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4-24 21:5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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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에 나타나는 금강 유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덕유산과 마이산 사이의 동서 여러 고을의 내와 골짜기 물이 합쳐서 금강의 근원이 되는데 이를 적등강(赤登江)이라 한다. 이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서 옥천 동쪽에 이르러 다시 속리산의 물과 합쳐서 서쪽으로 굽어 흐르면서 금강이 된다고 했다. 또 적등강 동쪽은 장수, 무주, 영동, 황간, 청산, 보은이고, 서쪽은 진안, 용담, 금산, 옥천이다. 이 가운데 장수, 무주, 금산, 용담, 진안은 전라도의 경계가 되고, 옥천, 보은, 청산, 영동, 황간은 충청도의 경계라 했다.택리지의 자료로 미뤄 보아 적등강은 무주의 용담댐 부근에서 내려오는 하천의 물과 무주의 남대천 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돼 금산의 봉황천이 합류하고 심천에서 영동천과 초강천이 합류하며 청성의 보청천이 합류한다. 이는 서쪽으로 흘러 대전의 갑천을 아우르고 충북지역에서 내려오는 미호천과 합류하는 세종시 합강리 지점까지로 봐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금강은 세종시에서 시작하여 공주, 청양, 부여, 논산, 익산, 서천을 지나 장항과 군산 앞 바다로 흘러가게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잃어버린 적등강의 이름을 되찾고, 현재 잘못된 하천과 강의 물줄기 체계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무주와 장수는 덕유산 아래에 있어 우거진 산림과 깊은 골짜기가 많으나 산세는 답답하며 영동은 속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있다. 동쪽의 추풍령은 이름은 비록 영(嶺)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평지라 하겠다. 그러므로 산은 비록 많다 하여도 그리 크지 않고 평평하지도 않다. 암석과 봉우리가 모두 윤택하고 순하며 맑은 기색을 띠고 있고 냇물과 샘물은 맑고 깨끗하여 사랑스럽고, 조잡하거나 급한 기상이 없다. 토지 또한 비옥하고 물도 수량이 풍부하여 가뭄의 피해도 적다고 하였다.청산은 땅이 몹시 메마르다. 북쪽은 보은에 접했는데 오직 관대 (지금의 청주 남쪽)는 들이 넓고 땅이 기름져 사람이 가장 살 만한 곳이다. 두 읍의 풍토가 모두 대추 농사에 알맞으므로 백성들은 대추 매매를 직업으로 삼기도 한다. 보은의 북서쪽에 있는 회인은 첩첩 산골에 있어 고을은 대단히 작으나 그 가운데 풍계촌(風溪村)은 살 만한 곳이다.진안은 마이산 아래에 있는데, 토질이 연초 재배에 알맞다. 그래서 온 동네는 물론 산꼭대기라도 이를 심으면 무성하지 않는 곳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이를 업으로 삼는다고 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6

 <초장> 청풍(淸風) 북창하(北窓下)에<2장> 갈건(葛巾)을 기우쓰고<3장> 희황(羲皇) 벼게우에 일없이 지였으니<4장> 석양에<5장> 단발초동(短髮樵童)이 농저환(弄笛還)을 허더라갈건은 베로 만든 두건을 말하며, 희황은 복희씨를 말한다. 희황상인으로 태고적 사람, 속세를 떠나 한가로이 지내는 사람을 뜻한다.청풍 북창 아래에 갈건을 기울여 쓰고희황상인이라 수놓은 베게 위에 일없이 누웠으니석양에 머리 짧은 초동이 피리 불며 돌아오더라강호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경지를 노래했다. 남창가곡 계면조 중거로 불리는 김천택의 시조다.김천택은 조선 숙·영조 때 ‘청구영언’을 편찬한, 80여 수의 시조를 남긴 시조 작가로 김수장 다음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중거는 가곡의 세 번째 곡으로 ‘중허리’ 또는 ‘중허리 드는 자즌 한닙’이라고도 한다. 우조와 계면조가 있고, 남창과 여창에 다 있다. 곡의 초장 중간을 높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장에서 높여 부르는 중허리 시조의 명칭도 바로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중거는 이삭대엽의 파생곡으로 선율이 많은 부분에서 같다. 이삭대엽보다 빠르고 1장의 중간 선율과 3장과 5장에서 높은 소리를 내는 것이 다르다. 여창 중거는 속소리를 많이 사용하며 요성이 심하고 선율에도 굴곡이 많다.초삭대엽에서 삼삭대엽까지는 속도가 느리고 농·낙의 곡조들은 중간 속도이며 편의 곡조들은 빠른 속도다. 마지막 곡 태평가는 아주 느린 속도로 최초의 템포로 되돌아가 가곡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가곡은 소용이를 중심으로 그 앞은 삭대엽 계열의 정격 가곡이며 뒤의 노래들은 농·낙·편의 변주된 곡조들이다. 중거는 삭대엽 계열로 정격 가곡에 속한다.초삭대엽으로 시작해서 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소용까지는 곡조가 절제돼 있어 젊잖게 노래를 부르나 언롱·평롱·우롱 등 농조에서부터는 곡조가 멋스럽게 변해 절제된 선율이 부드럽게 풀린다. 계락·우락·언락 등 낙조에 이르러서는 속도가 빠르고 흥취가 고조되면서 가곡의 참맛을 여기에서 보게 된다. 그러나 낙조의 노래들은 아정하여 흥청이듯 즐겁게 부르면서도 넘쳐 흐르지 않는다.그렇다고 점잖은 선비들이 흐트러진 이런 자세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는 없다. 어지러워진 것을 바로잡고 옷깃을 여미고 큰 기침을 하며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이것이 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남녀가 함께 부르는 태평가다. 초삭대엽으로 시작해 계면 소용까지는 원래의 자세를 유지하다가 농·낙·편으로 내려가서는 질탕하게 놀고 태평가에서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가곡의 남녀 한바탕이다.현재 계승되고 있는 남창 계면조의 중거는 ‘있으렴’ 등 5곡이 전하고 있으며 여창은 ‘서산에’ 등 7곡이 전하고 있다. 총 남녀창 12곡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5

