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6 18:20 (일)
기사 (116건)

고전 속 성현이나 경세가들의 화술을 통해 격조 있는 화술의 지혜를 배워보기로 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고려 말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이성계를 도와 역성혁명으로서 조선을 건국하려 하였다. 역성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반대파이지만 성리학의 거두이며 존경을 받고 있던 정몽주를 포섭해야 했다. 그래서 이방원은 하여가(何如歌)로써 정몽주의 진심을 떠보고 회유하려 하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풀이해보면 ‘이렇게 살면 어떻고 저렇게 살면 어떻겠는가? 만수산의 칡넝쿨이 얽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칡넝쿨처럼 어우러져 백년까지 살아보리라.’한마디로 이제 국운이 다한 옛 정권 버리고 함께 뜻과 힘을 모아 새 정권 창출하자는 이방원의 회유의 메시지다. 이에 정몽주는 단심가(丹心歌)로 답하였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풀이해 보면, ‘이 몸이 죽고 또 죽어 백번이나 다시 죽어서 백골이 흙과 먼지가 되어 넋이야 있거나 없거나 임금님께 바치는 충성심이야 변치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정권이지만 끝까지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 그리고 정권이 무너져도 새 정권에 몸담지 않겠다는 일편단심의 시다. 정몽주는 이 단심가(丹心歌)로서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에 대한 답을 한 것이다.이에 이방원은 정몽주의 단심가를 통해서 서로가 정치적 동지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수하인 조영국을 시켜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척살시켰다. 이방원과 정몽주처럼 옛 선비들이나 경세가들은 직접 대화 대신 시(詩)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떠보고 회유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시화술(詩話術)은 말로써 하는 직접대화보다 여유가 있고 깊이가 있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어떤 어머니는 매일 자식의 점심도시락을 쌀 때마다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쪽지 글을 써서 함께 싸주었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도시락 글은 그 자식에게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상대에게 전하려는 마음이나 메시지는 말보다는 글이 더 큰 감동과 힘이 됨을 알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입으로써 하는 말은 자칫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글로써 하는 말은 진정한 마음으로 와 닿게 된다. 그렇다. 때로는 글이나 시(詩)의 화술로 상대나 연인에게 내 마음을 전해봄이 어떨까 한다.▲ 심은 자가 잘못인가? 꺾은 자가 잘못인가?조선시대 어느 한량이 시골 주막에 들렀다가 젊은 주모의 교태에 반해 주모와 눈이 맞아 버렸다. 그리고는 하룻밤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모의 남편은 두 사람을 관가로 끌고 가서 원님 앞에 간통죄로 고발하였다. 전후 사실을 들은 원님은 두 사람을 간통죄로 처벌하려 하였다. 그러자 한량이 원님에게 시 한 수로써 항변을 하였다. ‘향기로운 꽃나무를 길가에 심어 놨으니 심은 자가 잘못인가? 꺾은자가 잘못인가?(香花一枝 種路邊 하니 種者非也 折者非也)' 풀이해 보면, 길가에 향기로운 꽃나무가 심어져 있길래 그 꽃이 아름다워 꺾었는데 그러면 그 꽃나무를 길가에 심은 사람이 잘못이냐, 아니면 길가에 심어져 있는 그 꽃나무가지를 꺾은 사람이 잘못이냐 하는 물음에 답은 꽃나무를 길가에 심은 사람이 잘못이라는 뜻이라 하겠다.그러니까 뭇 남정네들이 들락거리는 주막에 젊은 아내를 주모로 내보낸 남편이 잘못이지 그 주모와 정을 통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무죄의 변을 시(詩)로써 항변한 것이라 하겠다. 원님은 한량의 시(詩)를 듣고는 무죄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나 실수는 인정하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정도이겠으나 때로는 자기의 행동에 대한 변명이 필요할 때도 있게 된다. 이럴 때는 한량의 시화술(詩話術)처럼 상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논리의 화술이 필요하다 하겠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6 16:28

김영훈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더니, 어느 새 또 한 해를 마감하려고 한다. 오늘이 섣달 열이레이니 올해도 열나흘이 남이 있을 뿐이다. 세월이 무정하기만 하다. 지난 여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폭염에 시달렸었는데 이제는 벌써부터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면서 맹추위가 다가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그러나 한 해를 보내는 소시민으로서 필자의 마음은 그 폭서, 폭한에 못지않게 어렵고 착잡하기만 하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남북문제가 내년에는 어떻게 펼쳐질까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인 정황으로 봐 이 나라 남북문제의 향방을 예측할 수가 없잖은가? 정부 측은 남북평화를 위한 로드맵대로 잘 진행돼 가고 있음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에 찬동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쪽에선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가다간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지도 모르겠다면서,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며 국가의 존립을 걱정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필자는 양측의 견해에 대해 종잡을 수 없다. 판단력을 잃은 채 1년 내내 서 있었는데 내년엔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걱정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 겪는 이 정황이 비단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미·중·러·일 4대 강국의 위세 속에 휘둘리는 아픔인 동시에 동북아, 아니 세계적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외세를 배제하곤 스스로 설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의 한반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할 수밖에 없고,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까지 곤고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필자는 이 세밑에 지금까지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오는 동안 우리 조상들이 맞았었던 시련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원시 씨족사회를 마감하고 부족사회를 거치면서 나라꼴을 갖췄던 삼국시대에 고구려·백제·신라의 쟁투는 결국 ‘통일신라’라는 형태로 마감됐다. 당시 고구려는 연개소문 아들들의 다툼 속에 내분이 있었고, 백제는 총명했었던 의자왕의 정신이 흐려졌다. 그 틈을 타 신라가 당(唐)이라는 외세를 끌어들인다. 한반도가 중국의 변방으로 추락한 것은 신라의 잘못된 외교전략에서 비롯됐다. 내분으로 중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추락시킨 고구려인들의 책임도 있다. 피가 터지든 코가 깨지든 삼국 중심의 통일을 했더라면, 그래서 그 광활한 중원 땅의 일부만이라도 지켜냈더라면 우리 역사가 지금과는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한 번 잘못된 역사는 고려시대로 이어져 몽고에게 어려움을 당하면서 강화도로 몽진(蒙塵)까지 가야 했다.조선시대에 와선 더 종속화됐다. 해양세력인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정유재란 때에는 명나라와의 ‘조선 양분설’을 낳게 했고, 여진족인 청에게는 남한산성의 치욕을 당했다. 그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조선은 영·정조시대에 이르러 ‘유학만 갖고는 나라를 강하게 할 수 없다. 양반도 일을 해야 하고, 과학과 실학을 발전시켜야 나라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라는 조짐이 있었지만, 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조선 말 한반도는 다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투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만다.지금 우리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이란 대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 시점에 우리가 어떤 통일을 이뤄야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한민족이 번영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미·중·러·일이란 막강한 배후세력을 국익을 위해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펴야 한다. 국토 대부분을 내주는 신라식의 통일을 한다면 또 다른 주종관계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우리 손으로 우리의 지도자를 뽑아 진정한 행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통일이어야 한다. 통일이란 포퓰리즘에 휘말린 채 자칫 잘못된 선택을 했다가는 우리 스스로 불행한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는 후손들에게 씻지 못할 죄를 범하는 일이다. 참으로 걱정스럽기만 하다. 소시민으로서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이렇게 착잡한 것은 필자만일까? 두 손 모아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6 16:28

