. 아빠 혼자 외로우셨을 텐데 엄마가 오셔서 아빠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셨을 것 같아요. 엄마도 혼자 병마와 싸우느라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 이젠 아빠 만나셨으니 아빠한테 투정도 막 부리세요. 아빠가 다 받아 주실거예요. 엄마, 아빠 기도 많이 할게요. 외롭지 않으시도록요. 그리고 꼭 좋은 곳에서 계실 수 있도록요. 사랑해요. - 사랑하는 엄마아빠 딸이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3 17:00

김지숙 대전공고 교사수업시간에 ‘B끕 언어, 세상에 태클 걸다’에서 소개한 비속어의 유래와 원래 뜻 몇 가지를 알려줬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한 아이가 말을 걸어 왔다. “선생님, 저 이제 욕 안 하려고요. 뜻을 알고 나니까 못 하겠어요.” “그래, 참 잘 됐다. 알고 나면 못 할 말이 참 많지?! 그럼, 이제 선생님만 쓸게~” “네? 그러시면 안되죠~” “OO아, 농담이다~” “야, 니가 무슨 욕을 안 해?!” 야유하는 친구에게 그 아이는 바로 욕 한 마디를 던졌다.교사 없는 교실에 '언어청정기'가 있다면 분명 빨간불에 경고음까지 울릴 것이다. 친교와 분노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아이들의 대화는 급기야 몸싸움까지 하고 말 태세다. 외줄 위에 홀로 서 있는 기분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는데 아이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저들끼리 웃는다. 좋아도 욕(같은 말), 싫어도 욕(같은 말)이니 구분하기가 참 혼란스럽다.청소년들의 언어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중학생의 어휘력 수준은 심각하게 낮았는데,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 상태를 표현할 다양한 말을 갖고 있지 못하다보니 몇 개의 거친 말로 기쁨과 슬픔, 분노와 절망을 모두 드러내고 있었다. 상대방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답답해하는 대화 상대자의 반응은 대화 분위기를 더욱 험악하게 만들고 결국 폭력적인 대화로 치닫는다.‘비폭력 대화’라는 주제로 연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손바닥 크기의 카드를 받았다. 거기에는 기분이나 감정을 세분해 나타낸 다양한 표현들, 예를 들어 ‘화가 나는’은 ‘분통터지는, 짜증나는, 불쾌한, 무시 받은, 수치스러운, 속상한’ 등의 비슷한 뜻을 가진 낱말로 표현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강사는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단어를 찾아서 사용하다 보면 공감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었다.‘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면…’ 초코로 만든 파이의 광고 노래 가사는 맞다가도 틀리다. 맛있는 먹거리를 앞에 두고 있는 사람 마음이야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사람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마음 알기가 어려워 사람살이가 시끌시끌하다. 그 사람 마음은 나 몰라라, 날선 말 때문에 사람목숨이 위태위태하다. ‘말이 칼이 될 때’, 타인은 지옥이다.바르고 풍성한 말 주머니를 하나씩 차고 있다면 어떨까. 스무고개게임 하듯 상대의 마음에 한 뼘씩 다가서는 과정은 섬세한 배려의 시간이 될 것만 같다. 제 마음 표현할 길 저도 몰라 욕밖에 할 수 없는 아이가 있다면 교사는 천천히 말 주머니를 열어 아이 마음에 맞는 말을 이것저것 정성스레 골라 건네주면 어떨까. 네 마음이 이러니 내 마음도 이렇다고 말 주머니에서 골라 내 마음도 전달하면 어떨까. 아이들한테도 말 주머니 하나씩 채워주면 어떨까.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3 17:00

전병용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사회는 사람과 사람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이다. 특히 현대사회는 그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고 연계의 끈이 더욱 강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자에서 인(仁)이라는 글자가 있다. ‘어질’ 인으로 보통 해석하지만 이 글자는 사람 인(人)과 두 이(二)로 이뤄져 있다 해 두 사람 이상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세상은 관계와 관계 속에서 사회가 형성된다.어느 연구결과를 보면 대학 졸업 이후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실직의 사유가 업무의 불만족과 능력부족보다는 조직내의 인간관계 실패로 인한 실직의 사유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한다. 꼭 이런 결과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위에서 이 결과를 피부로 직접 느낀다. 주변에 실직한 사람들을 둘러보면 답은 바로 나온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사표를 쓰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사나 동료 직원과의 대화부족과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다. 즉, 진심을 나누는 연이 없었던 것이다. 그 연을 만들고자 한 기회조차도 본인 스스로 거리감으로 만들지 않았던 것이다.사람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늘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들은 평상시 협조자가 되어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동조를 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관계는 밥을 같이 먹고 술을 같이 마신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관계는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진심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관계는 결국 필요에 의해 관계가 파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도와줄 수 있는 능력과 진심이 담겨져 있어야만 관계의 진실성과 지속성이 내재되어 오래 갈 수 있으며 그 관계는 나 스스로의 성공의 바탕이 된다.인간관계는 항상 반복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그 거래는 나와 상대방에게 이득과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어떤 이는 지금의 이득에 눈이 멀어 반드시 이득만을 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장기적 거래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은 본인에게 큰 손해를 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인간관계에서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실성이 있다고 하면 지금 당장의 손해는 결국은 차후에 나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소비자의 컴플레인에 손해를 이유로 맞서기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을 배려한다고 하면 분명 그 소비자는 그 일 이후에 그 기업의 영구적 소비자가 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여러분의 제품에 가장 불만족스러워하는 고객이야말로 당신이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고객입니다”라고 말했고 이것은 고객의 불만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인 것을 의미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러한 고객의 불만과 불평의 말을 기회로 삼아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계기로 만든다. 결국 이런 사례는 나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셈이다.그리고 인간관계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그날 식사 후에 사과가 나왔다. 그 사과는 약간 모양도 안 좋아 보이고 벌레도 먹은 자리가 있어서 왜 이런 과일을 샀느냐고 물으니 아내가 하는 말을 듣고 바로 웃으며 맛있게 그 사과를 먹었다. 아내가 한 말은 원래 항상 같은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샀으나 그 날 과일이 안 좋다고 다른 가게에서 구매하라는 주인의 말을 들었다고. 