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16 17: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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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빚을 떠안고 말 못하는 할머니와 남겨진 ‘지안’은 할머니를 때리는 사채업자의 등에 칼을 꽂는다. 비정규직 ‘지안’은 부장 ‘박동훈’에게 잘못 배달된 뇌물을 훔치면서 그와 엮이기 시작한다. 박 부장을 쫓아내려는 회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지안’은 박 부장의 핸드폰에 도청 앱을 설치하고 그의 일상을 엿듣지만 결국 박 부장을 지켜낸다. 왜냐하면 ‘박동훈’은 ‘지안’을 지켜주는 ‘나의 아저씨’이기 때문이다. 때 놓치고 뒤늦게 본 드라마 이야기.삶이 슬픈 한 인간이 삶이 아픈 한 인간을 본다.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 주잖아.” “누가 날 알아. 나도 걔를 알 것 같고… 슬퍼. 날 아는 게 슬퍼.” “너, 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내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 끌어안고 우는 거야.” ‘아저씨’는 말한다.최은영의 소설집 ‘쇼쿄의 미소’(문학동네, 2016)에는 일곱 가지 사정이 조심스럽게 가라앉아 있다. 자신이 네 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아서 딸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아버지가 윤성희의 ‘첫 문장’(현대문학, 2018)에 등장한다. 정이현의 ‘알지 못하는 신들에게’(현대문학, 2018)에서는 ‘누가 아프다고 하면 심장 안쪽에 손을 넣어 눈물을 닦아 줄 필요까지는 없었다’라고 말하는 어른의 은폐와 유예가 아이들을 슬프게 한다. 그래도 김금희의 ‘경애의 마음’(창비, 2018)에는 슬픔의 뿌리가 닿아 있는 두 사람의 연대가 기쁘게 힘겹다.어떻게 인간의 슬픈 사정들을 이리도 잘 아는 걸까. 도대체 그 슬픔이 우리의 것이게 하는 이야기의 힘은 뭘까. 슬픈 사람은 소중하다. 슬픈 사람 없이 소설은 불가능하다. 작가는 슬픈 사람에게 빚을 진 사람이자 슬픔을 알고 알게 하는 것으로 빚을 갚는 사람이기 때문이다.학기 초 반 아이와 상담을 하며 아이의 슬픔에 내 슬픔을 조심스럽게 포개 보았다. 아이는 별 말이 없었지만 아주 천천히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2학기에는 자기 것 사며 같이 샀다고 커피도 여러 번 건네주었다. 마침 기회가 있어 장학금 수혜자로 추천을 했다. 아이의 새 학년을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름처럼 편하게 살아.” ‘박동훈’이 ‘지안(至安)’에게 한 말을 해주고 싶었다. ‘아저씨’처럼 좋은 어른이 된 기분, 이건 드라마의 아름다운 후유증인가.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한겨레출판, 2018)을 읽으며 기대한다.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으며 우리의 슬픔을 제대로 슬퍼할 수 있겠다. 슬픔이 슬픔을 돌보며 모두 ‘아저씨’가 돼줄 수 있겠다. ‘지안’의 ‘할머니’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겠다.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에게는 ‘나의 책冊씨’라는 인연이 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4 19:06

이영순 배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무슨 놈의 한의사가 그러냐.” 이른 새벽 수화기 너머로 서운함 잔뜩 묻은 시어머니 목소리가 들린다. 신 새벽 다짜고짜 무슨 말씀인가 싶어 볼멘소리부터 나온다. 기운이 없어 보약 지으러 간 한의원에서 “그 연세면 기운이 팔팔하신 게 더 이상하지요. 얼마나 오래 사실라고. 또 녹용이세요?” 그러더란다. 처음도 아닌 한의원인데 그럴 수 있느냐며 목까지 메이신단다. “진짜요? 농담이었겠죠.” 건성으로 그러고 만다. “아녀, 농 아니고 웃지도 않고 그러더란 말여. 시간이 이리 빨리 갈 줄은 몰랐시야. 눈 한번 감았다 뜬 거 같은디….” 전화 끊을 핑계만 찾는 며느리의 심사를 알아채셨는지 쓸쓸히 말씀하신다.하나 키우기도 버겁다는데 무려 일곱 남매를 기르셨으니 무쇠인들 견뎌낼 재간이 있었겠는가. 집안 대소사를 치르며 그 많은 자식들 키워내자니 당신 몸 부서지는 것도 모르셨을테고 늘그막에 약의 힘에 기대서라도 어찌어찌 견디고 싶으셨을 것이다. 키울 땐 그리 많던 자식들은 생일이나 명절처럼 이름 붙은 날에나 찾아오는 손님이 됐고 남은 것이라곤 닳고 닳은 관절 통증뿐이니 어찌 헛헛하지 않을 손가. 한의사의 무신경한 책망까지 들어가며 보신을 했건만 시어머니도 결국 병원신세를 피하진 못하셨다. 나무울타리에 걸려 넘어져 골반 뼈를 다치신 것이 화근이었다.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 온 몸의 신체기능이 급격히 약화돼 입·퇴원을 반복하셨고 자식들은 “연세를 생각하셔야지 어쩌자고 울타리를 뛰어넘으시냐”며 지청구를 해댔다. 언제나 마음은 청춘이라지만 늙은 몸이 청춘인 마음 쫓아가지 못함을 유념할 일이다. 정말 눈 한번 끔벅한 것 같은데 설을 지나 2월도 중반이다. 시어머니가 떠나신 후 처음 맞이한 명절이 돼서야 한의사가 무심코 내뱉은 말에 그토록 성이 나신 까닭이 늙은이 취급에 대한 서러움 때문이었음을 실감한다.젊을 때는 그리도 더디 가던 세월도 중년 넘어서면 가속도가 붙어 시위 떠난 화살이 따로 없다. 내달리는 세월 앞에서 인생의 짐수레는 도무지 가벼워지지 않으니 어쩔 것인가. 체면치레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노후 걱정에 재물 쌓을 욕심까지 더해지는 마당에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한다니. 노인들 때문에 의료보험이며 교통비 부담이 가중돼 젊은이들 허리 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누군들 공짜 인생으로 살고 싶겠는가. 실업률 높은 나라에 사는 젊은이들도 가엾지만 노인들도 딱하긴 매한가지다. 누구는 나이 먹는 일이 편안해져서 좋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할 수 있다면 세월의 밥그릇을 물리고만 싶다. 나이테 하나가 더해질 때마다 “어, 어” 하다가 중환자실에 실려가 자식들 고생시키면 어쩌나 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더욱 그렇다.어느 해부턴가 나이를 물으면 까막까막 대답을 못하는 것이 필시 나이 듦을 거부하고 싶은 무의식의 장난질만 같다. 나이도 반품이 가능하다면 좋겠으나 그럴 수 없으니 받아들일 도리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면 나이의 값어치에 맞게 사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아무 곳에서나 어른 행세하지 않기, 양보와 배려를 당연시하지 않기, 현관에 큰 거울 세워두고 오가며 옷매무새 점검하기, 청결주의를 생활화하기, 말수와 목소리 줄이기. 스스로 몸과 정신의 건강을 지키되 몸보신에 집착하지 않기, 받으려는 마음보다 주는 행위의 즐거움 느끼기, 식탐이건 물욕이건 노탐을 부끄러워하기 등 100세 시대를 사는 수칙들을 수없이 되새김질하지만 그리 살기가 그리 녹녹하던가. 베풀고 양보하는 넉넉한 마음이나 노인의 품격도 두둑한 지갑을 감추고 있어야 가능하거늘 자식들 교육비에 결혼자금 걱정까지 해야 하는 나라에서 자신을 위해 딴 지갑을 챙길 여력이 있는 노인이 얼마나 될까? 어느 날 아침 전화선 너머로 들려왔던 시어머니의 쓸쓸했던 목소리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나의 미래와 겹쳐지며 드는 생각들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4 19:06