작년 겨울 서울 일산대교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노면이 얼어붙어 제동거리가 길어진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강이 있는 지역은 눈이나 비가 오는 날씨가 아니어도 새벽에는 타 지역보다 서리가 많이 내리게 되고, 특히 다리 위는 지열이 전달되지 않는다. 또 위아래로 부는 바람 때문에 일반도로보다 기온이 몇 도 더 낮아진다. 결국 일반도로의 경우, 아침에 해가 뜨면 녹아 없어지는 서리가 다리 위에선 몇 시간 더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리가 내리면 노면의 마찰계수가 빙판길과 비슷한 정도로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배 이상 길어진다. 보통 시속 100㎞ 주행 시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는 50m 내외이며 타이어에 따라 44~56m 정도다. 문제는 테스트 드라이버가 전력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았을 경우가 이 정도이고 앞차의 제동상황을 보면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다가 위험하다 싶을 경우 꽉 밟는다고 가정하면 70m 이상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를 100m 이상으로 하라는 것이다. 물론 앞차도 어차피 미끄러진다고 주장하며 안전거리를 30~40m 미만으로 유지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이유는 화물차에서 낙하물이 생길 수 있고 앞차가 그 앞차와 추돌하면서 바로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살짝 결빙된 도로에서 안전거리를 평소처럼 유지하면 연쇄추돌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사고가 난 지역에 블랙아이스가 있었다는 목격담이 있다. 겨울철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낮동안 다소 포근한 기온에 눈이 녹은 후 아스팔트 틈새로 스며들 수 있다. 밤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녹았던 물기가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까맣게 얼게 된다. 까맣고 반짝반짝 하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블랙아이스라 부른다. 물론 블랙아이스는 수십 미터 규모의 큰 범위로 얼어 있지는 않고 살짝살짝 미끄러지지만 운전자를 놀라게 하고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블랙아이스는 가까이 다가가면 오히려 눈에 안 띄는 경우가 많고 다소 거리가 있을 때 TV 모니터처럼 검게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야간에는 반대차선의 라이트 불빛이 반사되는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운전 중에 블랙아이스가 발견되면 미리 차량 속도를 낮추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후 가능한 브레이크나 핸들 조작 없이 지나가는 게 안전하다.겨울철 차량 운전은 늘 조심스럽다. 그런데 다중 추돌사고는 눈이 잔뜩 쌓여 있는 한겨울보다 지금처럼 막 겨울이 시작되거나 이른 봄철과 같은 환절기의 새벽에 많이 발생한다. 도로가 얼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안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향으로 늘 그늘져있는 도로의 경우 결빙이 빨리 오고 오래 유지된다. 이럴 경우 제동거리는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가까이 늘어난다. 그래서 필자는 장거리운전을 하면서 산악지역으로 접어들거나 그늘진 산모퉁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전후좌우를 살핀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노면 상태를 미리 체크하곤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6 16:28

도시철도 2호선은 추진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 당최 진척이 없다. 내 생전에 타볼 수 있는 거냐는 시민들이 푸념이 늘어나고 있다. 2호선 얘기가 흘러나온 지가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언제 착공할 수 있고, 언제 개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에 찬 공식 발표가 없으니 기다리다 지칠 판이다. 그만큼 도시철도 2호선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은 간절하다.지하철을 포기하면 금방 추진되는 줄 알았다. 트램은 단점도 많지만 공기가 짧다는 말에 기대를 했다. 하지만 지하철을 시공했어도 몇 번을 했을 시간이 흘렀음에도 2호선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2호선의 답답한 추진에 답답증이 걸릴 판에 내년에 3호선 착공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2023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해 2024년엔 개통될 것이라고 하니 시민 입장에서 여간 반갑지 않다.3호선은 오정역 신설 문제가 중앙정부와 대전시 간 이견이 있었으나 대전시가 역사 건설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논의가 마무리 됐다고 한다. 덕분에 3호선 공사가 2호선보다 먼저 착수될 수 있게 됐다.3호선은 도마,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역을 신설하고 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은 도시철도 운행에 맞게 재정비하기로 했다. 역사의 이름을 살펴보니 모두가 소외지역이라서 더 반갑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오랜 세월 철도가 통과하는 지역으로서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았다. 소음은 기본이고 철도가 동네를 양분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간의 불편을 역세권이란 이름으로 달랠 수 있게 됐다.1호선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2호선까지 소외당한 대덕구의 경우 3호선 개통으로 서운함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신탄진, 덕암, 회덕, 오정 등지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환승하면 어디라도 갈 수 있다.흑석, 가수원을 비롯해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등의 지역도 100년 넘게 철도소음으로 고통만 당했을 뿐 정작 혜택은 없던 지역이다. 이제 이들 지역도 도시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다.도시철도 3호선은 기존의 국철노선을 활용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 획기적 아이템이다. 또한 소외지역을 일약 교통의 중심지로 부상시킬 수 있어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환영할 일이다.2호선이 세월타령만 하고 있는 사이 3호선이 내년 착공 계획을 발표하니 시민들의 조급한 마음이 다소 풀리는 듯하다. 충청권광역철도는 2호선의 더딘 추진으로 울화가 쌓인 시민들을 달래줄 청량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소외지역을 교통 중심지로 부상시켰다. 여러모로 충청권광역철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6 16:28