그러나, 그 가게는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주인을 믿고 구매했다고 하는 말에 필자도 그 주인을 보지 못했지만 주인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일을 믿고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관계에 있어서 신뢰는 또 다른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성공하는 사람들은 세 가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며 평가한다고 한다. 첫 번째는 거울을 보고 웃는다. 다시 말해서 웃음은 자신을 웃게 하고 상대방을 웃게 한다. 그럼으로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진심은 상호간 공감을 형성한다. 세 번째는 불만과 불평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그 불만은 미래의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성공적인 인간관계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다. 이런 요소들을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성공의 갈림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배경에는 훌륭한 인간관계가 있는 것을 우린 알아야 한다. 이 사실을 알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3 17:00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정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입전형 개선안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정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비롯한 수시전형의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정시 확대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정시 비중 확대를 밝히자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면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입 정시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정부 들어 대입시 정책의 기조는 정시 비중은 높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조국 전 장관 딸의 입시 특혜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교육부는 정시확대 요구는 학종이 불공정하다는 인식 때문에 높아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시 비중 변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하지만 문 대통령이 정시 비중 확대를 언급한 이후 급변하는 분위기다. 당장 교육부는 다음달 정시 비중 확대를 포함한 대입 개선안을 발표하기로 했다.우리는 그동안 학종의 과도한 비중으로 인해 정시가 너무 축소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전형이다. 수능은 대학교에서 전공 강의를 소화할 수 있는 독해능력, 추론능력 등을 변별하는 기본 소양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정시가 너무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줄세우기라는 지적에 따라 이른바 수시가 도입됐다. 수시의 대표적 전형인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는 취지로 내신성적뿐만 아니라 수상, 자격증, 창의적 체험활동 등 거의 모든 요소들을 평가한다. 정시의 정량적 평가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평가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다퉈가며 비중을 높여왔다.문제는 기회의 불균형과 평가의 불투명성이다. 특히 학종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지율, 봉사, 동아리, 진로활동 등으로 구성되는데 부모의 부와 문화자본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조국 전 장관의 딸 등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특혜 의혹들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이런 학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시 비중을 높이겠다고 하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렇지만 정시 비중을 높이는 것이 대입시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전부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전히 학종을 비롯한 수시 비중이 정시보다 훨씬 더 높다. 그동안 불거진 학종의 불공정문제와 부실한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2 18:39

'영혼우체국에 답지한 추모의 편지'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 사랑하는 친구에게.친구야. 너무 오랜만에 방문해서 미안하네.한 번 와야지 하는 마음은 많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구만.성의가 부족한 탓이겠지.자네 아들 정균이는 지금은 거의 총각 티가 날 정도로 많이도 커 버렸다네.자네가 갈 때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지만 지금은 엄마 생각 많이 하는 효자아들로 자라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게.정균이 엄마도 다른 생각 안 하고 정균이 열심히 키우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내 자신도 갈등이 밀려온다네.차라리 새 생활을 했으면 편했으리라 생각하여 운도 떼어봤지만, 길지도 않았던 자네와의 생활을 죽어도 잊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참 자네는 복 많이 받은 사람일세.어찌 자네 같은 사람한테 이런 훌륭한 처자식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농담일세.다음에 다시 찾아 오겠네.-영원한 친구가#2. 늘 사랑스럽던 혜옥씨.언제나 나팔꽃처럼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이 해주던 혜옥씨.떠나가고 이제야 찾아 왔습니다.오는 길 햇살을 맘껏 머금고 있는 영락원 그 뒤로 펼쳐진 구봉산.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여 한결 마음이 가벼웠습니다.역시 곱고 아름답던 혜옥씨였기에 영원히 머무는 곳 또한 따듯하고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 여겨졌지요.곁에 있을 때 누구도 갖지 못한 훌륭한 인격으로 남겨준 교훈 영원히 잊지 않고 담겠습니다.평화롭고 행복하옵소서.-정금윤 요안나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2 17:26

대학의 위기는 세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입학자원이 줄어 재정문제가 발생하여 수도권에서 먼 지방대학의 경우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둘째, 대부분의 대학이 급변하는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할 역량을 미약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 대학서열화와 대학입시 문제로 국민적 불신이 크다는 점이다.필자의 생각으로 더 큰 문제는 모두 이미 예고된 문제였고, 대부분 정부가 잘못된 대응으로 문제를 방치하다시피 하며, 시류에 탄 대입제도에만 매달려온 것이다.입학자원 감소는 이미 30년 전에 확실히 알고 있던 것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겪었던 일이라 처방도 충분이 있었다. 교육중심의 초중등학교와 달리 대학은 교육 이외에 연구와 사회봉사 기능이 있기 때문에 학생자원의 감소에 덜 민감하게 적응할 수 있었음에도 혁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두 번째의 4차산업 시대를 선도역량 미흡은 교육부가 지나치게 대학의 교육기능만 강조하고 독점적으로 관리한 결과 산업부처나 지자체와의 협력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하여 발생한 것이다. 선진국의 대학들이 지역 혁신의 주체로서 지자체나 지역사회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과 다르다. 