이기준 사회부장얼마 전 발전소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사고로 생을 마감한 스물다섯 청년 ‘김용균’이 영면에 들었다. 장례가 치러지기까지 62일이 걸렸다. 그 사이 정부와 관련 업계가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고 국회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이 법 개정안은 도금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 작업, 허가 대상 물질의 제조·사용 작업 등 유해·위험 작업의 사내 도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1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또 도급인이 수급인 또는 수급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부담하는 범위를 ‘도급인의 사업장 및 도급인이 지정·제공하는 장소로 도급인이 지배·관리하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로 규정했다. 아울러 원청 사업자가 안전·보건조치를 해야 하는 장소가 22개 위험장소에서 원청 사업장 전체로 확대했고 이를 위반할 경우 현행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 수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근로자를 사망하게 한 원·하청 사업주에 대한 처벌은 현행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유지했지만 사고 재발을 막는 차원에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같은 죄를 범하면 그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토록 했다. 또 사망 사고 발생 시 안전책임자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함께 부과하는 벌금의 상한선도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했다. 해당 법의 보호 대상도 ‘근로자’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자’로 확대했다. 하청 노동자 산재사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산업안전보건법을 27년 만에 수술대에 올려놨고 김용균은 ‘죽음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이 작은 진전을 가슴에 안고 떠났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발전사 노동자 40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37명이 하청 노동자였다.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켜 ‘윤창호’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박 모 씨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재판 과정에서 박 씨 측이 ‘음주가 아니라 부주의(애정행각) 때문에 벌어진 사고인 만큼 (형량이 낮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을 적용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가 여론의 ‘괘씸죄’까지 추가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이 ‘현행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높아졌다. 또 음주운전 2회 이상 적발 시 징역 2~5년 또는 벌금 1000만~2000만 원으로 처벌이 강화됐다.윤창호법과 김용균법은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살인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고 김용균법은 ‘죽음의 외주화’에 제동을 거는 의미 있는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해당 사건의 피해자 이름을 딴 이 ‘네이밍 법안’들의 유통기한이 벌써 도래한 것 같아 씁쓸하다. 국민적 공분 속에서 윤창호법과 김용균법이 빛을 보게 됐지만 법이 개정되고, 해가 바뀌어도 별반 달라지는 게 없다.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끊이지 않고 대전에선 얼마 전 음주뺑소니 사망사고까지 났다. 금형 틀에 끼고 폭발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지는 등 산재사고도 줄어들 줄 모른다. 제2, 제3의 윤창호, 김용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최진실법(민법 개정안, 친권자동부활 금지제),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 의료사고 자동 조정절차 개시), 태완이법(형법 개정안, 살인죄를 저질러 법정 최고형이 사형인 경우 25년으로 돼 있던 공소시효 폐지), 조두순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성범죄자에 대한 음주 등 심신미약 이유 감형 금지) 등 한 때 반짝했다가 서서히 잊혀가는 ‘네이밍 법안’들처럼 윤창호와 김용균이 국민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길 기대해 본다. 꽃다운 나이에 활짝 펴보지도 못 하고 허망하게 이승을 떠난 젊은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말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4 19:06

14일 오전 대전 유성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젊은 근로자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5월 폭발사고로 9명의 청년 근로자들이 사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한화와 당국은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비슷한 폭발사고가 터진 것이다. 뭔가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폭발사고는 이날 오전 8시 42분 경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산 뒤로 옮겨붙은 불은 4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20대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사고 현장은 처참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폭발의 규모가 매우 커 건물이 전소됐으며 지붕이 날아가고 외벽이 파손되는 등 충격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폭발로 인해 피어오른 연기가 먼 지역에서도 목격되기도 했다.이 공장은 지난해 5월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당시 폭발사고는 근로자들이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나무 막대기 등으로 밸브를 치면서 생긴 충격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을 비롯한 대전시민들은 조속한 진상규명과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화 대전공장은 사과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참사를 계기로 안전보건조치를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불과 9개월 만에 비슷한 폭발사고로 아까운 젊은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겉으로만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을 뿐 실제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반증해주고 있다.더구나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도 지난번 사고 때와 같이 로켓 추진체 연료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조사를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비슷한 원인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한화 측과 당국이 다짐했던 안전대책이 허술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반복되는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인해 대전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공장 인근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어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대전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한화 대전공장은 이번에도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4 18:48