 송명석 영문학 박사(전 세종시교육감 후보)국도를 따라 여행을 하다보면 ‘낙석주의’라는 표지판을 많이 보게 된다. 안전할 줄로만 알고 무한 질주하는 누군가의 자동차 위로 큰 돌덩이가 굴러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살펴가라는 경고이다.영화 ‘친구’에서 부산 송도앞 바다를 배경으로 보트를 타고 물장구치며 놀던 친구가 “너무 멀리 왔다. 돌아가자”라고 독려한다. 내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선배가 보더니 “너 그거 잘하는 거 아니데이”라고 했다.잘못된 것을 열심히 하면 곤란하다. 전혀 다른 입장에서 자기를 돌아보면 내가 엉뚱한 일에 집착해서 허무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무슨 일로 우리는 그렇게 정신없이 살고 있을까?요즘 유행하고 있는 치유 즉, 힐링은 현대인들의 정신적 피폐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반증이다. 현대인들은 너무 분주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복잡 하게 살아간다는 것 이 문제이다.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을 돌아보면 우리가 긍정적인 기운을 응집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소통의 도구로 사람과 사람이 아닌, 인터넷이나 SNS를 선택했고 중독이 되어 있다.대부분은 흥미위주나 호기심 위주의 정보에 탐닉한 듯 보인다. 영화나 방송, 여러 메스미디어 등에서 묘사되는 세상은 두려움, 걱정거리. 온갖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막장 드라마로 가득 찼다. 그것이 우리네 세상의 보편적인 모습일까? 그렇지 않다.삶은 그보다 휠 씬 심오한 것이다.과수원을 경영하시는 분에게서 ‘가지치기의 원리’가 있다는 걸 배웠다. 썩은 가지는 주변가지까지 썩게 하니 자르고 햇볕가리는 가지는 혼자만 살려고 하니 자르고 안으로 파고드는 가지는 내 것, 내 가족, 내 문제만 중시하니 자르고 가지끼리 부딪치는 가지는 둘 다 잘라 버린다는 것이다. 참으로 재미있고 지혜로운 말이라 생각했다.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자세히 그리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버리고 포기해도 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사소한 것 ,허접한 것, 별것 아닌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지금 세상은 과잉 시대다. 과잉 음식, 과잉정보, 과잉매체 그리고 채널의 과잉.현대인들에겐 마이너스가 필요하다. 몸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는 가지치기가 필요 한 것이다. 스스로 삶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일방적인 공격과 분기탱천하는 감정에 자신을 내 던지지 않고 때로, 미련 없이 물러서는 후퇴도 배워야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은 바로 기회다. 인간은 절체절명의 상태에 놓이면 비로소 모든 편견과 오류, 그리고 사회적 집착과 개인적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삶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요즘사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과의 대화가 단절된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혜민 스님은 ‘방향을 잘 잡으려면,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것보다 내면에서 나온 답을 스스로 찾으세요’라고 했다. 정체를 겪거나 통찰이 필요할 때 일상에서 한걸음 물러나 보라.가장 진솔하고 확실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창밖은 정말이지 청청하기 그지없다. 이제 얼마 안 있어 한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을 것이다. 노력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는 연말에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잠시, 멈춰 서서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을 겸허하게 점검해 볼 일이다.송명석 영문학 박사(전 세종시교육감 후보)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6 13:07

고산지그 분 약속하셨네“내가 다시 와서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약속의 말씀 믿는 사람그 말씀 안에서 축복을 누리고약속의 말씀 의심한 사람그 말씀, 하나의 문자에 불과하네마음 가난한 사람의지할 곳 없어말씀만 소망하고 기다리는데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약속의 말씀, 합리(合理)로 재단하네그 분 오심을 믿고는 싶으나의심의 합리가 이해(理解)를 가로막네과거의 현재가 의심을 낳고미래의 현재로 불안이 증폭되네약속의 말씀, 믿음으로 의지하여미래의 현재를 지금 편히 누리는데약속의 말씀, 부도날까 의심하고교회를 찾지 않네, 예수를 멀리하네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오는 맺을 약(約)자는 뜻을 나타내는 실사(?) 부와 음을 나타내는 작(勺)자를 합해 ‘꼭 묶는다’라는 의미의 형성문자다. 구약성경은 계약(베리스)이라는 말을 285회 사용한다. 헤브라이어 ‘베리스’는 일정한 약속 하에 개인 또는 집단이 상호 구속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로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는다. 이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관계가 성립했다. 이 계약으로 신과 인간의 인격적·윤리적인 관계가 확립되고, 그 후 이스라엘 역사는 인간의 계약위반죄와 그에 대한 심판, 그리고 계약의 재건과 갱신이라는 방법으로 전개된다.신약성경에서는 계약을 ‘유언’을 뜻하는 그리스어 ‘디아테케’라는 말로 나타내는데, 이는 구약의 ‘베리스’의 역어(譯語)이며 구약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원죄(原罪) 때문에 인간이 구약(오래된 계약)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자,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매닮으로써 그 죄를 속죄하게 하는 새로운 계약(신약)을 맺게 된다.계약사상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인격적·윤리적 질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오래된 계약’과 ‘새로운 계약’이라는 역사적 시야를 부여하고, ‘구세사’라는 세계사적 전망을 가진 신학사상으로 계승된다.고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는 이레네오가 구세사 신학을 수립하고, 근대에는 17세기 영국 및 미국의 퓨리탄들이나 유럽 대륙의 개혁파 신학자 코체유스가 ‘계약신학’에 의해 계약 개념을 새로이 전개했다. 코체유스 신학의 영향은 19세기 독일의 역사철학(헤겔, 마르크스 등)의 발생 배경이 됐다.한편 영국, 아메리카 퓨리탄의 계약신학은 중세의 봉건적 충성계약사상에 대항해 근대 초기의 절대주의 체제를 극복하는 사회계약이나 인권 등의 혁명적 이념을 낳았다.이는 홉스나 로크 계약사상의 배경이기도 하다. 퓨리탄적 사회계약사상은 ‘메이플라워 콤팩트’에 의한 미국 건국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 국가통합의 기본이념은 페데랄(Federal) 유니언이다. 그 페데랄은 라틴어의 ‘페데두스(Foedus)’, 즉 계약에서 온 것이다. 퓨리탄의 계약신학에서 재현된 성경적 계약 개념이 미국이란 국가 성립의 기본이념이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믿음은 약속어음과 같다. 약속어음은 발행인이 소지인에게 일정한 금액을 미래의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무조건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어음으로, 제3자에게 지급을 위탁하는 환어음과 달리 지급인이 존재하지 않는다.즉, 환어음이 발행인-지급인-수취인 간의 3자 계약이라면, 약속어음은 발행인-소지인 간 2인 계약이며 발행 초부터 발행인이 어음의 절대적 지급의무를 진다. 하나님이 발행한 말씀의 약속어음을 믿는 크리스천들은 말씀 안에 담긴 미래의 축복을 담보로 현실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최선을 다한다.의지할 만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 과거는 ‘이미 없는’ 것이며, 미래는 ‘아직 없는’ 것이다. ‘이미 없는’ 것과 ‘아직 없는’ 것의 접점인 ‘현재’를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불안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심각하게 자문해 보는 새벽녘이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3 19:05