셋째, 대학서열화와 입시문제에 대한 지나친 정서적 대응이 문제였다. 경쟁사회에서 대학서열화는 불가피하고 경쟁이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으나 누구나 갈 수 없는 좋은 대학을 누구나 갈 수 있을 것처럼 입시문턱만 만지작 거리고 선거때만 되면 서울대폐지, 국공립대 연합대학제 등 평준화 정책만 강조해 왔다.가장 큰 문제는 교육부가 반값등록금에 매몰되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재정지원이란 명목으로 대학의 목줄을 쥐고 끌고 다닌 결과 자생력이 사라진 점이다. OECD국가 중에서 사립대 비중과 학교운영비의 학생 자부담률은 한국이 가장 높다.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적다는 얘기다. 요즘 대학진학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대학에 지원비중을 높여도 특혜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미 유럽의 대학은 등록금이 없거나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한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공립대학부터 공동입학·공동학위 네트워크를 만들자. 연합대학이라고 표현해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지방 국공립대의 국립대간 연합 네트워크 구조를 구축해, 함께 입학하고 함께 학위를 수여함으로써 대학 서열화를 없앤다는 취지였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방 거점 국립대들은 적극 지지했다.연합대학 모델은 프랑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프랑스혁명으로 파리대학교가 문을 닫고 법, 경제, 인문, 의학, 공학, 예술 등 각자 특색있게 운영되던 파리의 여러 대학들이 연합하여 거대 파리대학교로 개편되었으며, 1971년 다시 13개의 캠퍼스로 특화된 채 연합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은 학생선발권이 거의 없고, 대입자격고사를 합격하면 쉽게 파리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등록금이 거의 없으니 무상 고등교육을 하는 셈이다. 우리의 대학네트워크도 파리대학처럼 전국의 국·공립대를 묶어 어느 대학을 다녀도 되고 졸업장이 동일하여 대학 서열화를 없애, 입시지옥을 탈피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서울대를 없애면 제2의 서울대가 생긴다는 점이다. 또 연합대학은 대학을 하향 평준화 시킬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정부 재정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프랑스는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2018년 반세기만에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부여했다. 초기에 프랑스의 자랑인 평등주의 교육원칙이 훼손된다며 학생반발이 있었으나 안정되고 있다.2019년 5월 교육부는 연합대학 공약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서 초래된 입시비리 문제로 근본적인 대학혁신은 정체된 상태이다. 이제 와서 정부가 대학의 자율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방대학에게 자율혁신은 알아서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대학서열화, 대입제도가 대학혁신의 핵심 과제는 아니다. 교육부가 교육만 강조하여 대학의 다양한 기능이 퇴색되고, 교육이 '따로국밥'이 되면서 대학이 타부처, 지역사회와 괴리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대학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도록 기능을 혁신하는데 집중 지원해야 하며, 사립대는 등록금을 자율화하고, 국공립대학은 국가, 지자체, 지역사회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재정을 학생에게만 의존하지 않으면 학생수 감소도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어느 대학이든 기능혁신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역 혁신의 주체가 되면 정부와 지역사회가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2 17:26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 각 부처와 행정기관들, 그리고 공공기관들의 업무와 예산 집행 등을 점검하고 감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국정감사를 전후하여 국회와 피감기관들이 쏟아내는 자료를 통해서 국민들은 평소 알지 못했던 크고 작은 정보들을 접하게 된다.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액이 지난해 3조 원 가까이 된다거나, 과기정통부 차관의 딸이 엄마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여 두 번이나 상을 받았다는 사실 등이 그런 예다.국정감사는 성실한 자료와 충분한 준비를 바탕으로 정책 질의와 응답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필요할 때는 증인이나 참고인 심문을 통해 내용을 채울 수 있다. 국정의 문제들이 드러나면 그것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국정감사에 거는 기대는 번번이 실망으로 바뀐다. 국회의원들의 빈약한 논리와 억지 주장들, 심지어 그들이 쏟아내는 고성, 반말, 욕설 앞에서는 때로 절망스럽기까지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국정감사가 정부 정책의 입안과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작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 노동조합에서도 진작 국정감사를 염두에 두고 주요 정책 의제들을 다시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발하게 준비했다. 예컨대, 출연연구기관이 관료적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추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나라 안팎의 관심이 극대화된 소재·부품·장비 관련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제대로 된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정책 발표 후 2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도 끝내지 못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채용 비리, 연구비 불법 유용, 기관 파행 운영 등으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대하여 종합 대책을 세우라고 했고, 1200명에 이르는 KAIST 수탁과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관련 기자단 설명회도 하고,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국회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와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는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활발한 토론은 온데간데 없었다. 조국 전 장관의 딸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인턴 과정을 수행한 것을 놓고 논란을 벌였고,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조작 논란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느라 시간을 소모했다. 일부 의원들이 작년에 이어 KAIST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 불안 문제를 부각시켜 고용 안정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 드물게 얻은 성과였다.결국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도 끝났다. 이번 국정감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상임위에서 동시다발로 공방을 벌여 국정감사가 아니라 ‘조국 감사’였다고 할 정도였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언제나 ‘부실’, ‘졸속’, ‘정쟁’, ‘구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는 했지만, 이번 국정감사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정쟁이 두드러진 셈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제도 개선을 포함한 정치 개혁, 노동자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 국제 기준에 맞는 노동개혁 등 모든 개혁 정책은 사실상 모두 실종되어 버렸다.이런 형국에 국정감사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정감사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것은 그 의미나 효과가 작을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백 개의 피감기관을 불과 3주만에 몰아치기로 감사하는 부실 국정감사를 탈피하기 위해 연중 상시 국정감사로 전환하자.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책임을 묻자.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 거부와 위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 이런 내용도 내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실천하게 만들자.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2 17:26