무선 호출기(삐삐)가 보급되고 메시지 확인을 위해 공중전화에 길게 줄을 서던 1993년에 빌 게이츠는 “사람들은 갖고 다니는 작은 기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뉴스를 보며 항공편을 예약하고 금융시장의 정보를 얻을 것이다”라고 미래를 예언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대로의 변혁을 예고한 것이다.그때는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려면 관공서를 방문하여 복사된 도면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인터넷 검색창에 주소만 넣으면 로드뷰, 항공사진과 지적 경계가 뜨고, 촬영 시기별로 비교 가능한 시공간 통합 4차원의 자료까지 제공되고 있으니, 빌 게이츠의 이야기는 지적(地籍) 분야에도 적중한 셈이다.BC 3000년 전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 후 토지 소유권 분쟁의 최소화를 위하여 시작된 측량을 근대의 지적제도로 확립시킨 사람은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나폴레옹이다. 그는 봉건 제도를 무너뜨리고 토지 측량과 관리를 확립하여 나라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지적법을 제정(1807?1850년) 하였고 영토 확장과 더불어 유럽 전역에 영향을 끼쳤다.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토지수탈과 세금 징수를 목적으로 토지조사사업(1910년)이 실시되었다. 이 당시의 측량은 줄자와 나침반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지고, 종이 지적도는 100여 년의 세월 속에 한국전쟁으로 인한 소실과 훼손·마모 등으로 수차례 재작성됨에 따라 변형과 측량에 따른 오차가 누적되었다. 이로 인해 전국 3700여만 필지 중 554만 필지가 지적도와 실제 경계가 불일치하여 경계분쟁으로 인한 행정소송 비용만 연간 4000억 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최초의 면적 단위로 등록된 토지-평(平 3.3㎡), 임야-무(畝, 30평)를 단순 환산하여 사용함으로써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등록되는 현재의 디지털 지적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앞서 근대 지적을 완성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지적재조사와 지적공부 형식 개편을 통해 지적 디지털화를 실행하였고, 일본은 1951년부터 현재까지 지적재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에 의해 지적 제도가 도입된 대만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문제점이 발생되어 1973년부터 40년간 지적재조사사업을 완료하였다.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던 우리나라의 지적재조사사업은 시범사업 및 선행 사업,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우리 시는 전체 사업 대상 5만 9317필지를 2030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지금까지 8628필지의 사업을 완료하고 1721필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동구 비룡1지구 등 5개 지구, 730필지의 실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 소유자의 동의서 징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주민설명회, 주민공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적불부합으로 인하여 사실상 개인 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측량·경계 협의·조정금 정산·공부정리·등기 등의 절차를 관에서 주관하되 전 과정을 주민들의 참여와 합의를 토대로 이루어진다.사업이 완료되면 경계분쟁이 해소되고, 불규칙한 경계를 바로잡아 토지이용이 편리하도록 하며, 조정을 통해 맹지의 도로 확보가 가능하여 시민의 재산권 보호함과 동시에 토지 활용도 증대시키게 된다. ’지적재조사사업은 최신 기술과 장비로 국토를 새롭게 측량한 정확한 측량성과 제공으로 지표 정보를 제공하던 2차원 지적에서 지하철, 통신 등 지하 정보와 송전선로, 고가도로 등 지상의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지적을 실현하게 한다. 또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등 관련 분야에 제공하여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촉진을 통한 제4차 산업혁명에 날개를 다는 디지털 국토가 완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5

 무선 호출기(삐삐)가 보급되고 메시지 확인을 위해 공중전화에 길게 줄을 서던 1993년에 빌 게이츠는 “사람들은 갖고 다니는 작은 기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뉴스를 보며 항공편을 예약하고 금융시장의 정보를 얻을 것이다”라고 미래를 예언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대로의 변혁을 예고한 것이다.그때는 토지의 경계를 확인하려면 관공서를 방문하여 복사된 도면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인터넷 검색창에 주소만 넣으면 로드뷰, 항공사진과 지적 경계가 뜨고, 촬영 시기별로 비교 가능한 시공간 통합 4차원의 자료까지 제공되고 있으니, 빌 게이츠의 이야기는 지적(地籍) 분야에도 적중한 셈이다.BC 3000년 전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 후 토지 소유권 분쟁의 최소화를 위하여 시작된 측량을 근대의 지적제도로 확립시킨 사람은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나폴레옹이다. 그는 봉건 제도를 무너뜨리고 토지 측량과 관리를 확립하여 나라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지적법을 제정(1807~1850년) 하였고 영토 확장과 더불어 유럽 전역에 영향을 끼쳤다.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토지수탈과 세금 징수를 목적으로 토지조사사업(1910년)이 실시되었다. 이 당시의 측량은 줄자와 나침반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지고, 종이 지적도는 100여 년의 세월 속에 한국전쟁으로 인한 소실과 훼손·마모 등으로 수차례 재작성됨에 따라 변형과 측량에 따른 오차가 누적되었다. 이로 인해 전국 3700여만 필지 중 554만 필지가 지적도와 실제 경계가 불일치하여 경계분쟁으로 인한 행정소송 비용만 연간 4000억 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최초의 면적 단위로 등록된 토지-평(平 3.3㎡), 임야-무(畝, 30평)를 단순 환산하여 사용함으로써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등록되는 현재의 디지털 지적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앞서 근대 지적을 완성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지적재조사와 지적공부 형식 개편을 통해 지적 디지털화를 실행하였고, 일본은 1951년부터 현재까지 지적재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에 의해 지적 제도가 도입된 대만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문제점이 발생되어 1973년부터 40년간 지적재조사사업을 완료하였다.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던 우리나라의 지적재조사사업은 시범사업 및 선행 사업,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우리 시는 전체 사업 대상 5만 9317필지를 2030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지금까지 8628필지의 사업을 완료하고 1721필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동구 비룡1지구 등 5개 지구, 730필지의 실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 소유자의 동의서 징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주민설명회, 주민공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적불부합으로 인하여 사실상 개인 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측량·경계 협의·조정금 정산·공부정리·등기 등의 절차를 관에서 주관하되 전 과정을 주민들의 참여와 합의를 토대로 이루어진다.사업이 완료되면 경계분쟁이 해소되고, 불규칙한 경계를 바로잡아 토지이용이 편리하도록 하며, 조정을 통해 맹지의 도로 확보가 가능하여 시민의 재산권 보호함과 동시에 토지 활용도 증대시키게 된다.’지적재조사사업은 최신 기술과 장비로 국토를 새롭게 측량한 정확한 측량성과 제공으로 지표 정보를 제공하던 2차원 지적에서 지하철, 통신 등 지하 정보와 송전선로, 고가도로 등 지상의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3차원 입체 지적을 실현하게 한다. 또한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등 관련 분야에 제공하여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촉진을 통한 제4차 산업혁명에 날개를 다는 디지털 국토가 완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5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의 하나로 포함된 재난관리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 미세먼지는 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황사와 달리 전국적인 현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 현안과제가 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정책도 수정하고 있다. 경유차 줄이기와 친환경차 보급, 사업장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등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미세먼지 경보체계 구축,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화, 공기정화장치 보급, 마스크 착용 등은 사후 대책이다.이런 가운데 대전시교육청과 시의회는 지난해 긴급 예산을 편성해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각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폐쇄된 환경에서의 공기청정기는 정기적인 환기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당장 악화된 미세먼지를 줄여 수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우선 도입하게 된 것이다.아울러 대전시의회는 지난 3월 임시회에서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일반 교실뿐 아니라 도서실, 과학실, 교무실 등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고, 필자는 실외 체육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 다목적체육관이 없는 학교에는 시급히 체육관을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대전지역 304개 학교 가운데 다목적체육관이 미설치된 학교는 43곳이다.올해 선정해 내년에 설치할 8곳을 제외하면 35곳이 남는다. 이 가운데 21개 교는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실내 체육활동 등이 늘어나는 시점에 공동 이용이 갈수록 어려워져 궁극적으론 설치를 해야 한다. 학교에 다목적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체육관이 없는 학교에선 속수무책으로 교실 수업으로 대체한다. 7일 이상 이어진 올해 미세먼지주의보 상황에선 운동장 체육활동과 실외 체험학습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대전시교육청은 매년 5개 학교 이상 다목적체육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럴 경우 35곳에 설치하려면 7~8년이 걸린다. 이에 필자는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향후 3년 이내 전체 학교에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완료할 것을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교육위원회를 넘어선 전체 의회 차원의 대응을 위해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7명의 의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는 향후 대전시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의회가 견인하기 위함이다.다목적체육관 건립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학교당 9억 원을 지원하는 개방형 공모사업에 매년 1~2곳이 선정되고 있고, 대전시 교육행정협의회 사업으로 시가 학교당 6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매년 10개 이상 학교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2010년부터 4년간 매년 10개 이상 학교를 선정해 체육관을 건립했지만, 누리과정 예산 파동 등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된 2014년부터 지지부진했으므로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지금은 다시 확대에 나서야 한다.이렇게 선정된 학교에 대해 별도로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시교육청 자체 예산을 투입해 건립하고 있는데 학교당 30억~50억 원이 소요되므로 미설치 35곳에 1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시와 교육청이 분담해야 할 예산은 700억 원에 육박한다. 여기에다 기존 설치된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예산도 200억~300억 원이 필요하다. 즉, 1년에 3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최근 정부의 세수 확대와 지방분권 확대정책 등으로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예산이 상당폭 증대돼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예산이긴 하지만, 시와 교육청이 지난해 학교 무상급식·무상교복에 이어 올해도 큰 합의를 이루길 바라며, 대전시의회도 시민들의 여론 수렴을 통해 양 기관의 합의를 잘 이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5