  “네? 제가 1학년을 맡게 됐다는 말씀이세요? 안돼요!” 2018년 2월 나의 외침이었다. 지난해 9월 첫 신규 발령을 받은 나는, 올해는 고학년에 배정받아 순탄하게 또는 아이들과 기 싸움을 하며 한해를 보내겠거니 생각했다.그러나 손에 든 학년 배정표는 내가 1학년을 맡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한마디만 던져도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 줄 서는 법, 화장실 가는 법, 밥 먹는 법, 심지어 요구르트 뚜껑 따주는 것까지!! 솔직히 3월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득하다.그렇게 3월을 보내고 4월이 되니 학부모 상담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 고작 한 달의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상담한단 말인가!’ 학부모님께서 하실 질문만 떠올려 봐도 벌써부터 막히는 말문에 걱정의 나날을 보냈다. 그때부터 한참 남은 여름 방학을 손가락 꼽아 세기 시작했던 것 같다.시간이 지나 벌써 학년 말, 12월이 됐다. 교단 일기를 쓰며 지난 3월부터의 기억을 쭉 되짚어봤다. 아직도 1학년을 맡게 됐다는 사실에 절규하고 있을까? 아직도 방학만을 기다리며 날짜를 세고 있을까? 나의 대답은 “NO”이다. 나는 지나가는 12월의 날들을 붙잡아 교실에 두고 싶은 심정이다.나의 이런 변화는 두 가지에서 왔다. 첫 번째는 당연히 나의 학생들.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순수한 열의와 적당한 장난스러움이 나와 잘 맞았다. 지금 연습하는 글씨 모양이 평생 간다는 나의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고사리 손이 빨개지도록 한자 한자 꾹꾹 눌러쓰는 모습, 가끔은 나의 농담을 알아듣고 적당히 받아쳐 주는 센스 있는 아이들! 감사한 아이들이다.그리고 두 번째는 훌륭하신 같은 학년 선생님들. 한 없이 칭찬해주시고 잘한다 치켜세워주셔서 간혹 있었던 힘겨웠던 하루도 눈 녹듯 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같은 학년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그런 좋은 에너지는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요즘 세상에서 교사로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는 말은 내가 교직 준비를 하면서 수도 없이 들어왔던 말이다. 나 또한 발령 받기 전엔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교사로서의 나의 첫발은 ‘매우 만족’이다. 좋은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까지…. 올해의 기억으로 앞으로의 교직생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이젠 슬슬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한다. 누가 나에게 다시 1학년을 할 것이냐 묻는다면 이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느 학년을 가더라도 전처럼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요새 아이들이 눈 오는 날엔 밖에 나가서 놀자며 며칠 전부터 장갑을 준비해 다니고 있다. 빨리 아이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쁜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3 19:05

김용복그라시아스합창단이 이끄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지난 10일 대전예술의전당에 공연돼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에 담긴 여러 의미를 느끼게 해줬다. 공연을 즐기면서 각 막마다 전달하는 메시지에 심취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2시간 동안 어느 부흥목사가 전달하는 설교보다 더 큰 감동이 가슴에 와닿았다. 전문가들에 의해 쓰인 대본도 아니요, 연출가나 출연진 모두가 기쁜소식선교회 성도들로 이뤄진 비전문가들이기에 더욱 감동이 컸다.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를 1막에서는 오페라로, 2막에서는 뮤지컬로, 3막에서는 합창으로 엮었다.제1막 오페라에서는 2000년 전 유대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예수 탄생을 간절히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타는 심정을 그렸다. 당시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자신들을 고통에서 구해줄 메시야를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 소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 탄생을 기다린 것이다.제2막 뮤지컬은 일에만 빠져 살아가는 헨리 출판사의 편집부장 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바쁜 현실 속에 파묻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적 가정의 모습을 그렸다. 작가 오 헨리의 유명한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구성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제3막 합창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보리스 아발랸’의 상큼한 지휘가 돋보였다. 상큼하되 절도가 있었고 때로는 손을 번쩍 들어 방점까지 찍었다. 이런 유명 지휘자가 깨끗한 음색과 생동감 넘치는 그라시아스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합창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이른바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세 곡을 선택해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영광과 경배를 노래했다. 보기 드문 합창, 세세에 남을 인류를 위한 큰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한 전편에 흐르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리고 앵콜송으로 이어진 크리스마스 캐럴송은 감동이었다.박옥수 목사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창설자이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도하는 사역자인데도 그를 모함하는 말이나 글이 계속 되고 있다. 그가 남들이 말하는 대로 이단인지 그 이유를 필자는 모른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사건마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한 것은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그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앞장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기 때문에 표적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옛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도 이단이라 핍박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잘 나가는 종파가 나오면 이단이라 매도한다.박 목사의 구원파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균형 있게 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통교회와 다른 예수, 다른 구원, 다른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이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빨강색 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빨갛게 보이는 논리와 같다. 또 구원파가 전하는 것은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원파는 곁길로 빠진 한국의 대표적 이단이라는 것이다.자기들끼리 물고 뜯어 궤멸당하고 있는 야당들의 꼬라지를 보지 못하는가? 자기들끼리 물고 뜯어 남는 것은 궤멸이다. 지금 각종 비리로 인해 법정에서 형(刑)이 확정된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명단이 그대들이 이단시하는 모 교회에서 책자로 제본돼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을 알기나 하고 그러는 것인지 묻고 싶다.남의 종교나 신앙관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고 자신들 앞가림이나 잘하라. 부끄럽지 않은가? 박 목사는 그가 설립한 그라시아스 칸타타를 활용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복음을 전달하는 목회자다.그러면서 그와 그의 신도들은 남을 비방하는 일 없이 자기들 역할만 말없이 이행한다. 그를 비난하는 자는 그의 얼마만큼이나 예수를 전파하고 있는가? 그리고 해마다 수없이 늘어나는 신자들의 수를 보고, 이들을 협찬하는 정부기관이나 사회단체들을 보라! 그래도 이단이라 떠벌일 수 있는가?필자도 이번 칸타타 공연을 통해 많은 은혜를 또 받았다. 이런 은혜를 받게 한 기쁜소식선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3 19:05