동춘당 전경 내가 아는 한 가장 아름다운 처마는 동춘당이다. 마치 라미네이트를 한 것처럼 고르고 단정한 석가래는 차분하며 양쪽 처마에 다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로 곱게 날아간다. 결코 화려하다 말할 수 없는 자그마한 별당은 동춘당 송준길의 공간이었다.좁은 세 칸 집은 굴뚝이 없다. 그저 작은 구멍을 낮게 뚫어 연기가 낮은 곳에서 일찍 흩어지게 했다. 혹여 음식짓는 연기가 높이 올라 배곯는 사람들 맘 아플까 그리했다고 했다. 돌은 깎지 않고 자연돌을 그대로 사용해서 주춧돌을 삼았다. 담장은 낮아서 일꾼들도 어렵지 않게 올렸을 것이다. 가장 최소한으로 겸손하게 집을 짓는 큰 어른에 감동해 목수들은 석가래를 똑 고르게 날개를 제비마냥 주춧돌은 살짝 높게 담장을 든든하게 최선을 다해 마련해드린 것은 아닐까?은진송씨 가문의 귀하디 귀한 자손은 1606년 지금의 덕수궁 옆 서울 시립미술관 자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4살 무렵 아버지와 대전으로 내려와 꿈많은 시절을 채워갔다. 사계 김장생에게 배웠고 친구는 한 살어린 송시열과 김경여였다. 지금으로 치면 딱지치기는 총리랑하고 구슬치기는 도지사와 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16살에 어머니를 잃고 송준길은 너무 슬퍼 병이 들었다. 아버지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겨우 떨치고 일어나 과거 2차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갔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죽음을 넘나드는 맘고생을 하고 과거시험을 포기했다. 이후 일생을 병을 친구처럼 다스리며 살아야 했다. 어찌나 약한지 친구이자 6촌지기였던 송시열이 당호를 지어줬다.“제발 아프지 말고 봄과 같으시오. 친구.” 동춘당의 시작이었다.김기옥 사유담 협동조합 이사63살 몸은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조용히 은거하다가 비가 오면 도롱이를 쓰고 걷고 싶을 뿐이라는 동춘당은 죽음이 가까이 오는것을 느꼈다. 그 순간 상주 외가에서 죽어 묻어 준 어린 딸이 생각났다. 그 길로 상주로 내려가 아이를 찾아 대전에 데려와 묻어줬다. 떠나려니 노인도 무서운데 어린 것이 얼마나 두려울까 염려되셨기 때문이었으리라. 곧 유언을 남기고 동춘당이 떠나갔다.“내 무덤에 비석을 세우지 말고 작은 표석에 이름 석자만 새겨 두라.” 온통 따뜻한 선비를 동춘당에서 만났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2 17:26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이런 동물들의 전염병은 가을과 겨울철에 감염확산이 더 우려된다는 점에서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 장남면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검출해 분석한 결과 ASF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11마리로 늘었다. ASF 확산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충청권 철새 도래지에선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H5형 AI항원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15일 충남 아산 곡교천, 16일엔 충북 청주 무심천과 보강천 야생조류에서 연거푸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돼지에 이어 양계농가들의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16가지 AI바이러스 중 H5형과 H7형에서 고병원성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고병원성이라면 닭의 장기와 호흡기뿐 아니라 심혈관과 뇌까지도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높고 치사율 또한 높아 양계농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더 큰 문제는 ASF나 AI 등 모두 겨울철에 확산 위험이 높아 방역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의 경우 가을과 겨울 동안 짝짓기 행동과 움직임 패턴 변화로 인해 ASF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AI의 경우도 겨울철 철새 도래로 인한 전염병이다.정부가 겨울철을 맞아 이들 전염병에 대한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ASF의 경우 멧돼지로 인한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져 멧돼지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멧돼지 포획방침을 밝힌 이후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멧돼지를 포획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하지만 그동안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대해 안이한 관리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도심에 출현해 인명까지 위협을 주는데도 야생동물보호라는 명분에 집착해 제대로 된 밀도조사나 포획 등 개체 수 줄이기에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 멸종위기이거나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포획은 더 허용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 내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기구를 두어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1 19:35

지금 우리 시대의 명령이요 풀어야 할 화두는 개혁이다. 시대는 다른 것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일반 사람들이 대변한다. 이 때 사람들이라고 할 때 어떤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이나 조직에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관련 있는 자는 시대를 함께 살지만 자기 욕심이나 조직을 대변할 뿐, 순수한 맘을 나타내지 못한다. 그러니까 시대를 반영하는 소리는 언제나 일반 사람, 맨 사람들이 질러낸다. 그 소리가 때로는 모기소리처럼 가냘픈 것 같지만, 그것은 잠자는 사람을 깨우는 날카로운 소리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나중에는 광장의 거대한 함성으로, 그 함성이 바뀌어 횃불로 타오르기도 한다. 분노의 불길인 듯 깊은 슬픔과 연민과 철학과 종교를 가지고 있는 진리의 소리다. 그 진리의 소리는 다른 것 아니라 제 노릇하자는 뜻이다. 제 노릇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사람들의 삶과 생각과 뜻은 때때로 순수하다. 그러나 그것에 약간의 권력과 재력과 영예와 그 무엇인가 사사로운 것이 끼면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조그마한 자리를 차지하거나 영역을 가지게 되면 벌써 순수성을 잃기 시작한다. 그 자리라는 것은 원래 제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자리다. 그런데 이상스럽게 그 자리에 앉게 되면 제 본분을 잃고 선을 넘고 고개를 넘는다. 그러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폐악을 저지른다. 그러다가 그 자리를 떠나면 자기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왔던가를 깨닫게 된다. 