계속되는 병원 내 의료진 폭력으로 관련법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의료진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끊이질 않는 병원 내 폭언·폭행 등으로 의료진들이 불안한 상태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실질적이고 엄중한 대처를 통해 의료진에 대한 폭행을 근절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대전의 한 종합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환자들로부터 폭언·폭행 횟수가 15회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음주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폭행 가해자의 90% 이상이 환자나 보호자로 나타나 의료진들은 불안한 상태에서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지난해 7월 기준 ‘2018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2만 7304명 중 11.9%인 3249명이 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행 가해자는 환자가 71%, 보호자가 18.4%로 나타났다.의료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폭력이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수한 상황인 정신건강 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음주상태에서 폭행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게 제출한‘2017년 응급의료 방해 등 관련 신고 및 고소 현황’의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 방해 행위로 신고나 고소를 당한 사람 10명 중 7명 가까이(67.6%)가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폭력은 어떤 이유라도 정당화할 수 없다. 더구나 생명을 다루는 신성한 병원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의료진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정부에서는 임세원 교수의 사망 등 병원 내 폭행사건이 사회적 관심사로 등장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폭행 발생비율이 높은 일정규모 이상의 병원과 정신병원, 정신과 의원은 비상벨·비상문·보안인력을 갖추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안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다칠 경우 가중 처벌하기로 했다.각급 병원이 경찰과 핫라인을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증원하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된다. 하지만 정신적 이상이나 음주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폭행을 과연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항공기 내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처럼 의료현장의 폭력도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범사회적인 홍보와 계몽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폭력은 당사자는 물론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4 18:15

지난 22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작년 여름 무더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6월말~7월초께로 전망되는 장마의 양태에 따라 올여름 날씨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을 하고 있지만 폭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지난 22일 때 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대전이 30도에 육박하는 29.3도까지 치솟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28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동안 기록된 가장 높은 4월 기온이다. 또한 4월 평균 기온도 평년 13~14도 가량인데 22일까지 이미 16.6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같이 4월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작년 폭염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은 한반도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 강원도 홍천이 41도로 1904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대부분의 도시들이 최고 온도를 갈아치웠다.물론 올해도 지난해처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선 관측이 쉽지 않다. 기상청은 “4월에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기온이 높은 건 북태평양 고기압 등 지난해 여름 더위의 이유와는 다르다”면서 “올해 여름도 폭염이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렇지만 ‘봄이 더우면 여름도 덥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월 엘니뇨 라니냐 감시구역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면서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전 지구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특히 대전 등 충청권의 날씨는 최근 들어 여름 날씨가 전국에서 가장 덥기로 유명한 대구보다도 높게 나타나는 등 심상치 않다. 지난해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17일간의 평균 기온을 보면 대전이 31.2도, 청주가 31.14도로 대구의 31.11도 보다 높았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던 대구보다 더 더워졌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대구의 경우 대프리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내에 느티나무·모감주나무 등 34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더위를 식혔다. 도심에 자동 물 뿌리기 장치를 설치해 도로 표면온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대전과 청주도 이제는 단순하게 그늘막과 쉼터를 마련하고 얼음물이나 제공하는 등의 피상적인 대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심에 나무를 더 심어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더불어 도심 기온을 낮출 각종 살수장치를 갖추는 등 올여름 폭염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3 19:39

보이스피싱이 날로 증가하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아직도 속는 사람이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이 속지 않는 것이 더 신기할 정도로 교묘해졌다. 국민 전체가 피해를 입어야 멈출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은 작년 한해 3만 4132건이 발생, 피해액이 4040억 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93.5건, 피해액 11억 원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교통사망사고 발생의 9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이다.20~30대 결혼자금, 대출금 많은 40~50대 생활·사업자금, 노인들의 노후자금을 가로채는 등 서민들을 두 번 울리며 삶의 의욕을 꺾어놓아 커다란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가진 돈뿐만 아니라 대출까지 받아 피해금을 송금하여 이중의 고통으로 신용불량의 나락에 빠져 재기의 가능성마저 사라지고 있다.현재 금융감독원을 주무부서로 ‘보이스피싱 예방 앱’을 개발하고, 경찰청에서도 다양한 예방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보이스피싱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홍보예산은 한해 8000여 만 원이고, 경찰청 예산은 이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일선현장에서 방송을 통한 공익광고, 지연인출제도 강화(기존 30분→1시간), 인터넷 전화 국외발신표시 및 변작번호 사전차단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소리 높여 외쳐도 시행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이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국무총리 주재 관련회의를 개최해 각 기관별 실질적인 대책을 수시 점검하고, 국회에서는 관련예산 확충, 관련법을 더 중하게 제정, 비대면 대출 원천차단 등 관련법을 정비하고, 사법기관은 한번 죄를 지으면 다시는 보이스피싱을 하지 않도록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어야 하며, 금융감독원 등 주무부서는 공익광고 예산을 늘려 국민들에게 최근 유형을 매일 알려야 한다. 이러한 조치 하나하나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때 보이스피싱이 사라질 것이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매일 우리 이웃들의 삶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3 18:32