임근창 대전동구 부구청장‘도전! 골든벨’, 매주 일요일 오후 TV방송 중 고교생 대상으로 진행되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꽤 오래 전부터 자주 시청하고 있다.지난 9일엔 국제반부패의 날 특집방송이 진행되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유는 바로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의 행정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 동구가 우수등급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매년 12월 9일은 UN이 정한 국제반부패의 날로 2003년 12월 9일 각국이 연루된 부패 문제를 국제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UN 반부패협약’ 서명일에서 그 날짜가 비롯되었다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시작되었다.1번 문제는 조선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설명하면서 이것(?)은 목민관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으로 이것이란 사람의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재물 따위에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는 문제로 공직자의 본분은 청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선행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문제였다. 정답은 청렴이었다. 출연한 학생 전원이 답을 맞추고 통과했다.필자는 갑자기 전원통과란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본다, 부정부패, 비위, 횡령, 뇌물수수 등의 관련어들이 각종 언론 방송 등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시대에 너무나 많이 듣고 접하여 청렴이란 답안이 모두에게 익숙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유추해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우리나라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이 2015년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3월 27일 공포,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법안은 당초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겠다는 취지로 제안됐지만 입법 과정에서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까지 확대되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사회는 청렴하다’라는 응답에 공무원 52.3%, 일반국민 7.5% 긍정해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요즈음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공직자의 비리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낮은 상황이다.필자가 생각하건대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 theory)'에서 깨진 유리창처럼 어쩌면 사소해 보이는 일을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나중에 더 큰 문제로 확대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고 공직자는 사소한 일이라도 지나치거나 소홀하지 않도록 명심하는 자세의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공직자 한 명 한 명이 청렴을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인식하고 실천한다면 더 밝은 미래와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또한 공직자의 윤리강령, 청탁금지법 등에서 첫 번째 항목 또는 문제의식으로 감찰·감사하고 권장하는 조항은 바로 '도전 골든벨'의 1번 문제 정답인 청렴(淸廉)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모든 공직자는 누구나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면적 규율에 따라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청렴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싸움, 내 양심과의 싸움이지만 부패 없는 깨끗한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직자부터 모범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동구의 800여 공직자들은 청렴도 평가순위가 상위권이라는 자긍심보다는 공직자의 작은 욕심이나 유혹은 시민들의 신뢰를 한순간에 저버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 실현을 위한 첫 번째 정답은 청렴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3 19:05

충청 지역민 100명 중 3~6명 정도가 도박중독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지역민의 사행행위 경험률도 80%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도박중독의 위험 수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각종 신종 사행행위가 젊은 층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특별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8사행산업이용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지역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대전이 4.0%, 충남 3.5%로 세종보다는 낮지만 충청지역민의 상당수가 도박중독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충청지역민들의 평생기준 사행활동 경험률도 80%를 넘어서는 곳이 많았다. 대전이 79.4%로 그나마 낮은 편이었지만 충남은 82.7%였고 세종은 84.1%가 ‘살면서 한번이라도 합법, 사설, 친목목적성 사행활동 중 하나라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자칫 유혹에 걸려들면 도박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민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은 20~30대 젊은 층의 도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불법 사설 도박장이나 온라인을 통한 스포츠 도박 등이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하면서 젊은 층의 도박으로 인한 폐해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충남 태안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유사 도박장을 운영하고 도박에 참여한 16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는데 이들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이었다. 이들은 태안의 한 사무실에서 현금 대신 칩으로만 베팅할 수 있는 카지노와 유사한 도박장을 운영했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다.최근 원형 카지노 테이블을 설치해놓고 현금 대신 칩으로만 베팅하는 일명 ‘텍사스 홀덤’과 비슷한 형태의 사행행위가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도박은 개인적으로 도박중독에 시달리고 실직과 개인파산, 가정파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게다가 경제적 손실과 함께 탈세와 지하경제 양산 등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 도박이다. 이 때문에 도박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하고 있지만 법망을 피한 교묘한 신종도박들이 생겨나면서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신종 도박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면 큰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해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불법 도박의 폐해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온라인 등 도박장 운영과 참여를 원천적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특히 청소년 등 젊은 층이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2 21:11

풍수로 본 대전의 지세는 삼태극(三太極)과 오행의 기운을 담고 있다. 삼태극은 음(陰)과 양(陽)인 두 가지 형태인 음양 태극에 중성 형태가 하나 더 존재해 삼극을 이루고 음성과 양성은 다시 각각 음양으로 구분돼 음성의 음성, 음성의 양성, 양성의 음성, 양성의 양성 네 개의 성분을 이룬다.중성은 그대로 유지하며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오행(五行)의 기운과 일치한다. 음양오행설은 동양철학의 근간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태극이 음양을 낳고 음양이 5행을 낳는다는 구도로 이해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음양태극이 아닌 삼태극 형상을 강조한 바 대전의 지세에서 찾아볼 수 있음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대전의 지세가 삼태극과 오행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지세는 음양의 대표적인 산줄기와 물줄기로 구분된다. 풍수에서 산은 물을 넘지 못하며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산과 물은 서로 달리 구분되고 각각의 영역을 지키며 서로 침입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산세는 수세인 물줄기에 의해 영역이 구분된다.삼태극의 형상은 대전을 크게 3곳으로 구분돼 있음을 뜻한다. 이는 산줄기에 의한 3곳의 위치는 물줄기로 구분됨으로 대전의 물줄기를 이해해야 한다. 자연 상태에서 산줄기와 산줄기 사이에는 물줄기가 형성되고 물줄기와 물줄기 사이에는 산줄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산줄기의 규모를 알기 위해서는 양쪽을 흐르는 물줄기 사이의 지역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대전을 크게 3등분 되는 것은 대전을 흐르는 큰 물줄기인 유등천과 갑천에 의해서 구분된다. 유등천의 오른편 지역인 동구와 중구, 대덕구 지역은 양태극에 해당되며 유등천과 갑천 사이의 둔산지역은 중성에 해당하며 갑천의 왼편인 관저지구 및 유성구는 음태극을 이룬다.태극 가운데 먼저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 양태극이고 늦게 움직이는 것이 음태극이다. 양태극은 대둔산에서 금산을 지나 대전의 시작인 만인산에서 다시 음양으로 구분된다. 오른쪽인 식장산과 계족산으로 흐른 산세는 대전의 동쪽이며 오행상 목(木)의 기운이 된다.왼쪽인 중구 금동의 석태산을 지나 보문산으로 흐른 산세는 대전의 남쪽이며 오행상 화(火)의 기운이 된다. 유등천과 갑천 사이인 장태산과 안평산을 지나 도솔산, 월평공원을 지나 둔산을 이루는 산세는 대전의 중앙이며 오행상 토(土)의 기운이 된다.마지막으로 움직이는 음태극은 계룡산을 지나 대전의 수통골 정상인 백운봉에서 음양으로 구분된다. 먼저 움직인 양의 기운은 오른쪽으로 흘러 금수봉과 빈계산을 거쳐 구봉산에 이르는 대전의 서쪽으로 관저와 도안지구를 형성하며, 오행상 금(金)의 기운을 띤다.늦게 움직인 음의 기운인 산세는 도덕봉과 갑하산을 거쳐 금병산에 이르는 대전의 북쪽으로 유성구를 형성하며, 오행상 수(水)에 기운을 띠게 된다. 따라서 대전은 국내 유일무이한 삼태극과 오행의 지세를 갖춘 최고의 명당을 이룬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2 19:12