최근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방식이 국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음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도시철도 1호선과 현재의 호남선 철도를 이용한 3호선이 완성되면 시민의 교통수단은 한층 편리한 시기를 맞게 된다. 이에 대전은 국토의 중심으로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 다양한 도로망이 전국 어디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명실상부한 대내외적으로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풍수로 본 대전은 삼태극(三太極)과 오행의 기운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 명당의 지세(地勢)이다. 이는 산과 물이 음과 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산이 물을 잘 감싸고 있음이다. 대전은 사방으로 산들이 도시를 감싸서 분지를 이루어 시가지를 형성하며 그 가운데 하천이 흘러 산과 물의 조화가 산태극수태극을 형성한다. 이를 잘 이용해 도로망을 형성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대전만을 할 수 있는 장점일 수 있다.지세는 크게 산세(山勢)와 수세(水勢)로 산줄기와 물줄기를 뜻한다. 지금과 같이 도로가 발달되지 못하던 시기에는 사람이나 우마가 다닐 수 있는 길은 대개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다. 이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저지대이고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조건이 산세보다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산이 막혀 돌아가야 할 경우에는 산의 능선을 따라 움직이거나 산과 산 사이의 낮은 구릉지역인 고개 혹은 재(領)를 넘어서 이동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사람의 이동하는 통로만이 아니라 자연의 기운인 풍수(風水) 즉, 바람과 물이 다니는 바람길과 물길이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우리의 조상들은 바람이 움직이는 바람길과 물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을 만들고 이용했다.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순리에 따라 길이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다. 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바람과 물이 만나는 곳, 즉 산과 물이 만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만나는 쉼터나 삶터가 만들어 지게 된다. 이런 곳을 음양의 결합이 잘 되는 터라 해 명당으로 이용했다. 명당은 터의 규모에 따라 촌락이 되기도 하고 도읍이 되기도 한다. 도로의 형태도 산과 물줄기를 따라 지세에 맞게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도 많았으나 현대의 도로는 오직 빠른 길만을 선택해 직선도로가 대세이다. 좌우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빨리 변화되는 현 사회에서 곧고 빠르고 앞만 바라보는 길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전의 풍수지세를 통해 빠름과 여유를 함께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를 어떻게 형성하면 좋을지를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3 19:02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려면방향이 먼저이지요방향을 벗어나면 나침판 초침이 흔들리지요검증되지 않은알 수 없는 길을 가는 사람은용기있는 사람들이지요용감한 사람들의 용기 때문에세상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지만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모두가 함께 갈 수는 없지요효능이 좋겠다는 물질도 신약이 되려면임상실험을 거처야 하지요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효능이 좋겠다는 이유로모두에게 복용을 하라고 할 수는 없지요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은모두가 함께 갈 수는 없지요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면나침판이 심하게 요동치지요나침판 초침이 흔들리면모두들 함께 불안해 하지요상대방의 의견도 옳다면 수렴하여시행착오 줄이고 방향을 조율하면나침판 초침은 멈추게 되지요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가게 되지요J.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때 자작시를 낭송했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는 길’에서 자신의 선택적 의지 때문에 포기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기회비용을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고 노래한다. 혼자 가는 길과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은 다를 수밖에 없다.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은 검증이 끝난, 확실한 길이어야 한다.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는 임상후보물질을 발굴해 세 차례의 까다로운 임상실험을 거친 후에야 당국의 허가를 득해 신약을 시판한다. 이때 초기 약물을 발굴해 임상후보물질로 키울 확률은 평균 35%에 불과하다. 이러한 검증 절차 때문에 우리는 제약회사의 약을 신뢰하고 복용할 수 있다.‘매몰비용’은 새로운 정책에 반하는, 이미 지출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으로 ‘함몰비용’이라고도 한다. 광고나 R&D 비용 등이 이에 속한다. 이때 새로 선임된 경영자는 종래의 정책·계획을 수정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 해도, 이미 투입된 매몰비용 때문에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어렵게 된다. 또 기 투자된 비용 때문에 정책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개입하는 의사결정과정을 ‘매몰비용의 오류’라 한다. 문제는 공약이란 덫에 갇혀 검증이 끝나 성과를 도출하는 산업을 잘못된 정책이라고 판단해 매몰비용화한다면 이는 ‘빈대를 잡는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은 의사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매몰비용이 체감할 수 있는 손실이라면, 무엇인가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비용은 기회비용이다. 기회비용은 체감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의 손실이다.프랑스 경제학자 바스티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란 수필에서 기회비용을 이렇게 정의했다. 상점 주인의 아들이 부주의해 상점 유리창을 깨뜨렸다. 사람들은 이 행위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상점 주인이 새 유리를 끼워야 하므로 유리 가게 주인이 돈을 벌 기회를 얻게 된다. 유리 가게 주인은 번 돈으로 빵을 사고, 빵 가게 주인의 수입이 증가하면 해당 산업의 고용이 확대되므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생각은 ‘보이는 것’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는 ‘보이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상점 주인은 유리창 교체에 돈을 썼기 때문에 신발 구입을 포기하고, 이로 인해 신발 가게 주인이 손해를 보게 된다. 같은 논리로 신발 가게 주인이 살 수 있었던 옷은 팔리지 않고, 옷 가게 주인의 수입과 옷 산업의 고용이 감소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현상’을 기회비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뗏목을 타고 강을 건넌 지도자는 육지에 도착하면 뗏목을 버려야 한다. 자신을 지지한 사람뿐만이 아닌 반대한 계층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몰비용뿐만 아닌 기회비용까지 염두에 두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원자력은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재 한국을 제외하면 원자력발전소를 설계·시공·운영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국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원전 수명을 평균 60년 정도로 보고 있다. 만약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중단된다면 앞으로 60년 동안 원전 가동 때문에 지역경제가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모두 기회비용이 된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신한울 3·4호기 취소로 울진지역이 입게 될 직접적 피해액만 연간 1조 119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탈원전정책 때문에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중단된다면 60년간 총 67조 189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효과를 포기하는 의사 결정이 되고, 원전 건설 수출 기회 박탈과 원자력산업 생태계 붕괴로 인한 손실까지 감안한다면 이는 무지하다 못해 무모한 의사 결정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3 19:02

“사람들은 성공의 이유를 한 가지 요소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실상은 어떤 일에 성공한 배경에는 운이 좋아 실패 원인을 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저마다의 의지로 딛고 일어선 결과물인 걸 알면서도 말이다.”대전시는 지난 주 민선 7기 허태정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실패박물관’ 건립을 위해 전국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세부 콘텐츠 개발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회생법원의 권창환 판사는 ‘안나카레리나의 법칙’을 소개하며 대전시가 추진하려는 실패박물관 건립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그가 소개한 안나카레리나 법칙은 진화생물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리나’의 첫 문장인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한 말에서 힌트를 얻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제각기 다른 불행과 실패의 사례를 분석하고 유형화하여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때 명심해야 할 교훈이라고 강조했다.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혁신창업 지원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패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은 마련되지 않아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전시의 창업 3년 이상 생존율은 49.5%, 5년 이상 생존율은 38.5%로 60% 넘는 창업기업이 5년 안에 실패를 경험한다. 제2의 손정의, 마윈을 꿈꾸며 이들이 불태웠던 5년의 세월이 단한번의 결과로 헛된 시간을 낭비했다고 치부할 수 있을까?소비자면 누구나 알 만한 독일 바이엘사의 ‘아스피린’은 처음에는 염료로 개발한 것으로 당시의 시장에서는 실패한 제품이었다. 미국 3M사의 포스트잇도 접착제로 개발되었으나 접착력이 약해 실패제품이 됐다. 하지만 한 직원의 사고의 전환을 덧입혀 간단하게 응용하니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거듭나지 않았나. 이렇듯 실패를 숨기거나 피하지 않고, 실패를 발판삼아 성공한 사례들은 기업현장에서도 넘쳐난다.실패를 자산화하여 성공의 주춧돌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업자들이 실패로부터의 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두려움 없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실패 및 성공사례를 분석하여 자료화하고, 분석 자료를 활용한 교육·컨설팅이 구현되는 전문 연구·교육기관 설립이 바로 대전시가 구상한 실패박물관이다.GEM(Global Enterpreneur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창업에 대한 인식부족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창업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내 자식이, 내 가족이, 내 친지가 창업을 한다면 대부분 말려보는 게 현실 아니던가. 창업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의 계단을 한 발씩 올라가야 하는 험난한 과정이다. 이런 면에서 과정의 실패는 고효율의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스스로 덮어버리거나 주변의 질책을 감내하지 못하면 다음 계단으로 오를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미래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지도 모르는 오늘의 실패 창업자들을 기쁜 마음으로 품어주고, 당당하게 재도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줄 전문기관이 있다면 ‘실패하면 어쩌지?’, ‘신용불량자로 인생을 망치면 어쩌지?’ 란 두려움을 갖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대전시가 추진하는 실패박물관(기업가정신박물관)에서는 실생활 제품을 사례로 실패와 성공원인을 분석하는 부문과 분석된 결과를 예비창업자부터 재창업자, 벤처기업들의 기업 경영과 창업에 적용하는 부문으로 구성하고 관련분야의 신뢰할 만한 전문 인력이 참여하여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려고 한다. 다만 명망 있는 전문가를 영입하고, 전국의 재도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일정부분 힘에 부치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로젝트로, 기업현장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이미 갖추고 있는 재도전자들이 핵심고객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지원이 더해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3 19:02