  뱀이 된 아버지박연준아버지를 병원에 걸어놓고 나왔다얼굴이 간지럽다아버지는 빨간 핏방울을 입술에 묻히고바닥에 스민 듯 잠을 자다개처럼 질질 끌려 이송되었다반항도 안 하고아버지는 나를 잠깐 보더니처제, 하고 불렀다아버지는 연지를 바르고 시집가는 계집애처럼 곱고천진해 보이기까지 했다나는 아버지의 팥죽색 얼굴 위에서 하염없이 서성이다미소처럼, 아주 조금 찡그리고는고개를 들어 천장을 지나가는 뱀을 구경했다기운이 없고 축축한 하품을 하는 저 뱀나는 원래 느리단다나처럼 길고, 아름답고, 축축한 건원래가 느린 법이란다그러니 얘야,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어둠이 고개를 다 넘어갈 때까지눈을 감으렴잠시,눈을 감고 기도해주렴▣ ‘연지를 바르고 시집가는 계집애처럼 곱고 천진해 보이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개처럼 질질 끌어’ 병원에 걸어놓았군요. 뱀은 시인이 보는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니 시인에게 아버지는 연민의 대상이자 맞닥뜨리기 불편한 공포의 대상입니다. 아버지는 현실세계에서 뱀처럼 어둡고 축축한 곳만 골라 다녔습니다.가족들에게 떳떳한 가장이 아닌 꺼리고 멀리하는 비호감 존재였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늙어서는 치매까지 걸려 딸을 보고 “처제”라고 부릅니다.아버지가 뱀처럼 길고 축축합니다. 아버지는 우리 곁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지나갑니다. 생각 같아서는 빨리 좀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습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아 기운이 없는 채로 하품이나 하면서도 아버지는 쉽게 지나가지 않습니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간 후에도 꼬리를 감추지 않은 뱀처럼 아버지는 우리들 기억 속에 징글징글하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아, 지독히도 질긴 아버지. 그만 좀 빨리 사라져주세요.”“그래 얘야. 너무 걱정 말아라. 잠시, 잠시만 눈을 감고 기도해다오. 그 새 나는 없어질 테니.”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3 18:32

지난 1월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업전망 2019’ 발표대회에서 2019년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000만 원대를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농가소득은 2005년 3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가 2017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농가소득은 2016년 3722만 원, 2017년 3720만 원, 지난해 3824만 원이다. 1995년만 해도 도시근로자소득과 농가소득 격차가 97만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141만 원까지 벌어져 농업소득이 도시근로자 대비 63.6%에 불과한 수치를 보인다.1970년대 이후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우리 농업과 농촌은 도시지역으로의 인구이동과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게 됐다. 한·칠레 FTA협정 체결 이후 봇물같이 터진 농산물 수입 개방은 우리 농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1960년 농업인구는 1799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72%까지 차지했으나 2017년 말 기준 242만 명(전체인구의 4.7%)에 불과하며 이마저 매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더욱 문제는 농촌고령화와 젊은 층 유입이 없다는 점이다. 농가경영주 중 절반 이상인 56%가 65세 이상의 고령농이고 농가소득 중 순수한 농업소득은 20여 년째 1000만 원대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농가소득만으로 볼 때 젊은 후계농들을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기에는 요원한 실정인 셈이다. 낮은 농가소득은 농촌지역의 소외와 황폐화를 시킬 뿐만 아니라 결국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국가적으로도 전 경제부문의 균형 성장이 중요하며 지역 간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농촌경제의 부흥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농가소득 5000만 원이 가지는 의미는 도시근로자 소득의 85% 수준 유지와 국내 4인 가구 중산층 평균소득인 5364만 원 등을 감안하여 책정한 금액이다.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민행복시대로 가는 하나의 중간 척도라 생각한다. 또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가 있는 농업 부문에 일정한 소득이 보장됨으로써 농촌지역의 활력과 지속발전을 기할 수 있는 것이다. 농업이 가졌던 그동안의 식량안보 역할을 넘어 환경보전, 지역사회발전, 전통문화 유지 등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따라서 농가소득 증대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국가 정책사업으로 다루어져야 할 사안임이 명백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3 18:32

주형직 을지대 교목돌이켜보면 ‘인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소유의 개념이 생기면서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고 결과에 따라 많이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로 나뉘게 된다. 갖지 못한 자는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많이 가진 자에게 일정한 자유를 담보하고 몸을 위탁하면서 명령과 복종의 상하개념이 생겨난다. 이른바 계급의 발생이다.지배계급은 생산수단 점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권력을 유지한다. 이들은 부와 힘을 통해 피지배계급의 안전과 생존을 보장하고, 피지배계급은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삶을 영위한다. 이런 구도가 고착된 사회를 일컬어 계급사회 혹은 신분사회라고 한다. 계급사회에서 피지배계층의 불평등은 불가피하다. 복종을 강요당하고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며 일방적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피지배계급의 불만은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표출된다. 이러한 저항이 조직적으로 이뤄져 권력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혁명이라 한다. 역사는 반복된 저항을 통해 조금씩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확보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지배층의 권력이 피지배층에게까지 분배되면서 사회구조에 변화가 일어났다.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의 시대가 그것이다. 현대국가는 예외 없이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평등과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라는 뜻이다.우리는 오랜 신분사회에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부독재를 거쳐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공정한 경쟁은 요원하고 기회는 평등하지 않으며 개인의 권리는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정보는 독점되고 수직적 질서는 깨지지 않고 있다. 양극화는 심화되고 불합리한 권력과 부의 대물림도 계속되고 있다. 온갖 차별과 갑을관계가 판을 치는 사회인 것이다.오랜 저항과 투쟁의 결과로 정치적 민주화는 실현했지만 경제적 계급사회의 강고한 틀에선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갑질문제나 미투운동은 단순히 신분이나 성별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미성숙한 역사발전의 산물이다. 불평등과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변화의 요구이며 상식과 양심과 존엄을 지켜내기 위한 외침이다.반복해서 일어나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폭력 사건은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에 대한 박탈감과 미래 불안의 결과다. 현실의 어려운 삶이 사회적 불평등과 불공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이며, 그 분노가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우리는 누군가의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다. 갑을의 경계선상에서 늘 위태롭고 불안한 삶을 사는 것이다.과도한 위계질서,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조직문화, 돈과 권력이 빚어낸 물신풍조, 미숙한 분노 조절 능력 등이 끊임없는 폭력을 만들어 낸다. 이 때문에 폭력은 개인문제이자 동시에 사회문제다. 폭력은 과거 계급사회에 고착된 잔재라고 할 수 있다. 악한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의 가치가 밟히고 무시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언제나 사는 것이 위태롭기 때문에 생존을 인질로 잡힌 다수의 힘없는 사람들은 불평등과 불공정에 희생당할 수밖에 없다. 사회에 나타난 다양한 폭력은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인격적 미성숙이 만들어낸 죄악이다. 더 이상 방관하거나 방치해서 안되는 이유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삶은 평등하며 어느 누구든 존엄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또다시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다. 참으로 무겁고 힘든 기억속의 4월이 지나간다. 봄꽃의 부풀어있는 희망을 이야기할 겨를 없이 우리에게 4월은 슬픈 기억 속에 멈춰서있다. 세월 따라 흘러간 슬픈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제주 북촌에도, 경남 마산 부둣가에도, 그날의 팽목항에도 슬픈 역사는 잔인한 기억이 돼 오늘을 만들어 낸다.폭력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점점 더 타인의 고통쯤은 감각 없이 받아들이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진통과 갈등은 있겠지만 그래도 역사의 발전은 멈추지 않는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지만 저만치 주저하던 봄은 만개한 꽃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온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3 18:32