바로 이런 깨달음에서 얻는 것, 그것에서 그 자리에 있을 때도 제대로 제 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개혁의 핵심방향이다.그러나 결코 개혁은 당사자 스스로 할 수는 없다. 검찰은 검찰개혁을 스스로 할 수 없고, 국회는 국회 스스로 국회를 개혁할 수 없다. 법원과 경찰과 경제계나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이미 그 조직 안에 들어가 있는 한은 언제나 그 조직의 논리와 그 조직에 충성하는 조직원의 논리를 벗어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개혁의 바람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서 그 안의 양심이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거대한 광장의 소리는 참 의미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도 분별이 있어야 한다. 동원된 광장의 소리와 자발참여의 광장의 소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동원된 광장의 소리는 불안하고 불편하고 조급하고 그악스럽다. 그러나 자발참여의 광장의 소리는 평화롭고 유쾌하고 경쾌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점점 널리 크고 견고하게 퍼진다. 시대의 순수한 소리를 나타내는가? 아니면 시대를 가장한 사사로운 욕심에 빠진 소리를 나타내는가? 그런 의미에서 정치가나 정치를 하려고 맘먹은 자의 소리는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힌 자의 소리라고 일단 치부하여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구별해야 개혁으로 가는 길을 트게 될 것이다.지금 몇 달을 두고 일어나는 개혁의 소리와 과정을 보면서 몇 가지 드러난 것이 있다.첫째는 사회와 개인을 도덕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도개혁은 사회를 도덕화하자는 주장이다. 제대로 된 것으로 가는 제도를 만들고, 그 자리에 좀 제대로 된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하자는 또 다른 틀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참 제대로 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석가나 공자나 예수나 노자와 같은 우리 인류의 모든 스승들은 한결같이 사회와 인간혁명을 주장하고 간절히 바라고 가르쳤다. 그것이 그분들이 필생의 과제로 삼았고, 인류가 지키고 따라야 할 영원한 과제로 남겨 놓았다. 이번 광장으로 나가는 인심은 바로 이 두 가지, 제도와 인간을 하나로 도덕스럽게 개혁하자고 요청하는 일이다. 참을 주장하면 참을 살고, 개혁을 주장하면 개혁의 삶을 살자는 흐름이다. 참을 주장하면서 참스럽게 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분노와 허탈은 바로 그러한 길로 가자는 슬프고 아프면서 연민의 정을 가진 외침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선 제도를 도덕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끊임없이 인간혁명을 획책할 일이다. 그래서 일단 횃불이 타 올리는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검경역할재분배 등은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동시에, 약간의 순서를 두고 할 일이 정치개혁이다. 국회는 국회가 개혁할 수 없을 것이지만, 지금 우리의 제도로서는 개혁할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회를 이용하여 개혁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거법, 소수의 의견까지도 정치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여는 선거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은 그것이 연동형비례제다. 그것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달려 있는 국회 스스로 만들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서 다시 광장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타올라야 할 이유가 있다. 그 불길에 못 견디어 국회가 나서서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꺼지지 않게 지펴지고 살라야 한다. 그리고 나서 국회 개혁은 국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특별한 기구를 만들어 하도록 해야 하는 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들이 받는 세비책정, 국회의 무노동 무임금제 도입, 불체포 특권이나 발언의 면책특권을 개혁할 기구가 별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결국 개혁이란 모든 것들이 다 제 노릇을 하자는 뜻이다. 모든 인간과 제도는 서로 독립된 듯 동시에 종속되듯이 서로 얽혀 있다. 어떤 권력도 무소불위의 권력행사를 용납하여서는 안 된다. 서로 얽혀 견제하고 격려하고 협조하면서 나가야 제 할 노릇을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하여 사사로운 것에 걸리지 않은 일반 사람들, 맨 사람들이 내는 광장의 소리는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개혁은 끊임없는 삶의 과정이요 역사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1 17:14

대전 하늘공원 풍경 대전 하늘공원 풍경  가끔 골목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다. 골목의 집 안에서는 불이 켜지고 텔레비전 소리가 새어나온다. 생선을 굽고, 된장찌개를 끓이는 냄새가 풍겨나온다. 뒤축이 구겨진 아버지의 구두가 아무렇게나 현관에 벗어져 있다. 꽤 한참을 서 있었다. 대동의 골목은 그렇게 우리의 발목을 잡아끈다.대동 산1번지. 해발고도 120m 높이의 언덕에는 6·25 전쟁 이후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와 살면서 달동네를 이뤘다. 피난민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 곳곳에는 기쁨과 슬픔, 연대와 고독이 녹아 있었다. 마을과 골목은 치열한 현장이었다. 생존을 위해 언덕 위에 집을 짓고 마을을 형성했다. 지은 지 40, 50년 된 오래된 집들은 색색의 포스트잇처럼 산등성이에 달라붙었다.대동은 시간이 가진 힘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대동은 창조가 끊이질 않는 동네다. 2007년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미술추진위에서 실시한 소외지역개선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미술인 30여 명과 동네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미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후 동네 주민들이 ‘문화1번지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고, 대전시에서 공모한 2008 무지개프로젝트 3차 공모에 당선되어 2009년부터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문화1번지 사업을 진행했다. 2009년 12월에 대동마을쉼터사업으로 달동네 언덕마을에 대동하늘공원이 조성되었다. 정상에는 빨간 풍차가 설치되어 대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노을,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해발고도 127m의 하늘공원. 이 공원에서 500m 가량 남서쪽 능선 길을 따라 걸으면 그 끝에 바위봉우리를 만난다. 일명 연애바위. 선남선녀가 은밀히 만나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없이 좋았을 곳이다. 대동의 연애바위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해서 남녀의 사랑이 소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도 한다.황인호 대전 동구청장대동하늘공원은 이제 문을 열기 시작한 보물창고와도 같다.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가 대동하늘공원을‘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집중 홍보 대상 관광지’로 선정했다. 전국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18곳 중 5곳에 포함된 것. 