세상은 자연 속에 있는 생명체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숲에는 식물과 동물 곤충 등의 많은 생명들이 경쟁하면서 그 질서 속에 조화를 이루며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질서 속에는 서로의 희생과 양보가 있다.지금의 우리 사회는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가 한 번 돌아 볼 때인 것 같다. 나만의 이득과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상대방에게는 일체의 타협은 없고 오직 비난만이 있고 그 이상의 폭력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서로 간의 양보는 없고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 쪽이 자기의 의견을 관철 시킬 때까지 올인한다.우린 우리와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에는 그 어떤 정당성도 부여하고 않으려 한다. 물론 말로는 그 어떤 궤변을 내놓으면서 타협과 양보는 없다고 한다. 양극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불합리한 사고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켜야만 승리자가 된다는 집단이기주의의 결론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분명 다른 쪽의 큰 피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니 우리는 그 폐해를 분명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은 타협과 양보가 패배로 인식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타협과 양보가 왜 패배일까? 우리 모두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양보?타협 속에 화해와 조화가 필요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스스로의 아집 속에서 그 아집을 관철시키고자 궤변과 이기주의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 결국은 서로 간의 입장을 확인한 후 타협과 양보로 절충한 후에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회는 양보와 타협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걸 알면서 왜 부질없이 힘겨루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엔 그렇게 할 거면서 꼭 모든 힘을 빼면서 싸우고 있다. 결심을 바꾸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른다고 해서 나와 뜻을 같이하는 우리가 상대방에게 패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의견이나 결심을 바꾸기도 하는 것은 심사숙고한 뒤 고심 끝에 행해진 잘 된 행동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하여야 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의 의사결정의 순간 등에서 양보와 타협은 약방의 감초만큼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의견이 대립됐을 때 중요도가 낮은 것은 먼저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먼저 양보한다면 상대방은 그 이상의 양보를 나에게 준다.나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는 보장도 없다.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항상 내 의견이 옳을 수는 없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의견이 맞다고 생각든다면 과감히 나의 의견을 수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현들은 양보할 상황에서는 물러설 줄 안다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보했다고 그것이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양보와 타협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 양보와 타협은 나와 우리가 상대방이 어떤 여건 속에서 의견을 주장하는지 살펴보는 것이고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는 것이다.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만큼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의 발전을 위한 도약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가 인정 받으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결국 자기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현대 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와 새로운 문화의 물결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를 생각하며 상생할 수 있는 양보와 타협?조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사회다. 타협과 양보는 누가 일방적으로 이기거나 지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약간 얻고 상대방도 원하는 것을 약간 얻는 것이다. 즉 우리 모두 이득을 취할 수 있다.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타협과 양보로써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고려하는 삶이 필요하다.오늘은 타협과 양보로 마음이 한껏 가벼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3 19:02

지난해 7월 출범한 제8대 대전시의회의 6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단체의 모니터링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종합적인 평가 결과여서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많은 의원들이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제8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22명 중 12명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두 명의 의원이 2건을 발의했고 10명이 한 건씩을 발의했으니 그 나머지 10명은 한 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은 셈이다. 물론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닌 듯싶지만 더 노력해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주민 간담회나 토론회, 공청회, 설문조사 등 의원들의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활동은 총 26건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한 의원이 9회 개최했고 두 명의 의원이 각각 4회와 3회 개최했다. 이밖에 9명의 의원이 1회씩 개최했으나 나머지 10명의 의원은 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의원들이 주민과의 소통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제8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전체 22명의 의원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21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 집행부의 잘못된 행태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데 소홀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주지 못 했다. 의원들의 질의는 원론적이거나 확인하는 수준이 많았고 개선과 대안요구보다는 당부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자신의 지역구 문제나 특정 이해관계자의 민원성 질의는 여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의원들의 이런 질의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집행부의 태도가 큰 문제로 부각됐다. 시는 물론 교육청까지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것이다.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대전시의회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개선해야 할 과제를 던져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18년 가장 훌륭한 의원으로 꼽힌 정기현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의정활동이 돋보인 반면 나머지 의원들은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특히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평가는 대전시의회가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3 19:02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천명했다. 명연설이었고 지금도 가슴 깊은 곳에서 감동이 흐른다. 확실히 새로운 나라가 되겠구나 하는 신뢰가 섰다. 한국은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주관하는 정부신뢰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7위가 오른 25위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 신뢰만 낮을까? 필자는 사회 모든 부문의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신뢰는 정직에서 출발한다. 정직은 진실하고 열린 마음이며 사실대로 말하는 태도로서 믿음의 기초가 된다.필자가 미국에 있을 때의 일이다. 미국인 친구가 미국과 한국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그때 시민들의 ‘정직과 친절함’이 다르다고 말했고, 차별화된 사례를 설명했더니 아주 의아하다고 답변하여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지금은 우리 시민의 정직수준이 매우 높아졌지만 그 때만 해도 거리에서 물건을 분실하면 찾을 확률이 거의 없을 때였다. 공직자의 신뢰수준도 매우 낮아 담뱃값, 급행료는 물론 사회 구석구석에서 불신과 불공정이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과거 신뢰지수가 낮은 것은 먹고살기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고도산업화 시기의 과도한 경쟁사회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도 직무교육, 입시교육에 치중하고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우리사회의 불신문화를 비롯하여 고질적 병폐인 불평등, 불공정, 과도한 경제적 양극화, 지연과 학연에 의한 불법과 편법 등 총체적 사회 불신이 정유라의 불공정 대입비리 사건을 계기로 촛불혁명으로 나타났고 정권을 교체시켰다고 생각한다.이제 정권 중반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과거정권의 적폐청산, 검경개혁, 사법개혁을 외쳤지만 국민의 실생활에서 느끼는 신뢰 개선의 체감도는 높지 않다. TV뉴스를 보면 각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인사들이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음에 분노하게 된다. 이는 총체적 신뢰사회 운동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정치적 이해활동에 멈추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불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갈등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저서 '트러스트(Trust)'에서 국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중요 요소의 하나로 ‘신뢰’를 지목하며, '지속 성장을 달성한 국가는 신뢰 자본이 풍부한 국가'라고 지적하고,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일수록 각종 계약·거래와 관련한 불신(不信) 비용이 적어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한국정직운동본부 박경배 대표는 “짧은 기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은 이루었지만 너무도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하며, “예와 도가 땅에 떨어졌고 나만 있지 이웃이 없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우선주의가 큰 소리 치는 세상이 됐다”며 “거짓이 자연스러움이 됐고, 수치심과 죄의식도 사라졌으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바보스러운 행동으로 비춰 진다”고 진단했다. 또 국민실천 사항으로 ‘양심에 따른 정직한 생활, 정직한 자녀교육, 직장과 학교에서의 정직실천, 약속과 교통질서 지키기, 자신의 잘못에 솔직하고 남에게 예쁜말 사용하기, 공익을 해치는 비리나 부정에 대해 용기 있게 말하기’ 등을 전개하여 ‘정의와 진실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피력했다.교육분야의 불신도 매우 크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개인마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이 다르기에 각 분야에서 모두 1등이 될 수 있다. 유럽의 입시는 학생의 다양성을 반영한 학생생활종합기록(학종) 전형을 활용한다. 우리나라도 학종 선발제를 시도해 왔지만 고교의 학종 불신이나 대학에서의 선발 불신 때문에 획일화된 경쟁적 수능전형으로 다시 회귀하려하고 있다. 모두 불신 탓이다.이제 총체적으로 신뢰와 정직한 사회를 위한 학교교육과 국민적 사회운동 그리고 제도보완이 필요하다. 김영란법으로 정직과 청렴사회에 대한 제도적 기초는 세웠으나 국회의원이나 정부 권력자들은 피해가고 있어 예외 없는 엄중한 처벌과 공익신고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정치인의 권력을 이용한 사익추구는 엄벌하고, 경제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회적 실천, 가정과 학교에서의 정직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사회 전반에서 국민적 실천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2 19:07