우리의 잘못된 경조사 문화로 인해 국민들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봄철을 맞아 결혼식이 많아진 요즘, 직장인 등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조사비 부담은 더 늘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의 경조사 부담은 급기야 ‘비혼식(非婚式)’이라는 기형적인 행사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최근 ‘사람인’이 직장인 4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1.6회 경조사에 참석하고 1회당 평균 7만 3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에 평균 140만 원 정도를 경조사비로 쓰고 있는 셈이다.경조사에 대한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 직장인 중 74.3%가 인맥 관리 등을 위해 경조사에 꼭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10명 중 9명(89.7%)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안 가면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어서’(55.1%, 복수응답),와 ‘안 가자니 마음에 걸려서’(54.2%)라고 응답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조사 참석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이와 같은 경조사비에 대한 부담은 급기야 ‘비혼식’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조장시키는 결과로 비화되고 있다고 한다. 비혼식은 말 그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삶을 택한 이들이 자기 자신과 결혼하는 독신 선언식이다.이런 비혼식을 치르려는 것은 바로 그동안 동료·지인에게 낸 축의금을 돌려받기 위한 이유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6일 20~30대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혼식을 할 의향이 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105명 가운데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24.8%나 차지했다.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45.7%) 다음으로 많았다.비혼식이라는 젊은층들의 새로운 문화를 보며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하다. 우리 경조사 문화가 어찌해서 비혼식이라는 기형적인 행사를 조장하는 것으로 비화되고 있는가. 가뜩이나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로 떨어져 사회·경제적으로 비상이 걸린 마당에 이런 현실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이제 우리 경조사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아니 바꾸어 나가야 한다. 혼례나 상사 시 가족 친지와 가까운 동료로 한정해 작은 행사로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과 같이 조촐하면서도 내실 있는 행사로 남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현재 국가적 비상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결혼과 출산률 높이기 정책은 경조사 문화 개선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2 19:41

우리의 삶과 생각과 말은 단순할수록 좋다.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야당의 대표나 원내대표가 평화체계를 이루기 위하여 미국과 북한을 왕래하면서 애를 쓰고 있는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예의도 없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 선거에서 좀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한 색깔론에 불과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만나서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는 보도를 보고는 왜 또 트럼프의 대변인인가라는 의문은 던지지 않는가? 중간자, 중재자, 협상추진자의 역할을 하려는 이는 언제나 자기의 뚜렷한 철학과 중심을 가지고 양측을 설득할 능력과 정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 자리에 있는 이에게 어느 한 편을 대변하는 자로 취급하는 것은 하나의 모독이면서 슬픈 일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이제 더 이상 우리 땅에서 색깔론이 정치활동이나 선거행위의 전략무기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것 때문에 부당하게 억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역사가 얼마나 길게 어두움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가? 최근 몇 해 동안 시민은 그것의 실체를 파악하고 바른 판단을 하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5·18 망언이나 4·16 망언의 된서리도 같은 차원의 못된 정치행각에 대한 심판임은 아주 분명하다. 복잡한 정치공학에 따라 생각을 굴리면 언제나 스스로 던진 말과 생각에 걸리게 된다. 말과 생각은 단순해야 한다.단순하게 생각해보면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우리가 해방되었을 때, 산뜻하게 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런데 전혀 엉뚱하게 소련과 미국이 남북에 점령군으로 들어와 활동하고 국내에서 그 세력을 업고 자기 정치력을 행사하려는 자들이 합동하여 결국 나라는 두 동강이 났다. 단순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과정과 결과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우리 사회를 70년 넘게 지배한다. 이 때 두 나라는 각각 자기들이 내세운 국가 이념에 따라서 거기 사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상식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체제가 다른 두 나라가 무력으로 통일하겠다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오랜 세월을 전쟁과 체제해체의 불안 속에서 살았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그것은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고 믿어진다.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미군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 주둔하여 우리의 자주권을 상당한 부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들을 만나기만 하면 언제나 전쟁무기를 대량으로 사들여야 하는 압력을 받아왔다. 물론 지금까지처럼 남북이 대립하는 국면에서, 물론 미국의 이익과 세계지배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긴 하지만, 미군의 주둔은 직접 전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볼 때 그것이 주체를 가진 독립국이 취할 태도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궁색하다. 자기 나라의 안전은 자기의 힘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다. 남의 도움을 받을 때는 자연스럽게 남에게 종속되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도 상식이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과정을 볼 때도 우리는 마치 당사국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평화분위기 조성과 전쟁발발의 위기 가능성의 효과는 우리만큼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이 없다. 그런데도 당사자가 되지 못하고, 자기 의사를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고, 그들을 달래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단순하게 생각하면 한반도의 평화과정은 우리나라 안의 여야의 대립이나 좌우의 대립의 문제는 아니다. 모두가 다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논의하여야 한다. 다만 그 방법의 차이는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야당들이 주장하듯이 남북문제와 북미문제 해결의 노력 자체를 매우 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선전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물론 내 판단에, 그들도 속으로는, 그들의 속 양심으로는 어떤 형태가 되었든 평화과정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마저 없다면 정치한다고 나서지 말아야 하고, 나라를 걱정할 자리에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한반도의 평화과정에 가장 적극 행동을 보일 이들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은 한 발 떨어져 있는 국외자다. 그런데 마치 미국이 당사자요 우리는 국외자로 있어도 되는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여야 정치가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든 시민은 속 깊은 곳에서는 다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 다만 정치공학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전략에 따라 발언이 다를 뿐이다. 표를 좀 더 얻기 위한 계산에서가 아니라, 속의 소리를 실제 삶으로 나타내기를 나는 바란다. 그래서 다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단순한 생각으로 종전선언, 평화협정, 남북미와 주변국들의 경제협력, 한반도의 비핵화를 아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일본의 입장을 참고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 한반도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단순하고 간절한 입장에서 용기 있게 자신의 말과 진정성으로 나가면 좋겠다. 주변세력은 함께 협력할 세력일 뿐 당사자는 아니다. 우리는 당사자로 전쟁의 위험이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단순함이 빛나기를 바란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2 18:54