한원진의 녹패.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예나 지금이나 국가를 지탱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관료제이다. 전근대사회에는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사회에는 대통령이나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료제가 운영되었다. 일원적인 관료제는 최고 통치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핵심 제도였다.그러므로 고금과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국가들은 관료제를 정비하고 운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조선시대 관료제는 정1~종9품에 이르는 30등급의 품계를 설정하고, 관료제를 운영하였다. 이들은 국가의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으므로 조선왕조는 이들에게 국역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였다. 그것이 바로 녹봉(祿俸)이었다.녹봉은 임금이 관료제를 운영하며 신하들을 독려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동기부여였다. 녹봉은 경제력이 취약한 하급관리에게는 절대적인 생활기반이 되었으며, 고위관리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상징하는 표식이 되기도 하였다.이런 이유로 조선의 국왕은 ‘자신의 마음을 다해 진실로 대해주고 녹을 후하게 주는 것은 관료를 권면하는 방법이다[忠信重祿所以勸士也]’라는 ‘중용’의 구절을 이용하며 녹봉 지급의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녹봉을 받을 관료를 18등급으로 나누어 쌀, 콩, 면포, 화폐 등의 물건을 1년에 4번(1월, 4월, 7월 11월)에 지급하였다.그러나 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여파로 국가재정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여러 논의과정을 통해 마침내 산료(散料)라고 하는 녹봉제를 운영하였다. 산료는 조선전기와 달리 총 13등급으로 녹봉구간을 설정하고, 매달 녹봉을 지급하였다.그렇다면 조선의 관료들은 얼마나 녹봉을 받았을까? 위에 제시된 한원진의 녹패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녹패는 녹봉을 지급한 일종의 월급명세서이다.녹패의 우측 상단에 녹봉 수령자의 계사직(階司職)이 해서체이면서 전서체의 모양처럼 기록하였는데 이 형식은 17세기부터 나타났다. 다들 알고 있듯이 한원진은 18세기 사상논쟁인 호락논쟁(인물성동이론)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그는 율곡 이이-사계 김장생-신독재 김집-우암 송시열-수암 권상하로 이어지는 기호유학의 도통을 이어받은 대학자였다. 그는 1726년(영조 2) 종4품 조봉대부 관등에 있으면서 종부시 주부로 재직 중이었다. 그의 과등(科等)은 9과였는데, 한 달 녹봉은 쌀 16말과 콩 6말이었다.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쌀 16가마니, 콩 5가마니 정도였다. 참고로 조선후기 삼정승의 한 달 녹봉은 쌀 38말과 콩 20말,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판서의 녹봉은 쌀 32말과 콩 20말, 말단직인 종9품의 녹봉은 쌀 10말과 콩 5말이었다. 녹패에는 이런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국가예산이 부족해지면 고위관료의 녹봉은 삭감해도, 하급관료의 녹봉은 정례대로 지급해주었다. 상박하후(上薄下厚)의 정치가 관료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녹봉제에 그대로 투영되었던 것이다.문광균(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2 19:12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린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대폭 강화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운전면허 정지기준은 현행 0.05~0.10%에서 0.03~0.08%로 낮아진다. 체형 체질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평균적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한잔을 마셨어도 음주운전에 해당된다.면허취소기준은 현행 0.10%에서 0.08%로 낮아진다. 성인 남성(70㎏)의 경우 소주 한 잔을 마시고 1시간가량 지난 후 알코올 농도는 0.03% 수준이어서 앞으로는 소수 한 잔은 면허정지, 소주 세잔 정도를 마시고 운전하면 면허가 취소된다.이번 법 개정으로 이제 음주운전은 그야말로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된다. 우리나라의 술 소비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소주는 대략 34억 병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양이다.이는 우리나라 성인 인구수로 나눠보면 평균 1년에 1인당 85병에 가까운 소주를 마시는 셈이다. 술을 안 마시거나 못 마시는 사람도 있으니 실제로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1년에 100병 이상의 소주를 마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얼마 전 한 외신보도에서 한국의 음주문화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술에 취해 커피숍의 변기를 부여잡고 구토하는 20대 여성의 모습, 10여 잔의 폭탄주를 만드는 모습, 술집에서 술병을 들고 노래하는 회식자리 풍경, 술에 취해 차가 오가는 도로에서 위험하게 서성이는 행인들의 모습을 담았다.술을 한 번에 마시고 빈 술잔을 머리 위에 털거나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 장면, 친구들과 술을 권하며 게임하는 장면, 술자리에 늦어서 한 번에 3잔을 마시는 장면 등이 보도됐다.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일들이다. 과도한 음주는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폭력사건의 경우 음주가 원인이 돼 벌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 같은 주폭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우리나라에는 음주를 제한하는 법이 없다.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술을 구입할 수 있는 건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지만 음주 자체를 막는 법조항은 없다. 따라서 직접 구입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술을 입수해 집에서 학생들끼리 음주 파티를 벌여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청소년시절부터의 음주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잘못된 음주문화에 대한 저항이 약할 수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알코올 판매시간 및 판매일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한국은 판매시간이나 판매일을 규제하지 않는 소수의 국가에 속한다. 싱가포르는 일정시간대에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금지되고 주류판매도 금지된다. 미국은 거의 모든 주에서 주류판매 일수와 시간에 대해 제한하고 있으며 식당이나 주점에서 일요일 주류판매를 허용하는 주가 없다.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이었음이 역사를 통해 알려졌다. 이러한 전통이 음주문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술잔 돌리면서 서로 잔을 권하고 술집을 여러 군데 순행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술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비용 또한 크다. WHO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간질환 및 간경화로 인한 표준사망률 국제비교’에서 한국은 단연 1위다.술 위주의 회식이나 폭탄주 술잔 돌리기, 술이 약한 사람에게도 억지로 강요하기 등 직장 내 술을 강권하는 회식문화도 개선돼야 한다.비즈니스 관련 과잉 접대문화도 술 권하는 사회를 만든다. 술은 적당히 마신다면 나쁠 것이 없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제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마시는 술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인이 된다.이른바 윤창호법이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술에 관대한 우리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2 19:12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한재혁 안전관리처장최근 아침에 우리 지역을 눈이 덮는 경우가 많다. 오후에 잠시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게 되면 내렸던 눈이 물로 변했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도로가 그대로 얼어붙은 빙판길이 많아지게 된다.이러한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짐으로써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게 되므로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그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운전수칙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교통사고 특징은 다른 계절의 교통사고에 비해 차대차 사고와 차량 단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길에서 미끄러짐으로 인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도로상의 가드레일과 충돌하거나 앞차와 추돌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차선을 벗어나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안전운전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겠다.우선 빙판길에서 운전할 경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제동거리가 평소 건조한 노면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돌발상황이 발생하여 부득이 정차를 해야 할 경우 ABS 차량이라면 브레이크를 빨리 밟아주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여러 번 나누어서 밟아주어야 차량의 미끄러짐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1/2 정도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거리도 평소의 2~3배로 유지해야 한다.둘째 얼어 있는 도로면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심하면 스노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마모가 덜 된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빙판길에서 출발할 경우 급하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퀴가 헛돌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앞바퀴를 직진 정렬상태에서 기어를 2단에 넣고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효과적이다.셋째 겨울에 눈이나 비가 올 때도 있고 눈과 비가 섞인 진눈개비가 오면 위험한 곳은 더 많아진다. 이럴 경우 특히 운전에 주의해야 할 위험지역은 교량과 터널 근처가 대표적이다.그 이유는 교량이 지면에서 높기 때문에 땅의 열기를 받지 못하고 추운 날씨와 바람 등으로 쉽게 얼어붙으며, 터널 근처는 지형이 험하고 그늘이 지거나 풍향이 강해서 동결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에 비나 눈이 내렸을 때는 더욱 동결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주위를 운전할 경우에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터널을 통과할 경우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터널의 가운데 부분의 노면보다 터널 출구 쪽의 노면에서 더 미끄럽기 때문에 터널을 나오기 전에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마지막으로 눈길이나 빙판길을 올라가거나 회전할 경우에는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가급적 급핸들 조작,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상태에서 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어운전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2 18:56