 ‘주민이 주인입니다.’그동안 정치권과 공직사회에서 주민들에게 영혼 없이 뱉어온 말이다. 귀가 따갑도록 들은 이 말은 주민들이 느끼기에 ‘공언(空言)’에 지나지 않았고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한 연구결과를 들여다보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공직자의 윤리의식 개선에 대한 긍정 답변은 현직 공직자의 경우 80.3%였고 일반국민은 38.4%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공직자 신뢰도 개선 평가에서 공직자의 경우 50.9%가 긍정답변을 한 반면 일반국민은 20%에 불과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사회가 스스로를 후하게 평가한 것에 반해 국민의 평가는 매우 박했다. 편의란 미명 아래 수혜 주체인 주민을 배제한 탓에 생긴 괴리의 결과로 해석된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핑계로 주민에게 일방통행 식의 행정 처리에 암묵적인 양해를 구해왔다.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관심을 끈 ‘주민참여 정책’도 주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공직사회는 낮은 주민참여를 탓하고, 주민은 책임회피에 급급한 공직사회를 향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인 감정의 골이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공직사회는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이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듯이 공직사회도 ‘불통’에 대한 불만을 어쩔 수 없이 관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주민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다. 공직사회가 ‘청렴’만을 강조하며 제자리에 머문 동안 주민들은 관 주도의 공직풍토를 ‘적폐’로 여길 만큼 눈높이가 높아졌다.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하는 지방분권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다. 주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집행을 지켜보고, 결과를 나누는 열린 행정으로 공직사회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주민 중심의 지방분권 꽃이 제대로 만개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주민 간에 흔들림 없는 신뢰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신뢰는 대화를 통한 소통에서 시작한다. 필자가 대덕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도 ‘듣기’였다. 이를 위해 주민과의 데이트를 정례화 했고 주민에게 직접 정책을 설명하며 사소한 의견까지 수렴하고 있다. 연초에 갖는 동 연두방문 또한 단순보고 방식이 아닌 주민과의 쌍방향 토크 형태로 형식의 틀을 깼다. 지난 6개월간의 이러한 시도는 주민참여 기반 조성과 공무원 조직 개선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이끌어냈다.특히 올해는 주민이 중심인 주민자치가 시동을 거는 의미가 깊은 해다. 송촌동, 중리동, 덕암동 3개 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시범운영하는 대덕구는 주민자치회에 주민 숙원사업 등 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대한 협의권한을 주고 행정기관과 동등한 입장에서 주민이 지역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체계를 정비해 다가올 지방분권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할 방침이다.주민자치회는 동 행정기능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에 대한 협의 업무, 구와 동의 행정기능 중 주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련되지 않는 업무의 수탁 처리, 주민총회 개최 및 자치계획 수립, 마을 축제, 마을신문·소식지 발간, 그 밖에 각종 교육 활동, 행사 등 순수 근린자치 영역에서 수행하는 주민자치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필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종착역인 주민자치회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 주민자치회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가와 같다. 조급한 마음에 당장의 성과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풀뿌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풀은 말라 죽고 만다. 주민자치란 풀뿌리가 땅에 튼튼하게 내려 모진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믿고 맡겨야 한다.지방분권 시대의 진정한 주인은 주민이어야 한다. 필자는 이제껏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면서도 정작 정책 수립과 집행에 있어 변두리로 내몰렸던 주민들이 진정 주인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2 19:07

경찰관들이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당하거나 상해를 입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받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공무를 집행하다 상해를 입거나 심지어 순직하는 경찰이 나올 때마다 엄정한 공권력 확립을 다짐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경찰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단호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집행방해 사범으로 검거된 수는 337명에 달했다. 지난 2017년 344명에 비해 인원을 다소 줄기는 했지만 구속자 수는 21명으로 전년의 10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범죄양상이 흉기를 사용하는 등 심각해졌음을 보여준다.올해 들어서는 공무집행방해가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29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27명과 2017년 24명보다 늘었다. 구속자가 벌써 2명이나 됐다.우리 사회의 최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을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술에 취해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것은 다반사다. 더 나아가 폭행에 상해를 입히기도 하고 심지어 흉기를 휘둘러 경찰이 순직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비근한 예로 지난 1월 21 대전 대덕구 신탄진의 식당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50대 여성이 휘두른 소주병에 의해 손에 깊은 상처를 입어 피부 이식수술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경북 영양에서 출동한 경찰이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사례도 있었다.이렇게 경찰이 공무집행 과정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은 인권이 강조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에서 벗어나 인권보호가 중시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이를 잘못 이해한 일부 시민들의 공권력 무시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불법 무질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 상습·고질적 공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기조로 엄정 조치하겠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경찰은 국민 생명과 재산, 안전을 책임지는 공권력이다. 따라서 공무를 집행 중인 경찰에 대한 공격은 국민에 대한 공격이다.필요하다면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무시당하는 공권력을 제대로 확립해야 한다.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공권력을 짓밟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정부는 공권력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2 19:07