우리들은 운전할 때 두 눈으로 전방을 주시하면서 수시로 후방과 양쪽 측면 거울을 확인한다. 안전운행을 위해서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사람이다. 접촉사고가 일어나 차가 파손되면 정비소에 수리를 맡겨 원상복구를 할 수 있지만, 사람이 다치면 원상을 회복할 수 없기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먼저고 다음으로 자동차나 자전거 등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지난 7일부터 대전서구문화원의 인도 문화탐방에 함께했다. 현지 관광을 시작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끝없이 넓은 들판이 한없이 부러웠다. 여행 가이드는 차창 밖에 밀을 베고 있는 풍경을 가리키면서 1년에 4모작을 한다고 들려줬다. 풍요로운 땅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관광객을 향해 손을 벌리는 아이들과 어린 아기를 안은 채 애처로운 눈빛으로 적선을 요구하는 아낙네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소들이 떼지어 한가로이 거리를 배회하고, 이따금 원숭이와 양들도 먹이를 먹다가 대열에서 이탈해 행인들 사이에 합류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광장에는 날갯짓을 잃어버린 비둘기 떼들이 구경꾼들의 발걸음도 아랑곳하지 않고 뿌려둔 곡식 마당에 모여들어 다정하게 식사 시간을 즐긴다. 듣던 대로 인도는 ‘동물의 천국’임에 틀림없는 재미있는 나라다.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가 곡예 하듯이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은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런데 인도에 머무르는 6일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횡단보도가 아니어도 사람이 길을 건너면 차들이 모두 주행을 멈추고, 차로를 무시하고 끼어드는 상대방을 향해 불쾌한 표정을 짓는 운전자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빈틈을 파고드는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리기는 하지만, 얼굴을 붉히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던 걸 보면 인도는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다.여행이 계속되면서 차창 밖 낯선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진 우리를 바라보며, 가이드는 인도에서 운전석에 앉으려면 네 개의 눈이 필요하다고 했다. 눈은 둘밖에 없는데 어떻게 네 개가 있어야 운전을 하는지 궁금했다. 먼저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단다. 다음 눈으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같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 눈으로는 소나 비둘기 같은 짐승들을 해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단다. 또 마지막 네 번째 눈은 개미와 같은 곤충까지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차를 몰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이번 여행을 통해 낯선 모습을 많이 봤다. 넉넉하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무료급식 봉사대열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 거리에서 선 채로 먹을 것을 받아들고 한 끼를 해결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얼굴들. 동물에게 먹이를 뿌려주며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는 노점상인들. 들짐승과 날짐승, 사람이 한데 어울려 휴식을 취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인도야말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삶의 터전임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나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 앞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달려오면서 짧은 시간에 고도의 성장을 이룩했다. 그래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날 OECD 회원국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는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인권이나 생명의 고귀함을 잊고, 친척이나 이웃들과 따뜻한 정도 나누지 못하면서 오직 일만을 위해 살아왔다. 과도한 개발과 지나친 소비로 환경을 파괴하면서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 모든 것을 보상받은 것으로 알고 지내왔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어린 시절 우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동냥자루를 짊어진 사람에게 곡식을 건네거나, 나그네에게 밥상을 차려줘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길을 가게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꺼리며 따뜻함을 잊어버린 것만 같아 안타깝다. 이번 문화탐방을 통해 생명을 중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의 생활 태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2 18:54

작년 여름은 사상 유례 없이 뜨거웠다.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최저기온,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를 경신하였고, 가장 뜨거웠던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의 최고기온은 지역에 따라 약 4~5도씩이나 높았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전체적으로 기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폭염, 가뭄, 열대야 등 극한의 이상기상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특히 폭염은 과거에 비해 훨씬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경향이다.벼에 있어서 폭염이 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우선 꽃이 필 때는 불임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35℃ 이상에서 꽃가루의 수정 능력이 상실되어 쭉정이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영글 때는 심복백미 발생이 급증하게 된다. 호흡작용이 우세하게 되어 광합성 산물을 소모시켜 저장해놓은 전분을 분해시킴으로써 결국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 때문에 불투명한 쌀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심복백미는 쌀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수량까지 감소하게 된다.폭염 시 소나기같은 비가 내리면 습도가 매우 높아져 이삭관련 병 또한 심하게 발생될 수 있는데, 전년도에는 이삭마름병이나 세균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이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되어 큰 문제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병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제 본원에서 수행한 벼 작황시험 조사 결과 꽃가루 수정비율은 평년의 96.4%에서 91.9%로 떨어졌으며 쌀알의 무게도 평년의 23g대에서 21g대로 가벼워져 쌀 수량이 약 5% 감소하였다.벼는 꽃이 핀 후 여물기 시작하는데 거의 40일이면 완성된다. 이 기간 동안에 가장 알맞은 일평균기온은 21~22°C로 알려져 있다. 충남 지역에서 70년대만 해도 알맞은 꽃피는 시기는 8월 중순이었는데,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2000년도 이후에는 8월 하순으로 이동하였다. 이 말은 곧 옛날같이 8월 중순에 꽃이 피면 고온으로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현재 충남의 주력품종인 삼광벼는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우수한 품종이다. 충남에서 알맞은 꽃피는 시기가 8월 15~ 25일 경으로 파악되지만 조기이앙과 고온에 의해 꽃피는 시기가 8월 상순까지 앞당겨지고 있어 폭염에 노출된 채 여무는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충남은 벼농사의 기후생산력지수가 전국 제일이라고 한다. 경쟁력 있는 충남 쌀 산업을 위해서는 충남지역의 기후와 토질에 맞은 충남의 품종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벼 품종육성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국가기관에 비하면 인력, 기술, 예산이 크게 부족하지만 충남의 강점을 살린 품종을 육성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전국 최초로 폭염이 오기 전에 가장 빨리 여무는 ‘빠르미’도 육성하였으며, 폭염이 지난 후에 여무는 품종도 육성 중에 있다. 폭염은 새로운 충남 쌀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2 18:54