오송역 단전으로 인한 운행 지연에 이은 KTX 강릉선 탈선 등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꼬리를 물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적폐로 인식될 정도로 코레일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보다 근본적인 방지책 마련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KTX 강릉선 탈선 사고 원인조사 중 드러난 것만 봐도 코레일의 안전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뤄진 사고 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의 전환 상태를 표시하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에 오류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해당 시설이 시공부터 잘못됐을 가은성과 임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공사를 맡은 철도시설공단의 책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코레일도 관리 부실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코레일은 해당 시설을 넘겨받아 유지·관리하면서 통상적인 점검은 실시했지만 해당 시스템을 전면 개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철도 시설들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부실한 것은 늘어나는 시설에 비례해 정비 인력은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선로 시설물은 지난 2015년 8465㎞에서 지난해 9364㎞로 늘었고 터널과 교량 역시 9333개소 1772㎞에서 올해 9714개소 2109㎞로 증가했다.하지만 선로 시설물 정비 인력을 확보하는 데는 인색했다. 2015년 4134명이었으나 지난해 4186명으로 52명 증원하는데 그쳤다. 이런 와중에 시설을 정비하는 인력 예산은 2015년 4337억 원에서 지난해 4243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감액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정비인력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철도시설 정비가 부실한 것은 철도청 분리가 불완전하게 이뤄진 게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2004년 건설교통부는 철도의 건설 및 유지·보수는 철도시설공단이, 운영은 코레일이 맡도록 했으나 철도청 노조가 분리를 반대해 유지·보수 인력은 지금도 코레일에 있다. 철로를 놓는 사람과 고치는 사람이 다르다 보니 관리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철도사고가 잦아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철도 시설과 운영 등에 대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근본적인 방지책을 서둘러야 한다. 철도 관련 기관의 임원들이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점은 물론이고 정비인력 부족과 운영상의 문제점 등 모두를 도마에 올려놓고 적폐청산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1 20:25

  사학자인 겔리스 교수가 쓴 '출산의 비밀/예식-민간신앙-관습'에서 보면 여성과 출산과 생리에 대한 다양한 관습과 민간신앙이 전개되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옮겨보면, 16·17세기의 생리를 나오게 하는 레시피로는 한 웅큼의 대마씨를 잘 갈아서 약 30g의 설탕과 함께 24시간 와인에 담가 두었다가 아침마다 빈속에 한 컵을 마시고, 만약에 효과가 없을지라도 계속해서 복용하라는 지침이다. 그 반대의 경우인 생리가 멈추지 않을 경우에 쓰는 처방들도 다양하다.오늘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모유와 피가 아주 친척 간이라는 이론이다. 만약에 임산부도 아니고 산욕도 아닌 한 여인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면, 그 의미는 그녀의 생리가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당시는 모유와 생리를 동일시 했다 보니, 생리가 유방으로 흘러 들어가 여러 정맥으로 흐른다고 보았다는 등등의 참 많은 얘기들 다루었다.우리는 지금까지의 글에서 그리스 로마부터 중세까지 내려오면서 생리 속에는 독이 있다는 관점을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겨우 근대까지 이르러서야 이런 관점을 잘못된 것으로 보게 되었고, 보브와르 역시 이 지식과 연관된 줄기에서 '제2의 성'을 서술한 것 같다. 갑자기 상상이 된다. 중세에 와인 만드는 과정을 보면 여인네들이 포도가 든 통속에 들어가 발로 밟던데, 만약에 이런 여인들이 통속에서 밟고 있던 중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 밟고 있던 통속의 포도즙에 떨어진다면? 그럼 당시 사고의 기준으로 보면 붉은 독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다음은 유대인들은 생리를 어떻게 보았을까? 당연히 성서에 바탕을 둔 생각이다. 모세 3장(레위기: 15, 16?30)에 나와 있는데 일부를 여기에 옮겨보면; ... 여인이 피를 흘리는데, 그것이 월경일 경우에는 칠 인간 부정하다. 그 여인에게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그 여인이 불결한 기간 중에 누웠던 잠자리는 부정하다. [...] 그 여인이 걸터 앉았던 자리도 부정하다. 그 여자와 한자리에 든 남자는 그 여인의 불결이 묻었으므로 칠 일간 부정하다 [...]“.레위기 20, 18에서도 마찬가지다. "월경 중에 있는 여인과 한 자리에 들어 그 부끄러운 곳을 벗겨 피나는 것을 열어 제친다든가, 그 여자도 옷을 벗어 피나는 곳을 드러내든가 하면, 그 두 사람은 겨레로부터 추방해야 한다.“ 생리하는 여인이나 아니면 생리자체에 관한 많은 다른 설들도 있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1 18:25

 조상유 채권관리팀장 인류 문명과 역사를 함께하는 것이 개인 간의 채권채무관계이다. 그리고 빚을 갚지 않도록 탕감해 주는 역사도 이와 같다.인류 4대 문명의 기원 중 하나인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BC 2400년경 신전에 소속된 신관들이 지방상인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대부행위가 일반 백성에까지 퍼져간 것이 소비자융자의 시작이라고 한다. 융자에 대한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담보물, 곡식과 가축은 물론 농지까지 차압한 것도 이때부터라고 한다. 부채를 갚지 못하면 자식과 아내, 본인의 영혼까지 빼앗겼고, 흉년 등이 들어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더 심하게 됐다.이렇게 부채 때문에 어려워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채무증서를 탕감해 주는 깨끗한 서판(Clean slate) 의식이 새 왕이 즉위하는 때 등 정기적으로 진행됐다. 우리 역사를 봐도 신라 문무왕때 어려운 백성들의 빚을 면제하고 이자를 탕감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도 흉년이 들거나 춘궁기에 빌려줬다가 추수 후에 되돌려 받는 환곡과 같이 백성이 나라에 진 빚을 탕감해 주는 일이 종종 있었다.왜 인류는 오랜 과거부터 부채탕감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을까? 그만큼 부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것이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펼쳐 나가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과 교육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건강, 주거, 노년의 삶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복지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부채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이런 정책만을 펼친다고 삶의 질이 개선이 될까?대전·세종·충남에만 지난해 10월말 기준 1000만 원 이하의 소액을 10년 이상 장기연체하신 분들이 약 13만 명에 달한다. 대전 기준으로 보면 약 10가구 당 1명이 장기 소액 연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이분들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인데 장기간의 채권추심으로 겪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면, 이 분들에게 있어서 첫 번째 삶의 질 개선은 부채탕감일 것이다.금융위원회의 ‘포용적 금융’정책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이분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장기소액연체자 재기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 이분들이 이러한 제도를 알지 못해서 신청을 많이 못하고 계신다는 것이다.요즘에는 부처 간 또는 기관 간 협업이 대세라고 한다. 이제라도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단체 등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분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이 재기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홍보와 상담을 통해 대전·세종·충남의 더 많은 분들이 채권추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해 본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1 18:25