김기옥 사유담 협동조합 이사대전역 동역을 빠져나가 왼쪽으로 10분만 걸어가면 납작만두같은 마을이 나온다. 경쟁하듯 솟아오른 대전에서 땅이 훅 꺼진듯한 느낌은 갈 때마다 새롭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이다. 얼추 100년의 시간을 바라보는 마을이었다. 이 곳이 개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무관심 덕분이었다.대전역 동편으로 KTX역이 열리면서 죽은 듯 엎어져있던 소제동이 시끌시끌하다. 오롯이 이 손바닥만한 땅이 재산의 전부인 사람들에게 이런 개발 기회를 놓으라 말하는 것은 사실 못된 말이었다. 이 사정 저 상황 다 알고났더니 글을 쓰기 쉽지 않았다. 누군가는 억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었다.관사촌은 철도가 만들어지던 1905년 즈음부터 시작된다. 철도를 만들고 대전역을 운영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고 자신의 일을 따라 정착한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살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어느날 어느 누군가 한 사람씩 들어와 살다가 드디어 관사촌이 형성됐다. 나무로 만들어 두 가정이 한 건물에 붙어있고 창고 건물이 각각 하나씩 딸려있었다. 지금 눈으로 보면 집단 수용소(?) 같을 수 있으나 그 널찍한 공간이 겨우 두 집 소유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상당한 부촌이었다. 반듯한 아우라는 지금도 남아서 40여 채 관사촌은 꽤 멋스럽다. 사연이 많았을텐데 여전히 열을 지어 건강하게 살아있다.지난 2015년 내셔널트러스트운동본부는 지켜가야 할 우리유산으로 관사촌을 지정했고 여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영화에서나 본 듯한 좁은 골목길, 거친 시멘트 비랑빡, 사이사이 낀 검은 이끼, 마름모꼴로 쌓아올린 축대, 어릴적 보던 간유리, 소나무 전봇대, 얼기설기 전선, 심지어 아직도 장사를 하는 점방들이 남은 거리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관사촌에 사람들의 관심이 밀려들자 창작촌이 들어섰다. 여기저기 조금씩 감각을 보태 예술이 곁들여지게 된 것이다. 이제 낯선이가 낯설지 않은지 동네 개들도 사람을 구경하고 반긴다.그러나 이러한 소소한 산책도 얼마남지 않았다. 개발조합이 소제동에 만들어지면서 이미 일부는 재건축이 결정됐다. 어쩌면 올 겨울을 마지막으로 관사촌을 떠나보내야 할지 모른다. 누군가에게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의 공간이 나에겐 그리움이 돼 미안한 마음으로 걸었다. 단 하나의 희망, 개발이 물 건너갈까봐 요즘 관사촌 주민들 표정이 살벌하다. 과한 촬영에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도 여러 번 봤다. 여러 모로 생각을 조율해 간다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남기고 싶은 내 마음은 어쩔 수 없다.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위로하고, 어떻게 안아갈 것인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갈 것인가? 너무나 어려운 문제 한복판에 서 있는 2019년 우리들이었다. 새 것은 너무 많다. 새 것이 이젠 새롭지 않다. 우린 어쩌면 익숙한 어느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가는지 이젠 정겨운 게 새롭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꿈꾸며 소제동을 생각해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2 19:07

요즘 농업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공통적으로 판매라고 대답한다. 20여 년 전에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서 도매시장에 가져가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점차 늘어가는 수입 농산물과 소비자의 선호 농산물 변화 등에 따라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해 가고 있다. 중소규모 농업인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보려고 인터넷, SNS, 블로그 등을 활용한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직거래 판매를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농축산물의 온라인 거래규모도 2001년 1014억 원에서 2017년 2조 3161억 원으로 급증하였다.농축산물의 온라인 거래 증가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 농업인들의 인식변화와 스마트폰 활용 마케팅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농업인은 64만 9000명 정도로 전체농가의 61%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그중 24만 3000명(37.4%) 정도가 스마트폰을 농업관련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농업인에게도 스마트폰은 매우 중요한 영농기구로 인식되고 있다. 농작업의 편의성 확대와 정밀관리를 위해 설치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집이나 외부에서도 원격관리 할 수 있고, 농장의 경영기록과 블로그, 페이스북, 홈페이지 관리 등 SNS로 농산물의 소비자 홍보와 판매에도 사용하는 다재다능한 경영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노령인구가 많은 농업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충남지역에서는 기존의 농업인뿐만 아니라 귀농인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판매하는 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당진에서 풍란 농장을 운영하는 서 모 대표는 5년 전에 잘 키워놓은 풍란의 판매처가 없어 낮은 가격으로 서울의 도매시장에 전량 판매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홍보한 뒤부터는 소비자와의 직거래와 난화분 만들기 체험 등으로 판매 금액이 증가하여 스마트폰 마케팅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였다.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등과 협력하여 e-비즈니스 기초반, 중급반, 심화반 등 농업인의 수준에 맞춘 교육과 시군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업인의 마케팅 역량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상품설명서 만들기, 농장홍보 동영상 만들기, 스토어팜 입점방법, 우수농장 벤치마킹 등의 내용으로 6~10회 정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소비자 마케팅 성공사례, 최근 마케팅 경향 등 농업인들의 정보교류를 위해 매년 정보화 농업인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이제는 농산물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직접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인터넷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고 삶의 질을 좌우할 것이며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1 18:56