전국단위 관광자원으로 가치와 잠재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상파 및 종편방송에 여러 번 대동하늘공원이 방영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주민 주도로 대동 벽화거리와 하늘공원 일원에서‘제2회 대동골목축제’를 열어 큰 성황을 거두었다.이제 대동의 골목은 우리의 발목을 잡아끈다. 옛 시절을 간직하며, 지금의 시대를 품은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젊고 감각적인 카페도 하나둘 가세하며 대동은 갈수록 맛있어지고 있다. 소중한 사람과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지는 벽화 골목과 붉은 빛으로 곱게 물드는 석양의 낭만은 대동하늘공원의 최대 매력이다.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물의 풍경. 경사진 언덕에 그려진 벽화. 길가에 핀 꽃. 대동의 파란 하늘. 정작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아주 작은 데서 온다. 골목이 주는 위로, 대동하늘공원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1 17:14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펭귄마을은 낡은 주택과 떠나간 주민들, 버려진 물건들로 삭막했던 마을을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예술마을을 만든 사례다.어느 날 마을에 있던 빈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후 그을린 채 방치된 집과 쓰레기로 마을은 흉흉하고 삭막해졌다.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빈집 주변을 청소하고 마을의 미관을 단장하기 시작했다. 펭귄마을의 촌장인 주민 김동균 씨는 을에 버려진 생활용품과 폐품을 모아 벽에 붙였고 주민들은 빈집 터에 텃밭을 만들어 작물을 심고 공동 재배해 농작물을 나눠 먹었다. 김동균 씨와 김종제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폐기물들을 수집해 마을을 가꿨다. 마을활동가, 문화예술가 등이 마을에 들어온 후로는 마을이 정크아트화 돼 길거리 미술관처럼 변화했다.예술마을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마을은 연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광주의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현재 펭귄마을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공예특화거리 조성,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육성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관광활성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최아름 문화콘텐츠학 박사마을 입구에 이르자 예사롭지 않은 경관이 펼쳐졌다. 선풍기 날개로 만든 바람개비, 낡은 담장에 붙어 있는 시계들, 색칠된 주전자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대를 한가득 안고 펭귄마을로 가는 화살표가 그려진 팻말을 따라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의 벽면에는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것들이 붙어 있었다. 시, 그림, 시계, 팻말, 포스터, 공예품, 생활 물품, 악기 등.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었다. 옥상에 걸어둔 옷가지, 곳곳에 있는 문 닫힌 빈집, 철골과 목재가 드러나 있는 집마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무엇이 버려진 물건인지, 무엇이 작품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빈집이 있는 지역은 사실상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기 마련인데 이곳은 오히려 ‘왜?’라는 호기심이 자꾸 생겼다. 어쩌면 여기서는 주민들도, 관광객도 작품일지도 모른다.골목을 거닐다 보니 문뜩 이곳이 ‘왜 펭귄마을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펭귄은 40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불편한 걸음을 내 걷는 어르신의 걷는 모습이 흡사 펭귄 같이 귀엽다고 해서 주민들이 부르던 애칭이었다. 거기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걷는 모습도 뒤뚱거리는 펭귄과 닮았다. 그러고 보니 마을을 거닐며 마주한 주민 대부분은 할머니, 할아버지였다. 마을과 주민들을 대표하는 말이 된 ‘펭귄’의 미소를 뒤로 한 채 마을을 빠져나오니 ‘펭귄마을’이라는 작품 속을 거닐고 나온 것 같다. 살아있는 미술관 같은 ‘펭귄마을’, 다음에 가게 되면 어떤 작품을 경험하게 될까?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1 17:14

10월 21일은 건국·구국·호국의 경찰로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 역사를 되새기고 경찰의 노고를 위로하며 격려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경찰의 날’이다. 필자가 경찰에 입문했을 때는 힘들고 어렵고 박봉이라는 이유로 비인기 직업이었고, 경찰관에겐 시집도 안 온다고 할 정도였는데, 지금의 경찰은 변화의 물결 속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직업으로 자리잡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순사’로 불리면서 국민 앞에 군림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보다는 우리 문화를 말살하면서 나쁜 경찰의 이미지를 심어줬던 시대를 살아온 조상들의 가슴속 아픔과 상처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필자의 뒤를 이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파수꾼인 경찰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다. 그런데 경찰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직업으로, 공권력에 도전하는 범죄자들로 인해 경찰의 힘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직도 경찰에 대한 처우 개선은 빈약하다. 날로 흉포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응해야 할 경찰이 더 이상 사건 현장에서 희생되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어도 ‘경찰’이라고 말만 들으면 오금이 저렸던 일제 잔재 속에 지냈던 과거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친절하고 따뜻한 가족 같은 거리의 봉사자로서 국민의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서고자 노력하는 멋진 경찰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경찰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경찰의 발전과 건승을 빌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경찰이 되길 바란다. 또한 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선진 경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0 15:40

트로트 여제(女帝)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힐링 메시지가 담겨있어서인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것 같다.또한 멜로디가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EDM(일렉트릭 댄스 뮤직) 멜로디라서 대학가를 비롯한 젊은 층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는 노랫말은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결혼관을 대변하고 있어 더욱 젊은 층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아모르파티(Amor fati)는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의 라틴어구이다. 즉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운명 철학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운명은 좋든 싫든 거부하거나 피할 수 없는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 할 자기의 몫인 것이다.그러면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사랑으로써 받아드려라. 이것이 니체의 운명애(運命愛) 철학이다. 