 주형직 을지대 교목 한 해를 마감하면서 가장 아쉬운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소통을 말하고 싶다. 소통이란 ‘생각하는 바가 잘 통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내 생각에 동의하거나 상대가 승복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이럴 때 말이 통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소통은 상대와 나 사이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서로 다른 의견임에도 함께 살아갈 방도를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소통이 우리 시대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는 건 그만큼 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우리 문화는 예의를 중시했고, 타인에 대한 존중을 미덕으로 여겼다. 말에 형용사가 많고 직선적 표현보다 에둘러 말하는 완곡어법을 매너로 여긴 건 그 때문이다. 말에는 해석이 따르고 행간엔 숨겨진 의미가 있다. 말을 바르게 듣고 정확히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사실 소통보다는 권위 있는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게 평화 유지의 방법이었다. 의견에 딴지 없이 일방향으로 흐르는 걸 소통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쪽의 답이 관철되는 것을 더 이상 소통으로 여기지 않는 시대다. 설득과 협상이 필요하고 자발적인 동의가 중요해진 것이다.시대문화 역시 소통을 강조한다.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이야 말로 소통을 위한 수단이다. 휴대폰은 통화를 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고 자신의 생각,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대표적 소통기구다. 이제 휴대폰은 잠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물건이 됐지만 여전히 소통은 아쉽기만 하다.그러고 보면 소통수단이 발전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 소통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발전은 소통 중요성과 무관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소통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관계를 회피하면서도 스마트폰이 만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소통은 중시되고 그 도구 역시 혁신적으로 발전하는데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본질적으로 관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형성은 교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교제는 생각을 나누고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을 요구한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굴을 맞댄 대화는 타자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대화는 타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 생면부지의 사람과 대화가 어려운 건 이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만남 가운데 서로를 받아들이겠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뤄지면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대화하게 된다. 대화에는 감정을 조율하고 존중과 예의가 포함된다. 묵시적인 배려가 약속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를 받아들이겠다는 동의가 있어야 본격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소통도구는 이 과정을 생략해 버린다. 자기주장을 위해 상대의 눈치를 살피거나 예의를 갖추고 존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날려 보낸다. 상대를 받아들이겠다는 과정 없이 거리낌없이 말하고 거침없이 비난하기도 한다.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여유를 갖지 못한 채 감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상처받는 일도 빈번하다. 소통의 시대에 소통되지 않는 모순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로를 이해하는 인간의 역량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대화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점으로 인해 당황스럽고, 곤란한 경우에 처할 수도 있지만 이 과정을 극복해야 교제가 가능하고 소통이 이뤄진다.산 위에 물 흐르는 주변의 돌을 보면 대부분 뾰족하고 날카롭다. 그러나 산 아래 강가에 돌은 다르다. 오랜 세월 부딪치면서 깎이고 다듬어지는 것이다. 사람 관계도 비슷하다. 서로 다름은 날카로운 돌처럼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무뎌지고 다듬어지면서 존중과 배려를 배워갈 수 있다. 왜곡이나 오해 없이 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것이다.이 시대 대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날이 점점 더 추워진다. 상대의 말에 마음을 조율하고 감정을 다스려가는 이들이 그립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1 18:25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하고, 구세군의 힘찬 종소리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어느덧 세밑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이맘때쯤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송년회다. 묵은 한해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자리다. 빠질 수 없는 것이 서로를 격려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덕담이다.“괴로움을 이겨내는 데는 무엇보다 격려가 필요하다. 격려는 용기의 어머니다. 격려는 낙담을 용기로 바꾸는 힘이다. 인간은 인간의 바다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서로 촉발함으로써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다. 마음이 통하면 힘으로 바뀐다. 힘을 내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 또 타인을 격려하면 나 자신도 용기가 솟는다. 격려는 남을 변화시키고 자신도 변화시킨다. 불행에 우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구제하는 일은 실로 검소하고도 힘든 일이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존귀한 성업(聖業)이다.” 일본의 종교인이자 작가로 세계적인 평화활동가인 이케다 다이사쿠의 격려 예찬이다.최근 공주시의회의 ‘갑질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몇몇 공주시의원들의 육두문자까지 동원한 막말에 화가 난 공무원노조는 급기야 비원권적 행태라며 권위적인 태도 개선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집행부를 대표하는 김정섭 시장을 향해서도 상황 개선을 위한 소통과 교감에 나서달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말에도 품격이 있다. 말은 그 사람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한 사람의 됨됨이와 품격까지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말 속에서 유식함과 무식함, 유능함과 무능함이 드러날 수 있는 만큼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말 한 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고 했다. 진부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 처럼 유효한 말도 없다. 말 한 마디로 벗을 잃기도 하고, 벗을 만들기도 한다. 정치가의 말 한마디 실수는 오랫동안 쌓아온 정치 기반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일전 일흔을 넘긴 지역의 한 시민단체장은 기회만 된다면 고향을 등지고 싶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환멸이 평생 고향발전에 힘쓴 그를 등지게 만들었다. 사람이 무섭고, 사람이 악몽이 돼서는 안 된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다.맹자는 일찍이 인생의 참된 즐거움 논하면서 ‘고개를 들어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며, 고개를 숙여 남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仰不愧於天 俯不?於人)’이 두 번째 즐거움이라고 했다. 올 한해 부끄러운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생각 없이 툭 던진 말 한 마디로 인해 상처를 입히지 않았는지. 입에서 빠져나간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만큼 입을 열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말에도 품격이 있다. 입 구(口) 세 개 모여 품(品)을 이룬다. 말이 쌓여 품격이 되고 품성이 된다. 말은 마음을 담아내는 창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고 했다. 말을 잘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갈수록 팍팍한 세상이다. 묵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이 때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위로할 수 있는 온기가 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면 좋겠다.

오피니언 | 태한프레스(thpress) | 2018-12-11 14:25