 한국전쟁 초기 임시수도였으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도약을 위해 대통령님과 함께 힘찬 선언을 한 곳이 대전입니다.오늘날 대전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동구는 대전의 모태도시로 통일시대의 상징인 철도산업을 총괄하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단이 있는 대전역이 있습니다.지금은 1990년대 신도심 개발로 관공서 이전과 도시 혁신 사업에 소외되면서 원도심 또는 구도심이라 불리고 있습니다.취임 초기에 저는 한 때 번영했던 도시로만, 동구를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구 주민과 직원들에게 원도심 또는 구도심이라는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공통된 문제입니다.도시재생 방법 전환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성공사례가 필요합니다. 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고 지혜를 모아보고자 합니다.구의원 4선과 시의원 1초선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국가 전략에 맞게, 유럽의 관광 산업과 중국의 새로운 관광 성장 트렌드를 읽어야 했습니다. 취임초기 첫 전략회의가 국가관광 전략회의였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동구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에 주목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먼저, 지금까지 해왔던 공동주택 개발 방식을 지양하고, 우리 조상의 삶과 문화를 산업화하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고자 합니다.우리 동구는 대청호, 식장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 3·1만세의 불꽃이 이어진 3·16 인동장터 만세운동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후기 대학자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우암사적 등 유서 깊은 유교문화와 호국 영웅 김재현 기관사 이야기 등 귀중한 철도문화 유산이 있으며, 삼남물류의 중심이었고 서민경제의 상징인 중앙시장과 골목상권의 명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앞으로 국·시비 지원 사업을 지역 관광자원을 살려 지역 주민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에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다음은 대전과 전국의 야구팬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프로젝트를, 국가성장과 통일시대의 상징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세상에서 하나뿐인 대전역 선상야구장은 동구 구민이 갖고 있는 원대한 꿈입니다. 통일시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대전역 북편 방향으로 120m x 150m 규모의 야구장을 대전역 선로위에 건설하는 방식으로 선로위 야구장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대전역은 이를 통해 인근 복합2구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공연장 및 문화시설을 갖추게 되고 철도산업의 세계 중심이 될 것입니다.대전역 선상 야구장은 원도심 및 역세권 활성화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를 세계로 파급시킬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끝으로, 대전역 동광장에 트럼프 대통령 초청과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건의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가 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전의 자원봉사자들이 호국철도 기념동상을 기리는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우리 동구 지역은 1950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잡힌 미군 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진 지역입니다. 미 특공대원 30인과 함께 3명의 철도기관사가 작전에 참가했고, 이중 김재현 기관사가 적탄에 맞아 숨졌습니다.미 24보병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은 6.25 전쟁 당시 대전 전투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낙동강 전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MSN(미 포털 사이트)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인물입니다.딘 소장 구출작전에 참여해 순직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매주 봉사활동을 펼치고 대전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철도인의 성지인 대전에 호국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건의 드립니다.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 동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시재생 방법을 아파트 건립이 아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지역의 역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관광산업 육성에 전력투구 하고자 합니다.앞서 말씀 드린 세 가지 정책을 중심으로, 성공한 정책 전략과 전술이 우리 지역을 바꾸고,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성장 방식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우리 23만 동구 구민과 제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동구의 미래를 격려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1 18:56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불과 한 달 남짓 지난 결과라고는 하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가 노력한 효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어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한다.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전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15명에 비해 4명 줄었다. 지난해 대전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85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4.9% 늘어난 수치여서 지역사회에서는 우려를 금치 못했다.더구나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3775명으로 전년 대비 9.8%나 줄었는데 대전과 충남지역만 늘어났다는 점에서 걱정이 많았다. 광주나 대구 등 대전과 규모가 비슷하거나 큰 광역시들은 10% 이상 감소했는데 대전과 충남지역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40여 일이 지난 통계이긴 하지만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지자체와 경찰,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등 유관기관들의 노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는 지적에 따라 유관기관들이 분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우선 경찰은 인력을 늘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지도 단속을 펼쳤다. 또한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조명시설을 개선하고 사고 방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제한속도 하향과 교육 등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단기간의 결과를 놓고 과대평가하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전히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예산이 타 지역보다 부족하다는 점에서 뒤처진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를 늘리고 횡단보도 표시도 보다 확실하게 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대전지역에서 무면허 운전과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사고 발생 시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 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교통안전시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연초지만 대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고 더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1 18:56

지금은 모든 학교들이 졸업식을 할 때다. 그리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자기가 바라는 학교나 학과에 진학하게 되거나 합격하거나 또는 실망하여 다른 길을 찾는 때이기도 하다. 바로 이때를 위하여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게, 그러면서 몹시 피곤한 삶을 살아온 황금 같은 시절을 보냈다. 아무리 해도 해도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공부 때문에 맘 깊은 곳, 가슴 깊은 곳에 무거운 추를 달고 물속으로 빠지는 듯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 시절이다. 물론 처음 아이가 탄생했을 때의 감동과 기쁨은 그가 자라면서 어떻게 기르고 교육해야 할까에 생각과 현실이 미치면 아무런 특정한 대답 없이 밀물과 썰물에 밀리듯이 떠내려가는 듯이 내버려 둘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문제다. 수백 가지의 대답과 도움말들이 있지만, 한결같이 딱 이것이다 하는 것이 없이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무엇인가 하나를 선택하게 만든다. 무수히 많은 답이 결국은 답 없음이다. 그래서 안타까우면서, 그렇게 파릇한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맘은 참으로 무겁고 답답하고 때로는 매우 슬프다.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나를 자주 만나고 싶어 한다고 그 엄마들이 말하는 소녀들이 있다. 하나는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중학교에 배정되었다. 다른 하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그녀가 가고자 하는 고등학교에 합격하였다. 그 둘은 나와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였지만, 하나는 영재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전혀 시간을 내지 못하였고, 다른 하나는 가끔 시간을 냈지만, 언제나 다른 일에 밀려서, 즉 새로 등록한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함께 말하며 지낼 수가 없었다. 내가 보거나 듣고 판단하기에 그들은 절대로 학원에 가야 할 만큼 학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열심히 학원에 가니 가지 않으면 불안한 듯이 보여 가야 한다는 맘이 커서 어쩔 수 없이 학원을 경험하게 하였단다.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꼭 가야 한단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이미 다른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하고 오기에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과 보조를 맞추어 나가려면 역시 미리 상급학교의 일정한 과정을 공부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이미 갈 학교가 결정되었지만, 시간을 내어 보고 싶다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올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가야 할 대학이 결정되고 나면 상당한 부분 그 대학에서 공부할 것을 미리 공부해야 한단다. 이른바 선행학습이라는 것이란다. 허어,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하기는 요사이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거의 다 배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미리 배우지 않는 아이들이 없단다. 어떤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인터넷에 나오는 무수히 많은 영상물을 통하여 미리 다 알아버린단다. 천재들의 시대인가? 그렇다면 나는 이 때 참 많은 의문이 든다. 이렇게 된 아이들을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은 무엇부터 가르치시게 될까? 학교의 기능이나 교사들이 할 일이 상당히 달라졌겠지만, 학교에서 해야 할 일들을 이미 다른 기관에서 해버렸다면 어쩌란 말인가? 유치원에서 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읽기 쓰기를 가르쳐버렸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놀고 싶어서 안달이다. 이것들을 어떻게 조화할 수 있을 것인가?나는 두어 가지 엉뚱한 듯한 제안을 하고 싶다.1) 나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언제나 들은 것은 예습과 복습을 제대로 잘 해야 학습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옳은 줄 알았다. 숙제도 이 두 방향으로 이루어졌었다. 그러다 보니 이 두 가지를 효율이 높게 하기 위하여 사설학원이 별도로 생겼다. 그것을 통하여 학습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갔던가? 그것을 통하여 많은 학원기업이 생기고 일자리가 만들어졌지만, 교육이 올바로 가지 못하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그것의 장단점 역시 한 두 마디로 따질 수 없게 복잡하다.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을 떠나서 나는 여기에서 실현 불가능하지만 한 번 시도해 보면 좋겠다는 것을 제안한다. 어느 학교에서나 예습숙제는 없애고, 복습숙제만 일정하게 내면 어떨까? 상당히 많은 경우 예습을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학원이나 다른 개인 교사의 도움으로 하게 되니 학교에서 배울 때 긴장과 감동이 없을 수밖에 없을 듯이 보인다. ‘선행학습’이라는 괴물까지 제도처럼 생활관행으로 등장한다.2)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한 날 한 시에 한 문제로 치르는 수학능력시험을 없앴으면 좋겠다. 이미 공인된 고등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왜 꼭 국가단위의 평가를 통하여 일괄평가를 하여야 하는 것일까? 믿지 못할 것이라 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그대로 맡기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각 대학들에 학생 스스로 찾아가서 그 학교에서 내세우는 이념과 방법에 맞게 공부하게 하면 좋겠다.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지만, 그것은 학교와 학생 스스로가 할 일이라고 본다. 이렇게 하여 매우 다양한 삶의 길을 각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도록 하면 좋겠다. 학생 수가 적어서 많은 대학들이 다 채울 수도 없고, 대학들의 독창성이나 독특성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을 때다. 수학능력시험이란 감옥으로부터 탈출시켜 자율성 있는 성장의 길로 젊은이들을 인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1 16:25