한마디로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운명이 곧 나이기 때문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운명의 5가지 특성인간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정답이 없는 단어는 ‘인생’이요, 불가사의한 단어는 ‘운명’이 아닌가 한다. 풀 수 없는 불가사의 한 운명의 특성을 살펴보기로 한다.①인간의 자유의지가 작용할 여지가 없는 세계,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나 노력 밖의 불가항력(不可抗力)을 운명이라 하겠다. 내가 태어난 이 세상, 나의 부모, 나의 삶은 나의 뜻과 선택과 관계없는 그 어떤 불가항력(不可抗力)의 작용에 의함이라 하겠다.②하늘이 인간에게 내려 준 운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자에게는 후하게, 어떤 자에게는 박하게 내려준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③자기의 운명은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자기의 몫이다. 그래서 그리스어에서는 운명의 신을 몫이라는 뜻의 '모이라(moira)'라고 한다. 나의 운명의 몫은 크든 작든, 좋든 싫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거부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순순히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④인간의 운명은 사람의 손금이 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인생의 정답 또한 각자 다 다름이라 하겠다.⑤누구도 자기의 운명은 한 치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불행한 운명도 사랑으로 맞이하라이처럼 내 의지나 노력 밖에 있는 불가항력의 운명,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고 한 치도 알 수 없는 운명, 인간으로서 어떻게 받아야 할까? 이에 대해 니체는 ‘아모르파티’ 즉 ‘너에게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라.’는 운명애(運命愛)의 답을 제시하였다.어떻게 자기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인가? 고통과 어려움과 같은 불행한 운명이 처했을 때 굴복하거나 체념하지 말고 그 불행한 운명을 오히려 긍정적, 희망적 마인드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기령 사업이 실패했을 때 그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성공의 어머니로 삼는 긍정적, 희망적 마인드로써 실패운명을 맞이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운명을 사랑하는 지혜인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진 불행한 운명이 성공의 걸림돌이라고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말고 오히려 성공의 디딤돌로 달갑게 받아들이라는 것이다.조선 선조 때 시인인 김득신(金得臣)은 어렸을 대 천연두를 앓아 그로 인하여 둔재가 되어버렸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김득신의 불행한 운명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둔재의 불행한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우둔한 머리로 글을 깨우치기 위해 남보다 몇 백배로 책을 반복하여 읽었다. 그리하여 조선 최고의 독서왕이 되었고 조선 중기의 시인이 된 것이다.그야말로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적극적으로 사랑하여 성공의 디딤돌로 삼은 예라 하겠다. 일본이 낳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다 전기’의 마쓰시다 고노스께 회장은 “나는 하늘로부터 허약, 가난, 못 배움의 세 가지 불행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나는 이 세 가지 불행을 하늘이 주신 은혜로 감사히 여겨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 오늘날 성공을 이루었다.”라고 회고하였다. 고노스께 회장의 성공은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적극적으로 사랑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졌음이라 하겠다.▲ 그렇다. 성공자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사랑했고, 실패자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증오했다.<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0 15:40

 아이들이 자라 결혼을 하면 양가 어버이들은 사돈 간이 된다. 아들은 큰애가 올해 초등학생이 됐으니 결혼한 지 10년이 됐고, 딸은 9년이 됐다. 아들네 사돈은 전북 익산에서 직장을 다니시니 자주 뵙지 못하는데, 딸네 사돈은 가까운 충북 옥천에 사시다 보니 자주 뵙고 함께 지리산과 선유도 등으로 놀러 다니는 사이가 됐다.옥천 사돈은 옥천읍내에 살면서 고향인 동이면에 부모님이 사시던 집과 농지가 있어,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시골집 마당에서 사돈끼리 1박 2일 김장을 담근다. 금년엔 배추밭 아래쪽 밭에 고구마를 심어 함께 캐기로 했다. 딸과 사위가 아이 둘을 데리고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옥천으로 간 뒤, 다음날 아내와 고구마밭으로 갔다. 아내는 시간대별 옥천 날씨를 확인하고 오후 늦게 비가 온다며 비옷까지 챙겼다.안사돈이 손이 커 작년에는 배추 200포기 김장을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 살짝 걱정됐는데, 여섯 줄을 심었다니 일찍 일을 끝내고 손자들이랑 야외에서 가을을 즐기자는 아내의 말에 마음이 가벼워졌다.그간 울퉁불퉁하던 진흙길이 어느새 시멘트로 말끔히 포장돼 있고 밭 끝자락 공터에 주차하기도 좋아 상쾌한 출발이었다. 저만큼 밭 가장자리에 커다란 비치파라솔 아래 돗자리가 깔리고 스케치북에 색칠을 하는 외손자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게 보였다. 바깥사돈과 정답게 악수를 하고 밭을 둘러보니 여섯 줄이 꽤 길어 보이고, 안사돈의 300평이란 설명에 온종일 엎드려 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어렸을 때 곡식이 귀해서 고구마가 주요한 양식이라 고구마를 캐는 날이면 온 가족이 이른 새벽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힘겹게 일했던 기억이 났다. 지금처럼 달고 색깔도 다양한 고구마는 없고 물고구마나 밤고구마 정도로, 어른들이 먼저 낫으로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면 그것을 밭둑으로 옮기고, 어른들이 앞에서 괭이질로 고구마 두둑을 파서 뒤집으면 흙을 털어낸 고구마를 바구니에 담아 가마니 곁에 쌓아놓는 게 어린 우리들의 일이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허리를 계속 굽혔다 폈다 해야 하고, 또 무거운 바구니를 옮기다 보면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오후엔 발가락에 쥐가 나 주저앉아 한참을 주물러야만 했다.우리들이 자는 건넌방의 절반을 고구마를 가득 담은 둥우리가 차지하면 방은 비좁아도 한겨울에 고구마를 실컷 먹을 수 있어 지레 배가 불렀다. 긴 겨울밤 형제들이 모여앉아 윷놀이를 하다 생고구마를 꺼내 깎아 먹고,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난 뒤 숯불 속에 묻었던 고구마를 시커멓게 탄 껍질을 벗겨 호호 불며 먹다 보면 얼굴에 검정이 묻어나곤 했다. 곡식을 아끼느라 고구마를 깍두기처럼 썰어 보리밥에 섞어 고구마밥을 하면 고구마 조각의 달콤한 맛이 무김치의 시원하고 아삭한 맛과 어우러져 맛있는 끼니가 됐다.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설음식으로 만드는 고구마 조청 맛이 최고였다. 고구마를 물을 넉넉하게 부어 한 솥 쪄 자루에 담은 뒤 검정 솥뚜껑을 엎어 놓고 자루를 눌러 치대며 고구마 물을 짜낸 뒤 엿기름 물을 부어 밤새 장작불로 끓이고 바짝 졸이면 검붉은 색깔의 조청이 완성된다. 어머니가 긴 나무 주걱으로 휘휘 젓다가 주걱을 퍼 올려 엿물이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걸 확인한 뒤 장작불을 꺼내고 식히면 겨우내 먹는 고구마 조청이 완성된다.추억에서 돌아와 더부룩한 고구마 줄기를 두 손으로 잡아당겨 걷어내다 보니 어느새 얼굴이 땀범벅이 된다. 긴 밭의 절반 정도를 걷어낸 뒤, 안사돈이 정성스레 마련한 들밥을 사돈네와 외손자들이랑 함께 둘러앉아 먹으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점심 후에 다시 나머지 밭두둑의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고 호미와 쇠스랑으로 고구마를 캐는데, 쪼그리고 앉아 조금씩 발을 옮기다 보면 신발은 무겁고 발바닥에 쥐가 난다.어두워질 때까지 긴 밭의 절반 조금 넘게 캔 고구마는 사돈네가 상자에 담아 딸네와 우리 차에 다 실어주고, 나머지는 두 분이 쉬엄쉬엄 캐서 옥천 집에 두고 겨우내 드시겠단다. 가을 하루를 사돈네와 함께 고구마를 캐며 즐겁게 보냈다. 온몸이 쑤시고 허리도 아프지만 사돈네와 함께 땀을 흘리고 들밥을 나눠 먹으니 어렵고 조심스럽다는 사돈이 아주 이물 없고 정겨운 형제 같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0 15:40