  강사로서 스피치 전문가로서 그리고 신문기고와 방송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의 평생화두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이다. 이것은 말하고 글 쓰는 일을 하는 사람 모두가 같을 것이다. 외람되지만 말하기와 글쓰기를 하면서 담아두었던 생각을 말씀드리려한다. 특히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리더가 되려면 말과 글을 잘해야 한다지도자 한 사람의 통치력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었던 일인통치시대였던 지난날의 지도자에게 요구되었던 리더십은 초능력적인 힘 즉 카리스마였다. 국민의 뜻에 의해 국가가 경영되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시대에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는 소통리더십, 설득리더십이라 하겠다.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리처드슈스태트’는 "대통령의 권력은 설득하는 힘에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 시대에 있어 지도자의 권력은 강압적인 힘이나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는 힘 즉 설득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지도자가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루었을 때 국민은 그 지도자에게 힘 즉 권력을 준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뜻에 "아니오"라고 말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아니오’라는 말을 경청하여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소통이다. 이처럼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을 유도하는 소통과 ‘설득’에는 말과 글이 필수이다. 그래서 소통리더십, 설득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리더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필수요소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기업인이지만 강연활동을 통하여 강사로서의 또 하나의 인생을 살고 있다. 기업인 조웅래 회장과 같이 말이나 글을 전문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의 본업 외에 강의와 저술활동으로서 또 하나의 삶을 사는 사례는 참으로 많다. 그래서 말하고 글쓰기는 자신의 일,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디딤돌이 된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부터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필자가 웅변대회 심사위원장으로서 심사평을 할 때마다 학부모들에게 당부한다. “내 아이의 대학까지의 인생만 바라본다면 영어와 수학만 가르치십시오. 그러나 내 아이의 60년 인생을 바라본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가르치십시오.” ▲ 말하기와 글쓰기를 병행하라말에서 글이 나왔다. 그래서 입으로 하는 말을 입말, 글로 하는 말을 글말이라 하여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데 말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보면 말은 잘하는데 글을 못 쓰거나 글은 잘 쓰는데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말과 글을 한 몸으로 여기지 않고 별개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과 글 모두를 잘하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병행해야 한다. 하나의 방법으로서 말을 하려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글로 써서 정리한 다음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야 말의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정돈된 말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한 자기평가 방법으로는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다. 읽었을 때 발음이 꼬이고 막힘이 있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잘못 쓴 글이다. 쉽게 이해가 되고 한편의 시를 읽는 것처럼 매끄럽다면 그 글은 잘된 글이라 하겠다. 그러니까 말하기는 글쓰기에서, 글쓰기는 말하기에서 도움을 받으면 말도 잘 할 수 있고 글도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 책과 신문은 말과 글의 보고출력하려면 입력해야 한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려면 콘텐츠가 좋아야 하고 풍부해야 한다. 바로 책이나 신문에 콘텐츠의 보물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와 글쓰기를 하려면 책과 신문을 읽는 것이 필수이다. 그런데 말하기와 글쓰기를 하는 사람의 책이나 신문 읽는 방법은 일반사람과 달라야 한다. 읽기에 그치지 말고 읽은 내용을 자료화 하여서 글쓰기와 말하기의 콘텐츠로 활용하여야 한다. 하나의 방법으로서 읽은 내용 중 자료화 할 내용을 필사하거나 스크랩 하여 내용별로 분류하여 별도의 자료집을 만들어 두면 말하기와 글쓰기의 훌륭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 말하기와 글쓰기의 끝은 실천생각만 많은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 글만 잘 쓰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생각도 있으면서 그것을 말로 하고 글로 옮길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이 말이나 글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말과 글이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 그렇다.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하라(多思量). 이것이 말하기와 글쓰기의 기본이다.<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1 16:14

이호근 대덕대 교수야외 나들이가 한창 늘어나는 시기이다. 필자도 지난 토요일 갑사 부근에 지인들과 다녀왔는데, 목격한 로드킬로 인한 사체가 서너건은 족히 된 듯하다. 로드킬은 최근 5년간 5배가 늘었다. 매년 5000건 정도가 발생해서, 연간 차량 화재건수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하루에 14건 정도나 된다. 로드킬은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겨울잠을 준비하는 늦가을과 잠에서 막 깨어난 봄철이 가장 위험하지만, 새끼를 막 낳고 키우는 여름철도 다수 발생한다.최근 5년간 로드킬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로 건설이 늘어나면서, 공기 단축을 하다 보니, 생태계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렵을 제한하고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다 보니,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과 도로건설과 등산로 개방 및 산림의 훼손으로 인한 서식지 침범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생태통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과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새로 건설되는 도로의 주행조건이 좋아져 속도가 증가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다. 야생동물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오는 이유를 체크해야 한다. 결론은 야생동물이 도로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평소 동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곳을 가로질러 도로가 생긴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동물들은 필수적으로 가야만 하는 곳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이고 봄철이 되면서 등산객 혹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서식지가 시끄러워진 것도 원인인 것이다.보다 큰 문제는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정거를 통한 2차 사고의 위험성이다. 동물들의 희생도 문제지만 로드킬 문제를 이슈화하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면, 운전자들의 위험도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부당국도 문제이다. 도로 종류에 따라 관할 부서가 다르다 보니, 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종합적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진다.합리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로드킬이 발생하는 위치에 표지판을 세워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고, 고속도로라 하더라도 부분적인 속도제한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울타리 등에 센서를 부착해 동물들이 접근할 경우, 주변 일정 거리의 도로에 경광등이 반짝이면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동물 못지않게 운전자의 안전도 위험한 로드킬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 야간의 경우 상향등을 켜면 절대 안 된다. 야간 사냥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오히려 동물들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는다. 경적을 울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미 로드킬이 발생했고 사체가 커서 후속조치가 필요할 경우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동승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안전 삼각대를 설치 후 운전자도 이동해서 사고 신고를 해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1 16:14