 교토삼굴(狡?三窟) 즉 ‘꾀 많은 토끼는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는다.’ 하였다. 인생의 지혜도 마찬가지다. 토끼가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듯이 불확실한 인생사나 세상사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살면서 어떻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굴을 파 놓을 것인가? 그 지혜를 모아 보기로 한다.▲ 또 하나의 일(직업) 굴을 파 놓아라회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면 언제라도 자기 혼자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의 굴을 파 놓으라는 것이다. 산업화시대에는 한 직장에서 그 직장을 위해 평생 일하는 평생직장 개념이었다. 그러나 무한경쟁, 급변, 다양화의 요즈음 시대에 평생직장 개념으로 직장생활을 한다면 삶과 미래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꾀 많은 토끼가 세 개의 도망갈 굴을 미리 파놓듯이 직장생활의 불투명한 앞날에 대비하여 언제라도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장)의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직장생활(일)에만 안주하지 말고 언제라도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을 미리 준비해 두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단순한 사무직을 비롯한 7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대신 데이터, 컴퓨터, 수학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가 210만 개 만들어 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직업 대이동의 시대가 도래했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미래에 낙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토끼가 세 개의 도망갈 굴을 파 놓듯이 새로운 미래 일(직업)을 위한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하고 있는 일(직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미래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직업)을 찾아 또 다른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제3 연령기의 일(직업) 굴을 파 놓아라일본 도쿄도 장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977년도의 70세 노인과 2007년도의 87세 노인의 체력이 같았다고 한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건강수명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80세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해온 인생설계도 이제는 100세 생애주기에 맞춰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영국의 사회철학자인 피터래슬잇은 장수시대인 현대사회에 새로운 인생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했다. 80세 생애주기로 하였던 지금까지는 65세부터를 노인기로 구분하여 왔으나 100세 생애주기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노인기는 80세 이후이고 노인기로 진입하기 전인 60세 또는 65세부터 80세까지는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즉 제3 연령기라고 새롭게 구분하였다.그러니까 노인기로 들어가는 80세 이전까지의 15년에서 20년이 서드에이지 즉 제3 연령기에 해당된다 하겠다. 문제는 제3 연령기인 15년에서 20년의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80세부터의 노인기를 행복하게 살고 못사는 것은 바로 제3 연령기의 삶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끼가 도망갈 굴을 파 놓듯이 은퇴 전에 미리 은퇴 후인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일(직업)의 굴을 파 놓아야 한다. 다시 말해 현업에 안주하지만 말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직업)을 찾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은퇴 후인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직업)은 무조건 돈만 벌기 위한 일(직업)보다는 자신의 취미나 적성 또는 하고 싶은 일(직장)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하루에 1시간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말콤 글래드월의 1만 시간 법칙에 의하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했다. 김난도 교수는 1-1 법칙 즉 하루에 한 시간씩 1년만 투자하면 취미로 할 수 있는 아마추어 경지는 될 수 있다 했다. 그렇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지금 하루에 1시간씩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즉 직장인은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를 그 때를 대비하여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에 투자를 하고, 변화무쌍한 미래에 뜰 수 있는 또 하나의 일(직업)에 투자를 하고, 제3 연령기에 할 수 있는 일(직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직업)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미래는 준비한 자에게만 주어진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0 16:42

윤종민 순경 신고 처리를 하다보면 다양한 사건을 처리한다. 강력범죄부터 사소한 시비로 인한 말다툼까지 다양한 사건들이 있다. 그 중 피해자가 가장 힘든 사건을 꼽자면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한다. 며칠 후면 이사를 가야하는데 보이스피싱에 속아서 전세금을 날릴 뻔한 신혼부부,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대출금을 입금한 피해자분, 자식이 납치됐다는 소식에 한 치 의심도 없이 입금을 하신 어르신까지 모두다 각각 안타까운 피해자 분들이다.이렇게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지 못하는 대다수 시민들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걱정이 된다. 다시 말해 어리숙한 사람만이 당하는 범죄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누구나 순간적으로 당할 수 있는 점에서 상당히 심각한 범죄이다. 또한 그 피해는 회복이 쉽사리 회복이 되지 않을 만큼 무서운 범죄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매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는 보는 사람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7년 피해액인 2431억 원보다 약 20% 늘어난 금액이다. 이를 환산하면 보이스피싱으로 매일 8명이 1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보고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사례를 잘 파악하고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보이스피싱은 주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주로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위협적인 목소리로 피해자에게 범죄에 연루되었다면서 혼란스럽게 유도한다. 그 후 개인정보 혹은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우편함 또는 지하철 물품보관함 등에 돈을 넣어두면 보호해준다는 말로 유혹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우선 전화를 끊고 그 사람이 해당 기관에 실제로 재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고 접근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례다. 이 수법은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하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그후 신용등급조정비, 설정비, 공증비, 수수료 등을 대출을 받기 전에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돈을 입금하게 된다. 더욱더 심각한 점은 금융기관 사칭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이 불법 앱이 휴대폰에 설치되는 순간부터는 피해자가 어떤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운영하는 가짜 콜센터로만 연결되어 답변을 듣는다는 점이다.보이스피싱이 점점 치밀함과 집요하게 진화하는 악질 범죄가 되어가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알면 피하고, 모르면 당하는 범죄이다. 한번 더 의심하고, 한번 더 생각하여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자유로운 시기가 다가오길 기원해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2-10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