국정감사를 준비하자면 피감기관의 경우 몇 달씩 야근을 하며 자료를 마련한다. 그래서 매년 가을이 시작될 무렵이면 중앙부처든 지방자치단체든, 그 산하기관이든 일상의 업무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각 의원실에서 요구하는 엄청난 자료를 만드는 데 인력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서화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된다. 온라인시대라고 하지만 국감자료는 여전히 종이다발이다.이 엄청난 인력과 장비, 비용이 소요되는 국정감사지만 정국 자체가 정쟁에 휩싸여버리면 핵심 쟁점을 갖고 여야가 충돌할 뿐 국정감사 본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번이 그랬다.위원회별로 다뤄야 할 시급한 정책점검이 있었을 텐데 모두 뒷전으로 밀리고 오로지 조국 전 장관 이야기로 국감장이 채워졌다. 그래서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국감이란 평을 하고 있다.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중차대한 현안을 갖고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번 국감을 통해 이 문제가 이슈화 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자 희망했지만 국감장에서 혁신도시 얘기는 지나가는 얘기일 뿐이었다.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를 핵심 현안으로 잡고 있는 세종시도 이번 국감을 통해 이 문제를 이슈화시키고 싶었지만 이 역시도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밀려 부각되지 못했다.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국정감사장이 그 현안에 휩싸여 제 기능을 못한 적은 많지만 이번 국감처럼 철저하게 조국 전 장관 문제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킨 적은 없었다.혁신도시 지정은 인구 감소가 본격화 되고 지역경기가 위축돼 가고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의 입장에서 사활을 걸고 쟁취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을 설치하고자 하는 세종시도 이번 국감을 호기로 보고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조국 사태에 매몰돼 거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내년 총선은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의석 수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더욱 자극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색깔 드러내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식으로 소모적인 정쟁만 이어갈 거라면 국감을 하지 말든가, 격년제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매년 국감 후에 회자된다. 올 해도 어김없이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졌다.국정에 대한 감사는 미흡하고 정쟁만 난무하는 국정감사는 분명 개선돼야 한다. 철저한 감사 기능을 회복하는 한편 지역별 현안과 이슈를 국민 앞에 드러내는 실속 있는 국감이 실행돼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0 15:40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구인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지원하는 보직을 맡고 나서 자연스럽게 습관화가 됐다.구인 사이트를 검색해 아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졸업생이나 4학년 졸업예정자들에게 알맞은 정보를 찾아 학과별 취업전담교수와 취업지원관에게 제공한 후 매칭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정보를 분석하다보면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나온다.첫 번째로 한꺼번에 대단위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언어 성적 등 과거 취업의 기본 스펙을 요구하는 구인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학력무관’을 내세우면서도 알바나 인턴 등 ‘직무경험’을 우대사항에 포함시키는 곳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수시채용과 상시채용이 대세로 자리잡은 후 채용시장에서 직무경험이 중요시 된 변화는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대규모 인력보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맞춤 인력수요를 필요한 만큼 채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다.구인기업들의 채용방법이나 기준이 바뀌면서 직장이나 직업을 구하기 위한 학생들은 더욱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학점, 어학, 자격증 취득 등 일반적인 스펙을 갖추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직무경험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학생이 다양한 실제 경험을 쌓아보고 자신에 맞는 직무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직무를 찾는 과정부터 경험을 쌓는 방법까지 시스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물론 현재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IPP사업이나 LINK+ 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장학습을 통해 직무를 경험할 수 있으나 전체 학생이 참여하지는 못한다.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가 노동력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이야말로 대학생들이 재학 중에 직무경험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시행 2년째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배재대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학기 중 4~6개월 간 지역기업에 매일 출근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받으면서 직무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에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이 사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곧바로 해당 기업에 취업하거나 적극적으로 자신에 맞는 직업 찾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지역기업들도 단순히 무료로 인력을 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직무체험 후 구인까지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사업이 더욱 확대되고 장기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일정부분 인건비를 부담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입장에서도 이미 검증된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신규인력 훈련비용을 줄이고 인력이탈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양성사업이 모범사례가 돼 전국적으로 확대됨으로써 새로운 ‘채용-구직 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가길 손꼽아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10-20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