“나는 날마다 회사에 출근할 때 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갑니다. 일하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소풍 가는 날처럼 즐거운 마음과 희망을 갖고 오늘 할 일을 그려봅니다.” 정주영 회장의 말이다.그러자 한 기자가 “그렇다면 회장님, 골치 아픈 일이 잔뜩 생겼을 때도 소풍 가듯이 즐거운 마음을 갖고 나갈 수 있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정 회장의 답이 일품이다. “나는 골치 아프고 힘든 일이 쌓여있을 때는 그 일이 해결됐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회사에 출근합니다.”긍정적인 생각이 인생의 활로를 바꿔준다. 길지 않은 인생, 왜 아웅다웅하며 살까? 좋은 말도 얼마든지 있는데 왜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만 골라서 할까? 욕망은 염기에 물이 담기듯이 끝이 없는 것이다. 한 끼의 밥과 한 잔의 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만사에 근심이 따르게 된다. 누구한테나 고민거리는 있다. 그 고민거리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 고민거리가 해결됐을 때를 생각하면 온몸에 엔돌핀이 솟는다. 해결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 살다 보면 천둥도 울고 번개도 친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달은 하늘에도 떠 있고, 물속에도 가라앉아 있다.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 회장 역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매일 일하러 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거기엔 항상 새로운 도전과 기회와 배울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누구든지 자기 직업을 나처럼 즐긴다면 결코 탈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다 보면 인생이 바뀐다. 팔자가 바뀐다. 꽃 같고, 꿈 같고, 시 같은 자신의 젊은 날들이 거기에 그대로 살아있다.아침에 일어나 세면대 앞에서 웃어본다. 환하게 웃는 자신을 발견한다. 기분이 좋다. 웃는데 돈은 들지 않는다. ‘너 참 잘 생겼다.’ 하고 자신을 칭찬해주며 웃다 보면 얼굴에 주름이 없어진다.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맛보는 희열,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참맛이 아니겠는가? 거울 속의 얼굴은 육신의 일부일 뿐 진정한 나의 모습은 아니다. 그걸 내 육신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일에 대한 화산처럼 솟구치는 열정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열정을 갖고 일하다 보면 일이 재밌어진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총각들로 조직된 작은 가게다. 신뢰를 주무기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의 야채가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번성한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데 사람들은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 사장은 사장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열정적으로 일하니 하늘도 도와준다.일찍이 ‘막심 고리끼’도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그러나 일이 의무가 되면 인생은 지옥”이라고 말했다.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소득도 오르고, 재미도 있어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다.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닭들도 매일 음악을 틀어주니 몸도 건강하고, 알도 많이 낳아준다.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을 먹으면 내 건강도 좋아진다. 비가 온다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영롱한 색깔의 우산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면 가슴속에 잠재해 있던 우울이 사라진다. 그런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위의 사람들이 오너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내 경험상 그것은 하나의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오너이기 때문에 일이 즐거운 게 아니다. 일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직원들이 그런 정신으로 일하면 회사는 발전하게 된다. 즐거움이 소득도 올려주고, 건강도 지켜준다.꼭 내 소유가 아니더라도 일하러 나갈 때 스스로 신바람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이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는 건강해진다. 사회가 건강해지면 국가는 따라서 건강해진다. 매일매일을 소풍 가는 기분으로 살아간다는 건 축복이다. 은은한 피리 소리를 들려주는 난의 부드러운 선율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가? 그런 사람의 머리칼에선 싱그러운 오이 내음이 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1 16:14

이 땅에 처음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을 때의 기본 골격은 ‘어떻게 하면 수도권과 지방을 빠르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래서 남한 국토에서 서북쪽에 위치한 서울과 기타 지방의 주요 도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건설이 추진됐다.그래서 경부선, 호남선, 중부선, 서해안선 등이 우선적으로 깔려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시켰다. 자연스럽게 남북축의 도로 연결이 완성됐다. 중부내륙선이나 중앙선 등도 같은 맥락에서 완성된 도로이다.남북방향 고속도로가 완성될 무렵부터 동서방향 고속도로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미 완성된 남북축 도로에 동서축 도로를 연결시켜 말 그대로 격자형 도로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 목적이다.수년 전부터 하나둘씩 준공되는 고속도로나 지금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단계인 고속도로는 대개 동서방향의 도로이다. 남북방향 도로를 연결시켜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이 동서방향 도로이다.남북방향도로는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면 동서방향도로는 남북방향 도로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주력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남북방향 도로는 통행량도 많고, 산업적 측면에서의 이용도도 높은 편이지만 동서방향 도로는 통행량도 적고 산업적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남북방향 도로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국가의 모든 발전과 개발이 지나치게 수도권 위주로 이루어졌고, 그런 만큼 투자로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제는 지방에 집중할 시기이다.지금껏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도 수도권 위주로 진행됐다. 그 이면에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있다. 비용투자 대비 실효성을 따지는 평가인데 인구가 많은 수도권은 유리하지만 지방은 절대 분리한 것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새 정부 들어 예비타당성 조사 방식을 변경해 수도권의 경우 경제성에 가중치를 주고, 지방은 지역균형발전에 가중치를 둔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지방에도 대규모 SOC 투자가 한결 용이해진다.이런 면에서 대전시가 정부에 건의하기로 한 보령~대전~보은 노선의 고속도로 건설은 실효성이 있다. 전국 지도를 펴놓고 보면 대전시가 왜 이 노선의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는지 금세 답을 구할 수 있다.이 도로가 건설되면 새로운 동서축의 연결은 물론 남북축 도로의 효용성을 배가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대전이 남북축은 물론 동서축 도로의 새로운 핵심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 도로의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1 16:14

필자는 대전 동구에 위치한 정신재활시설 중 생활시설(4인 정원, 1인 1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우리 시설 입주 회원들이 최근 평소 보지 않던 뉴스를 너무 열심히도 시청한다. 바로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때문이다. 뉴스를 보고 난 후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저렇게 못된 짓을 할 수가 있죠? 또 정신질환자랍시고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겠지요?”라며 소리 높여 말한다.그리곤 “저런 사람이 우리 시설에 들어와 해코지를 하면 어쩌냐”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현관문에 장착된 도어락의 번호를 바꾸자고 성화다.이러한 회원들의 일련의 행동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정신질환자의 모습은 아닐 테지만 정신재활시설이라는 울타리 내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함께 고민하는 일반적인 가정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신질환은 다른 질환과 매한가지인 병임에도 불구하고 편견 짙은 에이즈와 더불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담은 채 매스컴에 표현돼 왔기에 무리도 아니라 생각된다.하지만 분명한 건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약물 조절을 통해 원만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당사자(정신질환자)의 약물 조절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함께 내원해 정신과 전문의에게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가족들이 증상에 영향을 주는 전해질 불균형(과도한 물 음용), 카페인 과다섭취(약물 흡수 저해), 단약(斷藥), 계절, 날씨에 따른 영향,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모두 파악하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약물 조절 실패로 증상이 악화되면 입원은 불가피한 일이 될 것인데 정신보건법 개정(현 정신건강복지법)으로 이마저도 과정에서 쉽지 않다. 상황이 미리 예견될지라도 본인이 거부하면 경찰관도 강제 호송에 있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전에는 24시간 입원할 수 있는 정신병동이 없어 그마저도 충남과 전북을 넘나들 지경이다.그렇다면 입원만이 최선일까? 예방으로는 차선책이 있다. 가정에서는 어려운 약물관리, 대인관계기술, 잔존기능 회복 및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재활시설들이 그 해답이다. 정신재활시설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 자연스럽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고 개방된 구조로 인권이 보장되는 시설인 동시에 소수의 입주 인원으로 일반 가정과 동일해 적응이 쉽고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방화 및 살인이라는 사단이 발생한 경남에는 정신재활시설이 4곳밖에 없어 대전(29곳)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우리가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정하자. 과연 어떤 공간을 택할까? 물론 급성기에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맞겠지만 본인이 직접 선택한다고 가정 했을 때에도 정신병원을 택할까? 아니면 100인 이상 거주하고 폐쇄된 구조의 정신요양원을 택할까? 과연 증상 악화로 죄를 범한 그들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청할 수 있는 재활시설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일까? 관리시스템이 전무한 대한민국에서 홀로 살아가는 자립만이 최선일까?수년 전부터 우린 정신재활시설의 필요성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읊어대고 있다. 이번만큼은 정신질환자 치료 및 재활에 있어 현실에 맞는 적절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9-04-20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